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1 13:54
이제까지 극장에서 7회 관람했군요.
8회 차도 하렵니다.
수수께끼는 이산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협력해서 해결해 나가죠. 그 중 첫 수수께끼가 I speak without mouth인데 저는 이게 꼭 <I have no mouth, and I must scream>이 생각납니다. 이는 할란 엘리슨 단편이고 A.I.에 관한 겁니다.
https://namu.wiki/w/%EB%82%98%EB%8A%94%20%EC%9E%85%EC%9D%B4%20%EC%97%86%EB%8B%A4%20%EA%B7%B8%EB%A6%AC%EA%B3%A0%20%EB%82%98%EB%8A%94%20%EB%B9%84%EB%AA%85%EC%9D%84%20%EC%A7%88%EB%9F%AC%EC%95%BC%20%ED%95%9C%EB%8B%A4
AI가 스스로 자각해 I am에서 am을 따서 AM이라 스스로 이름짓고 반란을 일으킵니다
할란 엘리슨은 시간 여행 아이디어 도용했다고 카메론 고소했었죠. <엄브렐러 아카데미>2시즌에 나오는 할란은 이 작가 오마주가 아닌가 싶네요. 그 시즌 1회에 시간여행과 come with me if you wanna live 그 대사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 수수께기 답은 Echo입니다. 그 전에 이산의 코드가 BE 11 bravo echo one one인 게 나오죠. 이 수수께기는 이산을 가리키는 수도 있지만 엔티티가 인공지능인 자신을 이산에게 겹쳐 보는 단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자꾸 합니다.
과잉해석이라고 해도 맞습니다
2편이 어떻게 나올 지에 따라 평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1만으로도 꽤 수작이고 시간 갈수록 평이 나아질 것 같습니다. <다이하드3>같이요.
2023.08.01 14:25
2023.08.01 14:36
뭐 심오한 게 있나 팔려고 보는 게 아니라 그냥 재미있어 여러 번 보다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써 보는 겁니다. ㅋ
이런 기독교적 상징은 그 쪽에서 흔히 쓰는 거라서 별 신선하단 생각은 안 듭니다.
지젝이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은 것을 절대성의 소멸이라고 한 걸 이산 헌트에 대입해 2에서 결말을 예상하는 글도 봤죠
확실히 크루즈가 키드먼과 이혼하고 나서 사이언톨로지에 좀 더 몰입하기 시작했고 주변인들도 죄다 사이언톨로지 사람들이라는데 그 때부터 액션, sf만 찍는 게 뭔가 무관해 보이지 않아요
Dead reckoning도 7회에서야 러시아 잠수함 병사들 사이에서 나온 대화고 체스판이 놓여 있던 것도 6회차에서야 알았죠
2023.08.01 14:44
포기하기에는 너무 많이 갔고 많은 것이 걸렸을 걸요. 사이언톨로지 안에서 감정 audit을 하는데 크루즈가 자신에게 치명적인 몇 가지를 고백했다는 설이 있어요.
사이언톨로지가 공개적으로 나간 신도들 공격하는데 <크래쉬>로 아카데미 상 받은 폴 해기스가 공개 서한으로 탈교 선언하고 성 폭행 뉴스가 나오기 시작하죠
그 교주가 유달리 크루즈한테 집착한다는 말은 저도 얼핏 들었네요
2023.08.01 15:24
6부터 사도들 apostles 나왔을 때부터 기독교 상징은 들어갔어요
저는 재스퍼 브릭스가 imf를 두고 a merry pack of prankster circus freaks 라고 했을 때 이 사람이 사도의 잔당 아닌가 했는데 6에서 헨리 카빌이 비슷한 말을 했거든요. Jasper란 이름도 보물지기란 뜻이 있고요
Cia 국장이 낡은 생각을 정부에서 몰아내고 이러는 것도 사도들이 할 소리같이 들리더군요. 바네사 커비를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딸로 6부터 등장시킨 걸로 봐서 4,5.6그리고 7,8까지의 얼개는 짜 둔 거 같습니다
일단, 극중 톰 크루즈, 그러니까 이단 헌트(Ethan Hunt)와 함께 '임파서블'한 미션들을 수행하는 IMF의 팀원들의 이름이 그렇습니다. 먼저 너무나 인간적이고 따뜻한 모습의 벤지(Benji Dunn)의 이름 '벤지'는, 요셉의 동생 '베냐민'을 뜻하는 벤자민(Benjamin)입니다. 참고로 벤지를 연기한 배우의 이름도 사이먼 페그(Simon Pegg)네요. 베드로의 다른 이름, 바로 '시몬'이죠.
그리고 또 한명. 언제나 이단 헌트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라다니며 그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루터(Luther Stickell)의 이름은, 눈치채셨겠지만,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를 떠올리게 하죠.
다음 주인공은, 지난 번 시리즈였던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 이어 이번 <미션임파서블: 폴아웃>에서도 '악당'으로 등장하는 인물, 바로 솔로몬 레인(Solomon Lane)입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제3대 왕으로, '지혜의 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악당이라니요...ㅠㅠ
특히 <미션임파서블: 폴아웃>에선, '아포스틀'이라는 조직이 등장합니다. 지난 시리즈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신디케이트'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자막에서 '아포스틀'로 번역된 단어는 'apostle'입니다. 발음상 '아포스틀'보다는 '아포슬'에 더 가깝긴 하죠. 'apostle'은 '사도'라는 뜻입니다. 사도 바울 할 때 그 사도입니다. 이렇게 좋은 단어가 범죄 조직의 이름으로 사용되다니, 많이 아쉽습니다.
이쯤되니, 주인공 '이단 헌트'의 '이단'(Ethan)도 에덴동산의 '에덴'(Eden)처럼 들리네요^^;; 자, 여기까지 기독교인이 그냥 재미로 돌아본 영화 <미션임파서블: 폴아웃>이었습니다~.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14721
Ethan is a baby boy name of Hebrew origin, meaning “strong,” “enduring,” and “firm.” If you intend to raise baby in the Jewish or Christian faith, you might enjoy the theory that Ethan derives from the name Eitan. In the Hebrew Bible, Eitan is wise, skillful, and the author of the Book of Psalm
2023.08.01 16:50
미임파를 7회차까지 보시면서 깊게 팔 수 있는 영화인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ㅋㅋ. 개인적으로 초 저평가하고 있었는데, daviddain 님의 글을 읽으며 별점 반 개 정도 올려주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기독교 텍스트로 미션 임파서블을 분석하고 있으시다는 것인데, (그리고 몇몇 인용도 기독교적 해석 바탕) 이 쯤 되면 사이언톨로지도 한 번 살펴봐야 되지 않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2015년에 딸을 보고 싶어서 사이언톨로지를 포기했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더 찾아보니 그 때 포기하지 않았다는 기사도 있군요. 교리를 조금 살펴봤는데 딱히 맞는 부분은 없고, SF적 요소들이 신경 쓰이게 되긴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