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0 06:15
초등학교 1학년 우리 딸.
엄마랑 아빠랑 누가 더 좋으냐고(이런 질문은 하지 말라지만...) 물으면
100% 짤없이 아빠 얼굴에다 대고 "엄마가 더 좋아"하는 천상 마마걸인데요.
요즘 맨날 누구랑 결혼하지 하는게 가장 큰 고민이랍니다.
내가 그런 고민 아직 안해도 되거든! 해도 여전히 누구랑 하지 하면서 골똘이 고민을 하곤 하는데.
어느날 학교를 다녀와 얼굴에 반색을 띠고 하는 말이
"엄마! 선생님이 여자끼리도 결혼할 수 있대. 나 엄마랑 결혼해도 돼?"(영국에 살고 있습니다)
"엄만 아빠랑 이미 결혼했는데. 엄마랑 아빠랑 이혼했으면 좋겠어?"
"...!:"(지도 엄마 아빠가 이혼하는건 싫은지 뒷말을 못 잇더라구요)
나도 어렸을때 울엄마를 이렇게까지 좋아해줬던가 생각해볼 정도로
내가 해주는 것도 정말 없는데(맨날 옆에 혼자 놀리고 책보거나 인터넷 하는 엄만데)
우리딸은 날 너무도 좋아해 주네요.
이게 언제까지 갈런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애들 사랑을 한몸에 받으니 좋긴 좋네요.
곤히 잠든 딸애를 옆에 두고 듀게질을 하다가 함 자랑?해봐요.
정말 엄마를 좋아하는가 봅니다. 물론 xiaoyu님께서 그 이상 사랑하고 계신 걸 늘 표현하시고 계시겠지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