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운명을 믿으세요?

2011.12.29 02:51

모모씨 조회 수:2758

부끄럽지만, 저는 아직 운명을 믿어요.
어디선가 백마 탄 왕자님이 나타난다는 소리가 아니라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퐁당 빠져서 이 사랑이 운명이라고 믿는 거요.
운명이니까, 그러니까 헤어나오질 못하고 풍덩 빠져서 허우적대요.
삐그덕대면서 '이건 운명적 사랑이 아니야' 라고 일러주는 수많은 신호들마저도 기어코 운명적 사랑의 장애물로 만들죠.

운명을 믿으세요?
다들 아니라지만, 사실 마음 한 구석엔 아직 운명적 만남에 대한 환상이 있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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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264

2011.12.29 02:54

전 제가 운명을 하염없이 믿는 운명론자라고 믿고 살아왔거든요.
누군가를 만나고 첫눈에 반하는 경험을 해본적 있고 그래서 잘된 경험도 있어요.
그런데 전 그냥 '금사빠'더라구요;;

댓글
모모씨

2011.12.29 02:59

#익명264:
저도 금사빠에요. 지나고 보면 그런 것 같아요. 자주는 아니지만, 분명 순간이죠. 그런데 빠져나오는 건 왜 이리 오래도 걸리는지.

댓글
부기우기

2011.12.29 02:59

만나는 것도 운명이고 헤어지는 것도 운명이라 생각하면 편합니다.
(그럴리가)

댓글
모모씨

2011.12.29 03:09

#부기우기:
어쩌면 그렇게 생각하는 게 정말 가장 편할지도요. 그런데 저는, '내가 지금 운명을 놓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부터 해요.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고, 안 될 사람은 어떻게 해도 안 되는 게 운명이라지만요.

댓글
27hrs

2011.12.29 03:10

네, 운명은 있다고 믿어요. 그리고 바꿀 수도 없다고 믿습니다.

댓글
모모씨

2011.12.29 03:25

#27hrs:
바꿀 수도 없다고 믿어야는군요.. 제가 어쩐다고 해서 달라질 게 없다고. 운명은 제게 많은 것을 기대하진 않는 걸까요..?

댓글
침흘리는글루건

2011.12.29 03:44

제 운명의 상대는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나봐요. 많이 사랑하고 많이 성숙해서 오세요ㅋ

댓글
모모씨

2011.12.29 03:53

#침흘리는글루건:
이 생이 끝나기 전 제 앞에 나타나주긴 하겠죠?ㅎㅎㅎ

댓글
침흘리는글루건

2011.12.29 03:56

#모모씨:
넵! 나중에 만나면 2011년 12월 29일 새벽에 대체 뭘 하고 있었냐고 물어볼래요!

댓글
자본주의의돼지

2011.12.29 04:05

#침흘리는글루건:
김문수 놀이 하고있었어.

듀게질 하고 있었어.

잤어.

과연 그의 대답은?

댓글
모모씨

2011.12.29 04:09

#자본주의의돼지:
네 생각.

댓글
침흘리는글루건

2011.12.29 04:11

#모모씨:
모모씨님... 혹시...ㅋ

댓글
모모씨

2011.12.29 04:18

#침흘리는글루건:
어머 우리 지금 통한 거에요?

댓글
침흘리는글루건

2011.12.29 04:23

#모모씨:
히히 그런가봐요! 모모씨님도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꼭 여쭈세요ㅋ

댓글
모모씨

2011.12.29 04:28

#침흘리는글루건:
운명을 믿냐는 글에 이런....!!!! 이러니 운명을 믿지 않을 수야. 우리 고이 간직했다 꼭 물어요!!!!!!(추궁하다 잡아먹을 기세)

댓글
침흘리는글루건

2011.12.29 04:10

#자본주의의돼지:
네 생각. (당연히 아니겠죠ㅋ) 이거슨 질타를 위한 질문입니다ㅋ

댓글
콧물왕

2011.12.29 03:49

네 믿어요 지금 운명의 여인과 사랑하고 있어요

댓글
모모씨

2011.12.29 03:54

#콧물왕:
이런 희망적인 이야기, 좋아요.

댓글
유칼립투스

2011.12.29 07:25

저두요. 아무리 조심하고 부인하려 해도 운명으로 느껴지는 사람과 만나고 있어요.

댓글
가끔영화

2011.12.29 09:01

대충 그렇게 살아지는걸 운명이라 그러죠 혼자만 특별히 살아질 방도가 없으니까요 뭐 사실 따지면 원하는데로 돼도 되고 나면 보통과 별 차이 없습니다 보통과 특별은 삶을 결정한 만큼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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