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날 막 나온 따끈한 신간 '닥치고 정치'를 사서 어제 밤까지 후다닥 봤습니다.
근래 본 책중에 가장 재밌네요.
나꼼수랑 많이 겹칩니다.
삼성얘기나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계보 얘기하는 부분은 꼼수에서 없던 내용이고요..
가장 흥미롭게 본건 책 후반부에서 인터뷰어 지승호에게
나는 꼼수다 라는 걸 기획하고 있다는 얘길 합니다.
이 인터뷰를 할때는 아직 나꼼수를 시작하기 전입니다.
김어준은 나꼼수라는 기획하고 있고 그게 꼭 뜰거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걸 전략적으로 얘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좀 대단합니다.
그리고 나꼼수가 이렇게 떠버리기도 했고..
딴지 총수로 10년이상 굴러먹은 짬밥이 대단하긴 하구나 싶더군요.
김어준의 장점은.. 대중이라는 큰 집단의 심리를 정치공학적으로 잘 해석하는 능력이라는 생각.
김어준은 나중에 범야권 후보측의 선거대책위원장 같은거 하면 좋겠어요.
또 책에서 인상깊은 부분은 노무현 얘기하면서
'가장 비겁한 인간 이명박이 가장 씩씩한 남자 노무현을 죽였다는게 너무 화난다'
이 얘기 할대 저도 울컥..
오늘 선거 결과는 만족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박영선의원이 심적으로 지지했습니다.
예전에 대통령이 되고나서인가요.. 이명박이 박영선 의원을 만났는데
박영선 의원이 이명박보고 '저 똑바로 못 보시겠죠?' 합니다.
이명박이 하는 말이..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그리고..
'미쳤나 저게'
아래 동영상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TgBVjzh6HOU
이런거 보면 정말 열받으면서 정말 영선누님이 서울시장 되서 '아 슈발 쥐섹히 죽었..' 이런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큰 그림을 위해서는 여기서는 민주당이 박원순에게 양보하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서 좋습니다.
그리고 오늘 졌지만 우리 영선누님은 앞으로 더 잘 될겁니다.
웬지 총선도 대선도 질 거 같지 않습니다.
바다건너 미쿡에선 Occupy wall street 시위가 관심을 끄네요.
이걸 쟈스민 혁명때만큼 기존 언론에선 잘 다루지 않는게..
기득권층에겐 불편한 시위이기 때문이란 얘기가 있더군요.
마이클 무어가 시위에 나와서 사람들하고 얘기하는게 꼭 촛불집회때 중권형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