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보고 단편소설 알기

2011.01.20 22:23

가끔영화 조회 수:1804

단편소설은 제법 봤는데 끝을 보고는 봤는지 기억이 안나는군요 안봐서 그럴까요 아레는 기억하는 것



나는 그를 더 사랑하여도 되는 것이었다

“그 뭔가가, 그러니까…….” 그가 한숨 같은 음성으로 말했다.
“우리가 너무 늙어 버린 것 같지 않습니까?”
 “우린 이제 겨우 스물다섯 살입니다.” 나는 말했다.
 “하여튼……”하고 그가 내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자, 여기서 헤어집시다. 재미 많이 보세요.”

그리고 그 주머니 속에서 말갛게 빛을 발하는 동그라미 몇 개를 보는 순간
나는 손에 든 물건을 송두리째 강물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걸음도 해깝고 방울소리가 밤 벌판에 한층 청청하게 울렸다.
달이 어지간히 기울어졌다.

그러자 산 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똥 같은 눈물이 죽은 이의 뻣뻣한 얼굴을 어룽어룽 적시었다.

문득 김첨지는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비벼대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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