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원자력 공학과의 후쿠시마 원전 관련 자료

Guardian에 나온 뉴스에 따르면 자위대 헬기가 물을 뿌리러 갔는데 방사능이 강해서 실패했다고 합니다.

도표만 무슨 뜻인가 멍하니 봤네요.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잠열 발생량이 줄어든다는거죠?
냉각에 실패하면 진행해서 연료봉 가열로 진행해서 melting down된다는거고..ㅠ.ㅠ

역사에 if는 없지만, 미군이 초기에 개입했다면 지금 상황이 달라졌을까요?

업계사람인 듯한 분이 쓴 글을 봤는데..
초기에 증기를 배출해야 하는 압력벨브가 열리지 않은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뭔가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초기에 미국이 지원을 했다면 나아질 수도 있었을 것 같기는 한데
(냉각펌프 지원한다고 했는데 일본에서 거절했다는 말도 있고..)
뭐 알 수는 없죠..
결국 같은 상황이 왔을 수도 있고..
아무튼 피해를 최소화 하는선에서 빨리 수습되기를 비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연쇄 핵분열 반응이 멈춘 상태에서도 기존에 중성자를 흡수한 우라늄/플루토늄 동위원소가 오랜 시간동안 핵분열을 지속하면서 열을 내는 잠열현상인거고요, 핵연료가 워낙에 화석연료대비 큰 열을 내는 것이다 보니 가동중의 0.5%의 열만 내는 중지상태에서도 그 열량이 자그마치 10메가와트나 되서 연료봉을 계속 물로 식히지 않으면 그 열로 스스로 녹아버리는게 멜트다운이죠.

멜트다운 이후의 현상을 예측하자면, 녹은 우라늄/플루토늄 용액이 원자로 바닥으로 흘러내리는데 그 온도가 3000도에 육박해서 강철이건 콘크리트건 그대로 뚫고 격납용기 밖으로 스르륵... 그리고 그 열기로 지면 아래로까지 계속 뚫고 들어가고...예전에는 바닥 밑으로 계속 파고 들어가다가 지구반대편으로 나올 지경이라고 차이나 신드롬이라는 별명까지 붙였지만 실제로는 땅속에서 지각 구성물질-대부분 규소,알루미늄 산화물-하고 화학조성을 맞바꾸면서 점점 열기가 식어서 몇미터에서 몇십미터 내에서 우라늄/플루토늄 고체 화합물을 형성하고 멈춰서 계속 수백도의 열과 방사선을 낼겁니다... 열기로 토양 내의 물은 방사능을 띈 수증기가 되어서 지표면을 뚫고 나올거고... 그 뜨거운 열기와 방사선때문에 이 쓰레기를 꺼내서 버릴 엄두는 못 내고 멀찌감치서 콘크리트와 납을 들이 부어서 방사선을 차폐시키겠지만 그래도 사람은 수킬로미터 밖에서도 접근을 못하는 출입금지 지역이 될 겁니다. 아마도 이런 복구를 거치고 난 뒤의 일시적 안전거리는 10킬로미터, 생활안전거리는 30킬로미터 정도가 될듯...

격납용기를 녹이고 나가는 멜트다운은 한번도 일어난 적이 없어서 (체르노빌 경우에는 출력급증으로 인해 급발생한 수증기압으로 원자로 폭발->감속재인 흑연 연소로...즉 녹이는 멜트다운이 일어날 틈이 없었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이번이 최초의 케이스가 될 겁니다... 멜트다운 이후에 폐기조치를 다 취한 다음에는 방사능 물질이 전 지구로 퍼지지는 않을겁니다. 그 근처에 몇천 몇만년동안 사람이 얼씬할 수 없는 (쓰던 플루토늄이 그대로 묻혀버렸으니까) 땅이 되겠습니다만...

데메킨/ 지면 아래로 계속 뚫고 들어갈 정도의 열이면 중간에 만나게 되는 물은 단순히 증기가 되는 게 아니라 폭발하지 않나요? 뜨거운 후라이팬에 갑자기 물 부으면 파박가 튀듯이... 혹시 그렇게 되면 방사성 증기가 땅 바깥으로 치솟진 않을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