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와서 맞는 열번째 밤입니다.
벌써 열흘이네요.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갑니다. 와이프와는 망아지같은 두 아들을 번갈아 보며 동지적 유대감이 강해지고 아이들은 원주민처럼 까매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제일 어색했던게 팁문화였습니다. 그냥 음식이나 숙박비에 포함시키면 될 일을 굳이 일일이 주는 까닭을 모르겠더라구요. 지내면서 생각해보니 인센티브 성격도 있어서 서비스의 질도 높이고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도 보조해주는 그런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와이 해변을 다니면서 또 하나 인식이 바뀐건 피부색인데 한국에선 하얀 피부일수록 멋지고 이뻐 보이더니 태양이 다스리는 이 나라에서 해변의 희멀건한 피부만큼 민망한게 없네요. 심기일전 열심히 태워봐도 어림없습니다.
하와이에서 마트와 해변을 오가는 생활도 벌써 열흘째 아직은 질림이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제 슬슬 낙엽도 지고 추운가요?
한국은 이제 슬슬 추워집니다. 보일러를 돌리기 시작했어요.
낙엽은 아직이지만, 단풍은 보이기 시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