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예고에 낚였군요. 기억상실은 무슨. ㅋㅋㅋ 당연히 여진구가 기억상실일 거라고 생각하고 보다가 여진구의 연기가 좀 이상하길래 기억상실인 척 하면서 하연수 모르는 척 하는 건가... 라고 생각을 바꾸는 순간 휴지 다섯칸 운운하는 대사에 맘을 놓았습니다. 별로 정들만한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괴상하게 반갑고 안심되더라구요. -_-;;
- 그런데 그래 놓고 마지막 장면 & 예고에서 김광규랑 엮여서 사기치는 거라는 게 보여지는 바람에 다시 긴장을; 갑자기 드라마 속 주인공들 처지에 이렇게 몰입하는 걸 보니 제가 나이를 먹긴 먹었나봅니다...;
- 근데 정말 어떻게 흘러갈지 감을 못 잡겠네요. 일단 오늘 금보라의 행동을 보니 아들을 잃어버린 것에 금보라의 말 못할 비밀이 있는 건 분명한 것 같고. 여진구가 그 집 자식이 아닌 것도 맞는 것 같은데 그럼 유전자 검사 나온 후엔 어떻게 되는 건지. 차고에서 같이 살라나요. -_-;;
- 오영실의 엄마 캐릭터는 디테일이 잘 살아 있어서 좋습니다. 무슨 일을 해도 '먹고 살기 위한 어느 정도의 진상은 죄가 아니다!'라는 생활력 갑 아주머니의 자세가 묻어나서 눈치 없고 뻔뻔스런 짓을 해도 밉지 않아요.
물론 자식의 피같은 돈을 다단계 온수 매트로 날려 버린 건(...)
- 노주현이 여진구를 대면하는 장면은 참 뻔한 장면이고 상황인데도 적절한 음악 + 노주현의 연기 때문에 좀 짠했습니다. 노주현이 많이 좋아지네요;
그리고 노주현이 사사건건 개와 싸우는 것도 괜히 웃겨요. 이 분 원래 개 사랑하기로 소문났잖아요.
- 여진구군은 참 잘 생기고 목소리도 좋네요. 하연수 캐릭터는 오늘 별로 한 일이 없었지만 김광규에게 끝까지 밥값 받아내는 모습이 괜히 흐뭇(?)했구요. 서예지는 오늘도 쭉 그냥 예뻤습니...;
- 가족분께선 김광규 사조직-_-이 나올 때마다 똑같은 불평을 반복하십니다. 재미도 없고 박휘순이 연기도 못 한다구요. 저도 살짝 공감합니다. 특히 박휘순의 연기가 좀... 뭐 그래도 워낙 분량이 적으니 그럭저럭.
- 이래저래 잘 보고 있긴 한데 전개가 좀 빠른 것 같아서 불안한 맘이 있습니다. 20부 정도의 미니시리즈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120회짜리 시트콤이잖아요. 특히 더 불안한 건 벌써부터 러브라인이... 음... 아직 100회도 넘게 남았는데 너무 빨라요;;
-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여진구 캐릭터의 이름은 홍버그도, 홍보구도 아니고 노준혁도 아닌 홍혜성입니다. 이게 앞으로의 전개와 괸련이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여지껏 우리가 본 드라마들의 진행을 볼때 그리고 여진구라는 배우 캐스팅 급을 생각할때 노주현 아들로 생각하는게 맞는게 싶으면서도, 제작진이 뒤통수를 후려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는 오늘 파란차 위에서 끄덕끄덕하는 오영실의 모습을 보고 폭소를.. 하연수는 오늘 갈비를 참 맛있게 뜯어 먹은게 기억이 남습니다.
김광규 사조직 씬은 약간 반복적인 면이 있지만, 30분이라는 분량안에서 1분가량의 개그를 책임지는 그런 면이 있는거 같았어요. 계속 이렇게 나오면 좀 지루할거 같긴해요. 작가진이 김광규 사조직을 좀 회사밖으로 내보내면 재밌는 에피소드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방금 막 감자별을 보고 왔는지라 너무 반가워서 급로그인해서 덧글을 달았네요. 개인적으로는 까칠한 노민혁이 어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