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장편의 평이 갈린다는 경향신문 기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8072119295&code=960205 )

 

누가 김애란을 두고 '모두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소설가', 라는 표현을 썼었는데요.

김애란은 많지 않은 나이로 등단 하자마자 정말 모두의 사랑을 받았던 것 같아요. 젊은이에게도 늙은이에게도 아나키스트에서 평범한 우파에게도 평론가에게도 대중에게도.

멜로디처럼 착착 달라붙는 글솜씨도 워낙 빼어났고, 젊은이의 아픔을 다루면서도 항상 명랑한 태도가 묘하게 어떤 스탠스의 독자에게도 다 어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 첫 장편 '두근두근 내인생'이 나왔고, 시원하게 잘 팔리고 있는데요.

이건 좀 평이 많이 갈리네요.

다른 것보다, 소재가 소재다 보니 신파라는 비판과, 비극을 무리하게 '쿨하게' 다뤘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네요.


제 친구는 이게 '가시고기'보다 날 게 뭐냐고 하더라고요. 글을 잘 쓰는 건 인정하지만, 이건 어떻게 봐도 통속소설일 뿐이고 단편에서 보여준 실력과 사람들의 기대로 모은 자산을 탕진하고 있다,고 혹평하고.

저도 흠... 당혹스럽기도 해요. 검정치마의 노래 가사를 소설 전면에 드러낸는 것처럼, 소재랑 거리두지 않고 착 달라 붙어 쓰는 게 원래 김애란의 장점이고 그게 오글거림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막상 위의 기사 말미 보면 김애란은 "장편을 경험해보자는 마음으로 썼고, 한국사회의 축도로 읽혔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그것이 투박하게 드러나지는 않기를 바랬다” 라고 하네요. 이렇게 읽으신 분도 계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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