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인근 도시로 가는 기차안입니다. 

내륙지역 출장에서 강남지역(양쯔강 이남지역을 이렇게 부릅니다) 으로 돌아와 보니 유채꽃 시즌이 도달했네요.


노란 유채꽃밭 (일부러 경작하는 유채들입니다. 주로 그 뿌리와 줄기를 먹는데 서울에서는 강화도에 가면....) 들과 소박한 농가들이 안개비에 포근히 담겨져 있는 풍경이

참 이쁘네요. 


이런데 음악을 빼놓을 수가 없겠죠.  이 풍경에 모짜르트만 담아 놓은게 아쉽고 한편 이게 어디냐 싶기도 하지만 

한가할적에 듀게질이나 처묵처묵하지 말고 음악화일 정리를 좀 하라고 스스로에게 타일러 봅니다.

Enya가 딱 어울리는 풍경이라고 하면 이해가 가실런지요?



간만에 어제 시끄러운 소동에 한 몫 단단히 했었는데 사실 제가 찌질한게 맞습니다. 반성하고 있어요.

특히 하이에나 운운한 것을 가장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하여 그런 표현을 쓰면 안되는거였는데

게다가 하이에나 비슷한 짓을 스스로 해놓고서 그랬으니 욕 먹어도 쌉니다.


제 주장의 핵심논지 자체는 수정하거나 변경할 용의가 없지만 

여하간 글도 지지리 못 쓰는 인간이 표현도 참 저급하게 해버렸으니 불편해 하시는 분이 많으셨던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 같습니다.


성찰의 계기를 놓지지 않는 것이 좋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인거 같습니다.

지난 주에 그런 계기가 있었는데 (엄청난 압박감을 갖을 수 밖에 없는 프로젝트들과 회사내 정치행위에서 제 수족이 되어준 비서가 결국 탈이 나서

입원해버렸습니다)  미안하고 미안하고....미안만 하다가 제대로 성찰을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식으로 미친놈처럼 일하는게 싫어서 한국을 떠나왔는데 다시 병이 도진것에 제 자신에 대한 환멸감까지 들더군요.


아마도 그런 복잡찌질한 마음건강상태에서 마음의 고통을 외부로 돌리는 비겁한 짓을 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시 또 한번 기회를 놓치면 인생 헛산거야 너! 라고 다그처 봅니다.


"온라인에서 남한테 훈계하기 전에 니가 현실세계에 싸지른 똥부터 치워!"


유채꽃 벌판과 모짜르트가 제게 준 선물입니다. 쓰지만 달게 받고 오늘 하루 출장 여정에서 내내 자신을 되돌아 보고

반성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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