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2021.04.24 22:42

underground 조회 수:266

오늘 밤 10시 50분 EBS1 영화는 리 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입니다. 


듀게분들 대부분 보셨을 것 같고 이미 내용과 결말을 다 아는 상태에서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무엇을 더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요. 저는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이유가 있어요. 


이 영화의 결말에서 두 가지 이야기 중 어떤 것을 선택하겠느냐는 갑작스런 질문에 저는 아직 답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고통스러운 경험을 글로 쓸 수 있으면, 자신의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으면 그 고통을 이겨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하지만 자신이 써내려가는 새로운 이야기가 자신이 경험한 것과 전혀 다른 허구적인 이야기가 될 수는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그 새로운 이야기를 쓴 사람은 그 이야기가 진실임을, 자신의 삶에 대한 또 다른 진실한 기술임을 믿을 수 있어야 


고통스러운 경험을 극복할 수 있을 테니까요. 


다만 그 새로운 이야기는 또 다른 층위의 진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다를 뿐이겠죠. 


그래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파이와 동물들간의 이야기는 결말에 제시된 그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든 


담고 있을 수밖에 없을 텐데 두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한 번 확인해 보고 싶어요.  


결말에서 나온 그 고통스러운 이야기가 뭐였는지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나오는데요. 


(아직 이 영화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마우스로 긁어야 보이게 했어요. )


구명보트 위에는 다리 다친 선원(얼룩말), 어머니(오랑우탄), 요리사(하이에나), 파이가 있었고 다리 다친 선원이 치료를 받지 못해


요리사가 다리를 잘라야 했고 그 잘린 다리를 미끼로 물고기를 잡아 먹었고 다리 다친 선원이 죽자 그 몸을 요리사가 먹었다고 했죠.


그런 요리사의 행동을 두고 볼 수 없었던 어머니가 요리사와 언쟁을 벌였고 요리사가 어머니를 죽이자 파이가 분개해서  


요리사를 죽였고요. 


이런 이야기가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다시 한 번 보면서 확인하고 싶어요. 


아직 이 영화 못 보신 분들, 혹은 다시 보고 싶은 분들 같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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