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0 13:07
넷플 신작으로 나와서 바로 보았습니다. (혹평이 많아서 극장에서는 안 보았죠)
장점 :
1. 역시 그림이 예뻐요. 하늘, 구름, 바다, 달...
중간에 나오는 구름 사이로 밝게 빛나는 달 장면은 몇 번 되돌려 봤습니다. 캬... 이런 느낌의 달은 정말 멋집니다.
바다 위 뭉게 흰색 구름은 아득하게 움직입니다. 아득한 느낌...두런 두런 부풀어 오르는 기류가 아련히 느껴집니다.
2. 스토리 신경 안 쓰고 보기 편합니다. 어차피 들락 날락 뒤죽 박죽? 인데요 뭐
3. 하야오 할배의 캐릭터/세계관 등 거의 다 나오는, 지브리 할배 마감 총 정리 같습니다. 물론 변형된 형태죠.
4. 하야오 할배 생각의 (환상, 꿈, 망상? )편린 들을 맘대로 구현한 추억록 같습니다. 아저씨들 군 제대 할 때, 추억록 이랍시고 총, 대검, 부대 마크, 온갖 추억? 들 넣어 그려 놓고 색칠하여 좋다고 만들죠. ㅋㅋ
단점 :
1. 뭔가 얘기 하는 것 같은데 맥락 따르기가 어려워요. 먼가 있긴 한데 그러려니 해요. 먼 말인지 느낌은 알겠지만 로직 연결 안되는 비 구상 작품 느낌 입니다. (저는 이게 더 좋긴 했어요.)
(숨은 함의 찾고, 상징 찾고, 스토리 억지로 해석하는 것도 많지만... 그런 것은 전문가?들 에게 맡겨 놓으면 될 듯)
중간 중간 뜯겨 나간 그림책 한 권 본다 생각하고 좋게 잘 ~ 봤습니다.
그냥 주인공 성장배경이 하야오 할배 어린시절에서 거의 그대로 가져온거라서 "나는 이렇게 살았는데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라고 질문하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