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29 08:36
괴력이라는 일본식 표현이 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이 표현방식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표현입니다.
짧으면서 강력한 표현력이 저는 좋습니다.
체홉단편선은 단편인데도 괴력이라는 표현을 붙여도 전혀 손색이 없는 그런 책입니다.
일상의 평범한 이야기의 뻔한 결말이지만 몰아치는 여운은 한참을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소품들이 이책에 들어 있습니다.
배고픈 소크라 테스가 났다는 페미니스트 이야기 약혼녀
둘째 며느리에게 쫒겨난 시아버지와 첫째며느리의 성호를 긋고 떠나는 마지막 장면이 오랫동안 기억나는 골짜기 (증말 이작품은 할말이 많습니다.)
군인형제를 정신못차리게 만들어 버린 바람녀 이야기 함정
상자라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인생을 살아가는 어느 주인공의 이야기 상자속에 든 사나이
의대생 동거녀 이야기 아뉴타
인사청탁의 딜레머를 이야기한 사모님 등등
일상의 이야기속에 숨어 우리가 잊고 있었던 파격적이고 센세이션할 물음을 던지는 그런 이야기들이 꽉 차있습니다.
장편에서만 얻을수있는 감성의 파괴력이 단편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체홉단편들이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일단 단편선은 풍족한 이야기들로 들어차있는 책속에 옴니버스, 환상특급같은 즐거움을 줍니다.
장편 메널리즘에 빠진사람이나 사회과학책속에 이야기, 소설이 땡긴다 싶으면 체홉단편 이책을 추천합니다.
정말 의외의 수확을 거두게 될것입니다.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또 다른맛 정말 좋습니다.
2011년 독서 마지막책 체홉 단편으로 마무리 합니다.
올한해도 수많은 책과 만났습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어두웠던 어린시절 자기에게 꿈을 줬던것은 책읽기 였다고 합니다.
다른 세계로 가기위한 창이었다는거지요.
많은곳을 책속에서 누비고 다녔습니다.
내년에도 위대한 작가들의 위대하고 깊은 생각들이 저에게도 많이 찾아들기를 기원합니다.
내년 1월초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민용태 교수 완역으로 2012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모든 의미있는 시간을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저의 여줍잖은 책관련 글을 읽어주신 듀게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해에도 좋은책 많이 읽으시고 복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12월 완독은 7권으로 마감.
1.어둠의 심연 => 난 너희들과 달라
2.갈매기의 꿈 => 내가 살아가는 방식가지고 왈가왈부 하지마
3.인간실격 => 살기가 싫다.
4.타우제로 => 스페이스 노아의 방주
5.무진기행 => 무진은 꿈속이지만 나의 도피처
6.안나여 저것이 코츠뷰의 불빛이다. => 내가 북극 12,000km를 내질렀다.
7.체홉 단편선 =>잔잔하게 숨어있는 일상이라는 파격의 힘
12월 서평 결산은 다음주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제목만 쓰면 섭섭하기에 책마다 떠오르는 키워드 한줄 써봤습니다.
2011.12.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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