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2 별로네요.

2013.11.03 00:21

감자쥬스 조회 수:2701

토르2 봤습니다. 전편보다 별로네요. 캐릭터도, 설정도, 구성력도 모두 딸립니다. 전편과 일대 일 비교해서도 딸리고

비교를 안 하고 2편만 분리해서 봐도 엉성하고 재미가 떨어져요.  

 

전편도 그렇게 잘 만든 영화는 아니었지만 이번 속편은

오랜만에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라는 블록버스터 속편계의 철지난 격언을 상기시켜주는 작품이 됐습니다.

그야말로 전편의 성공에 편승하고자 만들어진 상술만 가득한 속편이라고나 할까요.

전편이 그렇게까지 흥행에 성공한건 아니지만 속편이 2년만에 만들어진게 어벤져스 후광을 꽤 봤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완성도만으로 봤을 땐 3편은 안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토르 얘기는 그냥 어벤져스 멤버 정도로 축소시키는게 나을것같습니다.

아이언 맨2보다도 완성도와 재미가 많이 뒤쳐지네요. CG는 전편보다도 구리게 쓰였고

캐릭터의 매력도 줄었습니다. 전편에선 토르가 까불까불거리는 매력이라도 있었는데

속편에선 이미 성숙해져 버렸고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무게만 잡아서 별로 캐릭터로서 재미가 없어졌어요.

 

거기다 사랑하는 지구 여인 제인과 재회를 했을 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는데

나탈리 포트만과 크리스 햄스워스의 연인 연기에서 전혀 캐미가 발생하지 않는다는겁니다.

전편에선 토르의 애정 표현에 좋아 죽는 여주인공의 감정 표현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던 나탈리 포트만은 토르 이후 결혼하고 애 낳고

해서 그런가 멜로 연기가 완전 맹탕입니다. 멜로라인이 기둥 전개는 아니지만 이야기 자체가 위기에 빠진 제인을 구하려다

지구도 구하고 자기 나라도 구하는 토르의 영웅담이니 멜로드라마 요소가 자연스럽게 물들어야 하는데 나탈리 포트만과 크리스 햄스워스를 보면

전혀 그런 감정이 안 드러납니다.  

 

그리고 아이먼 맨3때도 그랬지만 자꾸 어벤져스랑 이야기를 연결시키는 바람에 개별 시리즈물로 집중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어벤져스는 어벤져스대로 가고 개별 시리즈는 독립적으로 갔으면 좋겠는데 마블은 어벤져스 이후 나온 아이먼 맨3에서도 그러더니만

토르2에서도 어벤져스 떡밥을 계속 밀고 갈 생각인가 보네요. 내년 개봉할 캡틴 아메리카도 어벤져스의 비공식 속편처럼 전개되면 정말

짜증날것같습니다.

 

쿠키 영상이 두번 있으니 자막 다 보셔야 하고요. 어벤져스 뉴욕 사건 언급 외에도 어벤져스 팀의 까메오 출연도 여전합니다.

쿠키 영상 두번도 떡밥이지만 영화 끝날 무렵부터 시작해서 떡밥이 4개는 나오는데 3번째 이르니 지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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