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0 01:41
2014.05.10 01:47
2014.05.10 02:04
2014.05.10 02:07
서운함을 잘 추려서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해요, 저런 상황이라면. 비정치적인 서운함과 정치적인 아쉬움 말이죠. 그리고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중앙 쯔음의 포지션인 분들이 출마한다고 할 때, 새누리 쪽에 입당하는게 전략적으로 당연하다고도 생각을 하고..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저런 걸 하게되면 감정소비가 엄청날꺼고 적어도 가족끼리는 조건없는 감정적 지지를 원하고 있을텐데 그게 아니니 부모님도 고통스럽고 여유가 없고 그런게 아닐까 하네요. 결론적으로는 도와드린다는 건데, 합리화는 새누리당 내의 쇄신파를 지지, 뭐 이런 느낌이 될 거 같군요.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을, 이라는 단서가 붙긴 하겠네요.)
2014.05.10 02:12
집에 얹혀사는 경우라면 명함 돌리는 것 정도쯤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기분이야 안 좋겠지만. 사실 '명함 돌리기'가 정확히 어떤 일을 가리키는 것인지는 제가 잘 알지 못해서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명함 돌리는 게 당락에 영향을 주는 것 같지도 않고, 명함을 돌려서 새누리당 후보를 찍을 사람이면 애초에 누가 나오든 새누리당 후보를 찍을 것이고... 만약에 정치 유세를 도와라라고 하면 저라면 '전 나중에 커서 민주당에 출마할 거니까 그렇게는 못하지요, 아버님. 제 경력도 생각해 주셔야죠'라고 응수할 듯.
2014.05.10 02:17
근데 저 집안도 진짜 웃기네요. 아니, 정치에 출마한다는 양반이, 자식 녀석이 지금까지 문제 안 일으키고 (군대도 갔다 왔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착실하게 잘 살아왔으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이고 고맙다라는 생각을 해야지... 그깟 명함 하나 돌리는 거 자식이 안 돕는다고 웬 소란인지 원.
2014.05.10 02:39
2014.05.10 03:36
참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네요.... 저라면 그갓 가족관계 흥~ 하고 생까겠지만...사람의 사정이란 다 제각각 복잡하니까....쉽게 조언을 하기 어렵네요.
2014.05.10 03:51
남의 이야기라 쉽게 말하는 거일지 모르지만... 저는 이걸 고민한다는 자체가 의아하네요. 새누리당이 파시스트 정당인가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새누리당과 새민련과 유의미한 차이가 있나요?
2014.05.10 04:30
정치와 종교는 자기 신념 문제잖아요. 신부가 스님을 닦달해서 성당 책자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라고 시키면 스님 기분은 어떻겠습니까?
2014.05.10 06:19
새누리당은 파시스트 정당이 아니라 부일매국노들과 군부독재 떨거지들의 후예들이 결성한 범죄자들의 집단입니다. 그들의 범죄는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구요. 새누리당과 새민련의 차이가 없다는 물타기로 슬쩍 넘어갈 수준이 아니죠.
2014.05.10 03:54
독립된 자아가 선택한 정치성향인데 그걸 무시하고 가족이라 돕는다? 저라면 안 돕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우인데 경조사 외에는 연락 끊고 삽니다. 그게 대단한 일도 아니고요.
저 분은 일단 독립해서 나오는게 제일 먼저 처리되어야 하는 일이군요. 언제나 얼굴 볼 수
있다는 착각은 보통 자식들이 하게 마련이지만 부모님도 합니다. 당신이 원할 때 만날 수
없다는 걸 몸소 겪어봐야 내 자식이 품 속의 꼬마가 아니란 걸 깨닫는 부모도 있습니다.
2014.05.10 04:03
'가족이니까 당연히'라는 것이 어느 선까지 적용되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가정마다, 그 가정에 속한 개인마다 다른 것이겠지만 저는 당연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부모가 도와달라고 하면 당연히 도와야지라는 말이 무섭게 들리네요.
본인이 선택할 수 없었던 부분(혈연, 지연 등)을 근거로 하여 어떤 것을 강요하는 문화나 정서가 너무 싫습니다.
2014.05.10 04:16
2014.05.10 04:46
그렇죠. 생색을 내며 도와야죠. 작성자가 실수한 건 이왕 시작 한 것 바로 열심히 돕겠다고 한 다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면 분위기상 아버지가 미안해 하면서 그래 고맙다라고 할 수 도 있어요. 당선되도 자식덕이라고 생각하고 낙선되도 자식때문이라는 원망은 안 들을 수 있지요.
거꾸로 자신이 아버지와 성향이 다른 당으로 출마하면 과연 아버지는 안 도와 줄까요? 무조건 도와 줄거라고 봅니다. 아버지의 결정과 자신의 결정의 무게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자신이 자식을 낳아서 아버지와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아이에게 넌 나오지 마라고 말 해야 신념을 지키는 거라고 봅니다.
2014.05.10 08:06
ㅎㅎㅎ 저는 왜 이렇게 유한 방식이 생각이 안 나는거죠. 저 같으면 아버지를 위해, 나를 위해 독립하는 수 밖에 없다는 답 밖에 없었는데요.
2014.05.10 05:18
천하는 공물입니다. 선가에서는 사사로이는 거마도 드나들지만 공적으로는 바늘 한틈도 없다 일렀습니다. 저라면 아비와 정치 성향이 다른 자식이 선거 운동을 안돕는다는 거 자체가 더 귀한 가치입니다.
2014.05.10 06:51
2014.05.10 09:58
2014.05.10 10:19
2014.05.10 11:16
2014.05.10 12:12
저희 아빠가 나가신다고 해도 저도 도울 것 같아요. 그건 사실 저희 아빠를 믿기 때문이에요. 새누리당은 제가 고를 수단은 절대 아니지만 아빠 판단에 적합한 수단이라면 잘 판단하셨을거라는 믿음이요. 물론 저희 아빠는 딸의 신뢰를 사실 만큼 강직하신 분이기 때문에 절대로 새누리로 출마는 안 하실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