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후기(스포 있음)

2012.12.15 19:00

오늘맑음 조회 수:3437

광화문에 4시 20분경 도착했어요 지금 이순간이 흘러 나오더군요 가족 나들이 나온 분들 많아 보이더군요

생각해보면 유세장에 온건 처음이지만 콘서트장 같았어요 촛불집회 때 분위기랄까..

앞부분은 놓쳤지만 제가 본 부분부터 본구성 같더군요

이명박정권에서 가장 가슴 아팠던 5가지를 얘기했습니다

먼저 정혜신 정신과 의사가 쌍용자동차 사태를 얘기했습니다 직접 그 분들을 치료하며 느꼈던 진정성이 있는 얘기들이었습니다

다음은 정연주 전 kbs 사장이 나와 언론 탄압을 얘기했습니다 동아일보사태에 이어 2번 해고를 당하며 겪은 아픔 여전히 진행중인 언론탄압 곡하아세하는 후배 언론인에 대한 부끄러움이 있었습니다

세번째는 동국대 학생이 나와 반값등록금 얘기를 했습니다 연기자 지망생이라 예쁘고 목소리도 좋았지만..연기하는 느낌도 좀 들었어요

네번째는 쌍용자동차 희생자 부인이 나왔습니다 차분히 적어언 글을 읽는데 마음이 착잡해졌습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상황..두개의 문이 오버랩 되더군요..박근혜 후보는 말할 것도 없고 문재인 후보도 찾아오지 않아 대통령이 바뀌어도 해결 안되는건 아닐까 걱정이랍니다..삼성과 경찰 검찰이 얽혀있는 문제라 참..

마지막 문재인 지지자들이 뽑은 가슴 아픈 사건은..
역시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이었습니다
그 유명한 문재인이란 친구를 두고 있어 자랑스럽습니다란 동영상이 나올때 울컥했고 노무현의 사진들을 보여주며 추모제 공연 기획했던분의 나레이션이 깔릴 때 주루룩 눈물이 나더군요
사실 전 노무현 대통령 시절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김선일의 죽음, FTA 등 기대에 어긋나는 정책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그가 지금 살아있으면 좋았겠다 생각해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걱정하지 마십시오..여기는 우리가 어떻게 해보겠습니다하는데 눈물이 또 나오더군요

5개의 사건은 사실 표에는 도움되지 않을 언급일 것입니다..반재벌,친노의 이미지에 갇히니깐요

하지만 어쩝니까..우리가 새로운 시대의 대통령을 목놓아 기다리는 이유는 이 사회의 이 곪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고 아픔을 감싸 안을 수 있는 어머니로서의 대통령을 필요로 하기 때문인걸요

5개의 테마가 끝나고 신해철의 그대에게가 울려 퍼지며 문재인이 올라왔습니다

연설은 부산연설과 비슷했어요..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이해하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했습니다

또 더이상의 쌍용 자동차 사태, 용산참사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했습니다

차이점은 안철수 발언을 의식해서인지 새누리당 선거법위반얘기는 없었습니다

목이 많이 상해서 중간 중간 쉬며 청중을 쭉 쳐다보는데 그 표정이 멋있더군요..새로운 시대를 바라는 수많은 사람들의 바램을 보며 여러 감정에 젖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의 깜짝등장..왠지 모르게 고마워서 눈물이 또 나더군요 나란 사람은 참 쉬운 사람인듯 ㅠㅡㅠ

첫 유세장 방문이었지만 한 편의 감동적인 뮤지컬을 본 듯

Ps.
목도리 천원에 4개 샀다는 게 또 하나의 자랑 ㅎㅎ
직장 동료에게도 선물할까 생각중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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