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은 전복죽

2010.07.10 12:47

세호 조회 수:3366

듀게 유저이신 페리체 님께서 전복을 선사해 주셨습니다.

'작은 겁니다' 하고 주셨는데 왠걸요 아주 실한 녀석들 이었어요.

 

이 아름다운 자태 라니

 

 

넋을 잃고 잠시 감상하다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을 해줄까?'

전복 요리라고는 녹번동 해물라면집에서 파는 5000원 짜리 전복 라면 아니면 죽 전문점에서 파는 '흰 쌀 죽 끓여놓고 전복죽이라 주장하는' 것 만 먹어본 저희 부부로서는 딱히 뭘 해 먹어야 할지 잘 감이 오지를 않았어요.

 

그래서 전복을 원조해 주신 페리체님의 조언대로 전복죽을 해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전복 다듬는 법과 전복죽 레시피를 찾아본 후 만들기 시작했지요.

 

 

결과물 입니다

 

내장을 같이 넣고 끓였더니 맛이 진해지더군요 (풍미라고 하던가요?). 전복도 아끼지 않고 반은 큼직큼직 썰어서 죽 과 함께 끓이고 반은 어슷썰어서 참기름에 살짝 볶은 후 죽 위에 올려놨어요. 역시 크게 썰어 넣으니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

 

아내가 자기 아파버릴 테니 또 끓여달라기에 안 아파도 가끔 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제 전복 싸게 파는 곳이 어딘지 알아봐야 하지 싶어요.

 

든든하게 아침도 먹었겠다 즐거운 기분으로 오후에는 집안일 좀 하고 저녁에는 라쇼몽 보러 상암에 갑니다. 퍼펙트한 토요일 을 보낼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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