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04 10:16
전에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직장 근처 식당들은 대개 점심때가 되면 조금 늦게 오면 줄 서서 기다려야 하죠. 전 2층에서 먹고 있었는데, 한 팀이 빠질 시간이 되자 아랫층에서 손님 한 무리가 올라오더군요. 그런데 그때부터 2층이 시끄러워졌습니다.
일단 올라오면서 꿍얼꿍얼.
"아 자리가 없긴 뭐가 없어. 여기 네 명 테이블에 두 명만 앉은 테이블이 한 둘이 아니구만. 이거 다닥다닥 붙여서 자리 만들어서 주면 되지. 아 놔~"
네 명 테이블에 일행과 둘이 앉아있던 저. 나 들으라고 하는 이야긴가 싶어 빤히 쳐다봤어요. 아니 자기는 모르는 사람이랑 한 테이블에 앉으라면 좋은가? 왜 저런 소리를...
더 가관은 2층을 서빙하는 아주머니께서 자리를 안내하시자 거기다 하는 말씀. 무지 큰 목소리로.
"여기 사장님 안계세요? 아 1층에 있는 분... 아 왜 그렇게 멍.청.해.요?"
헐. 본인은 얼마나 똑똑하시기에. 내가 보기엔 돈 몇 푼 더 벌겠다고 먼저 온 손님들한테 모르는 사람이랑 딱 붙어 앉으라고 강요해서 기분나쁘게 하는 게 더 멍청한 거 같은데.
흠.. 모르겠어요.. 그냥 좀 답답하시더라... 라는 표현을 스타일 상 좀 격하게 한건지.. 아니면 정말 머리가 딸리는 멍청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한건지.. 어느쪽이건 간에 별로 좋게 보이진 않더군요.. 그런 말을 저렇게 큰 소리로 하는 건 주변 사람들도 들으면 자기 의견이 맞고 그쪽이 멍청이라고 고개를 끄덕거릴 거라는 자신감을 깔고 있는 건가요? 근거 없어 보이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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