용산참사의 오세훈이 시장에 복귀한 데에
절망합니다만.
마치 박영선이 희망이었다는 듯이 말씀하시는
분들께는 냉소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번 선거는 엄밀히 말해
최악vs최악의 대결이었죠.
모 영화의 카피 문구처럼 누가 이기든
우리는 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이제 '그래도 국힘당보단 낫지'의
차악 포지션이 되기에도 한참 부족함을
문 정권 내내 증명해 왔습니다.
물론 유권자들의 국힘당 지지에는 여러가지
해석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여당의 지독한 무능과 부패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가장 큰 패착입니다.
혁명에 가까운 혁신이 필요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란 사실은
저도 알고 글을 읽는 여러분도 알고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그냥 그대로
간만에 권력을 잡은 국힘당의 본색이 드러나
다시 미끄러질 때만 기다리겠죠.
혹여 집권 못해도 제1야당은 보장되는
꿀같은 상황이니까요...
전 안철수를 지지한 적은 없지만
제3세력이 가질 수 있는 포텐셜을 갖고 있었음을
인정하고 내심 기대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의 역량의 심각한 미달로
제3세력의 실험은 결국 실패로 끝났고
정의당 역시 대안이 되기에 아직 한참
모자람을 느낍니다. (여영국 체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일말의 기대는 있지만)
두 거대정당이 다 썩어있는데 뚜렷한
대안도 없는 게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서울시장 후보중 득표 3위가 허경영이더군요.
지금 한국정치는 전에 없던 위기를 맞은 것
같습니다. 이 책임은 오롯이 민주당과
국힘당에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