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가의 시계를 좋아하지만, 나쁘지 않는 사람이란 말야!!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라고!!"

 "난 아스카를 좋아하지만, 나쁘지 않는  사람이란 말야!!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라고!!"

 "난 헤겔을 좋아하지만, 나쁘지 않는  사람이란 말야!!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라고!!" 

 "나의 방드라디는 이렇지 않아!!"

 

 

"진정한 멋을 아는 남성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옷보다는 액세서리가 그의 패션감각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 중에서도 시계는 스타일링의 부족한 2%를 메워 지적인 이미지를 완성해주는 아이템이다. 정밀한 부품의 조합과 섬세한 디테일의 제대로 된 손목시계 하나면 평범한 캐주얼룩도 고급스럽게 바뀔 수 있다.  - 한국 경제 신문"


 

 

 

고전주의적인 아름다움은 균형에서 비롯되죠. 모든 것이 적절한 위치에 놓여있을 때 전체의 아름다움이 생겨납니다. 방드라디는 고전주의적 미적 취향을 가졌기 때문에 30대가 기백만원의 시계를 사는 것이 기형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건 방드라디의 취향입니다. 방드라디의 취향을 존중해주시죠.

 

물론 방드라디는 기형적 아름다움도 좋아하기는 합니다. 그래서 에바를 세 번 본 사람은 친구가 될 자격이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보통 다수의 취향은 사회적 규율이 되어 지배를 합니다. 취향은 그렇기에 정치적인 것이고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죠. 예를 들자면 방드라디가 어렸을 때는 남성성과 담배가 사회 다수의 취향이었기에 담배 연기에 짜증내는 사람들은 타인의 담배 필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었습니다만 나이가 들고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뀌니 어느새  담배 연기는 타인의 깨끗한 공기를 마실 자유를 침해하는 게 되었죠. 요즘은 내 집에서 내가 담배를 펴도 아랫집에서 냄새난다고 뭐라 그럽디다. 이처럼 취향은 정치적인 것입니다. 취향을 자꾸 개인적인 것, 내 자유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바로 이 부분을 무시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취향의 문제에 관해서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때, 언제나 나오는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라는 말은 "날 건드리지 말아!! 난 상처받기 싫어"라는 날이선 말과 똑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방드라디는 언제나 그들의 분노를 존중합니다. 소수적 취향은 언제나 이해받지 못하기 마련이고, 이해받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은 상처를 낳으니까요. 방드라디는 그런 느낌에 관해서는 전문가입니다.

 

하지만 또한 방드라디는 시계라는 취향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남자들은 오덕적 의미로써 시계를 숭배하지만 또한 많은 남자들은 자기의 불안을 감추기 위해 과시적으로 시계를 숭배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계 메이커들은 자신들의 이윤을 위해 후자적인 생각을 널리 전파하려고 하죠. 그리고 누군가가 시계 메이커들의 그러한 속성을 비판하면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라며 논의를 끊죠. 방드라디는 거기서 아이러니를 발견합니다. 자신의 취향을 존중받기 위해 방드라디의 고전주의적 취향을 침해하는 그러한 모습 말이죠.

 

사실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다보면 다른 사람의 취향에 의해 자신의 취향이 공격받는 것 쯤은 익스큐즈하는 게 정답이죠. 한국인은 이걸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들이 노비적이기 때문에 그렇죠. 원래 사회적 약자는 공격적이기 마련이니까요. 보이지 않는 주인에 의해 부려지는 노비들은 더더욱 그러죠. 그러니까 한국인들은  애를 낳으면 안됩니다. 멸종되면 한반도에는 산새가 지저귀고 노루가 뛰어다니겠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897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787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8438
30208 어이 없는 도발에 폭주할 뻔 하다가 휴지통 하나 박살내는 선에서 간신히 참고 쓰는 바낭질 [6] soboo 2011.07.23 3303
30207 30대에게 30만원짜리 [6] catgotmy 2011.07.23 2264
30206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져 보고 왔습니다. (노 스포) [7] 남자간호사 2011.07.23 2108
30205 손미나 아나운서 책 읽어보신 분 계세요? [11] dewy 2011.07.23 3870
» 개인의 취향은 존중해야합니다만 한국인. [2] 방드라디 2011.07.23 1633
30203 시계에 왜 이렇게 예민하죠? [16] 루아™ 2011.07.23 3173
30202 트랜드에 맞추어 시계 바낭 [1] dewy 2011.07.23 819
30201 타셈 싱 신작 [백설공주] 처음 공개된 릴리 콜린스의 백설공주 사진 [7] 보쿠리코 2011.07.23 3292
30200 제 컴에 지금 문제 있는 거죠? 안녕핫세요 2011.07.23 2026
30199 운동도 중독이에요.. + 그루폰에서 CGV 예매권 5500원에 파네요. [3] gomorrah 2011.07.23 1310
30198 교정하느라 이 두 개 뺐어요. [10] 맥씨 2011.07.23 1920
30197 왜 이렇게 시계에 예민한거죠? [18] 알콩달콩 2011.07.23 2378
30196 [기사] 교육정보시스템 오류, 고교 성적 ‘뒤죽박죽’ [4] 로이배티 2011.07.23 1223
30195 시계와 한국인 [8] 방드라디 2011.07.23 2090
30194 '계몽'이라는 단어는 뭔가 기분이 나빠요. [10] 자본주의의돼지 2011.07.23 1610
30193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특히 인상깊었던 대목 [5] 낭랑 2011.07.23 1388
30192 스피커, DSLR, 스마트폰, 자동차 그리고 시계 [18] 가끔평화 2011.07.23 2028
30191 피판 작품상이 [광란의 타이어]에게 돌아갔네요. [3] 쥬디 2011.07.23 1107
30190 [자동재생] 이거 다 먹을 수 있는 분?ㅎ [3] 자본주의의돼지 2011.07.23 1628
30189 가만 따져보니 가끔영화 2011.07.23 142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