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대비 장점이 없다는 겁니다.


품질의 문제

EPUB 방식 전자책의 품질은 결코 종이책에 미칠 수 없습니다. 애초에 그냥저냥 읽을 만한 수준을 목표로 나온 거니까요.

그거라도 제대로 되면 전자책 가격이 좀 비싸도 그런대로 참겠는데 화딱지 나게도 종이책에는 멀쩡하게 나오는 글자가 깨져서 나온다든지, 삽화가 이상한 크기로 들어 간다든지, 종이책처럼 다시 찍어낼 필요도 없을 텐데 오탈자가 전혀 교정되지 않는다든지 하는 문제가 수두룩합니다. 

거기다 리더에 따라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일수지요. 특히 스마트폰용 올레이북 앱 같은 건 정말 쓰레기입니다. 


구매의 문제

책을 산다고하면 같은 책을 어느 서점에서든 살 수 있고 어떤 단말기로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비일비재하지요.
전자책이 나왔는데 속해 있는 그룹이 다르다는 이유로 A서점에서는 살 수 있고 B서점에서는 살 수 없는 경우가 있지요.

그리고 여러 경로로 전자책을 살 때 생기는 문제 중 하나가 구매내역이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같은 그룹내에서도 제각각 놀더군요.

한국이퍼브의 크레마는 여러 서점의 구매내역을 관리하지만 그게 다 따로따로. 실제로 한꺼번에 여러권 구매하다가 중복 구매한 책도 있어요.

게다가 그룹마다 서로 다른 DRM 때문에 단말기조차 공용으로 쓰지 못하는데 그나마 있는 단말기도 지원이 형편없습니다.

페이지원의 경우 아예 지원이 중단됐지요. 같은 서점에서 구매한 책인데 어떤건 읽을 수 있고 어떤 건 못읽어요. 나온지 몇 년 됐다고!

제조사 사정을 이유로 하기에는 이게 한국이퍼브의 공식 단말기였다는 점에서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는 겁니다.  


도서정가제 문제

그러니까 품질자체도 떨어지고 사는게 책을 산다기 보단 읽을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도서정가제까지 걸어서 싸다는 유일한 장점 조차 반쯤 죽여놨어요.

음원도 전자책과 비슷한 형태로 팔리지만 적어도 DRM과 가격은 해결했는데 전자책은 거꾸로 가는 형국입니다.


출판사도 서점도 만드는데 돈들어요. 유지하는데 돈들어요. 같은 소리나 하지 정말 소비자에게 양질의 상품을 제공하려는 노력은 안합니다.

적어도 저는 전자책을 접하면서 사업주체들이 정말로 이걸 키워보려고 한다는 인상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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