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3 10:15
* 피프티피프티 사태엔 아직까지 특별한 반전이 없습니다.
만일 여론에서 회자되는 것들이 사실이라면...정말이지 희대에 사건이 될 듯 합니다.
스스로 할복하는 황금알 거위라니. "일이 이지경까지"라는 말에는 '상식'이라는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이 일을 추진했던 사람들 중 누구도 일이 이렇게 흐를꺼란 예상을.......못한거겠죠?
* 현재 K-POP 걸그룹을 지배하는 1군 그룹은 다섯그룹 정도겠군요. 아이브, 르세라핌, (G)아이들, 에스파, 그리고 뉴진스(힘을내요 JYP).
살짝 뭔가 겹치는 이미지의 아이브와 르세라핌은 엎치락 뒤치락.
전소연컬러로 무장한 아이들, 회사차원의 큰이슈가 있었다지만 여전히 SM스러운 에스파와 최근 컴백한 뉴진스.
이중 뉴진스는 제 개인적으론 좀 독보적이라 느껴집니다.
데뷔한지 시간이 흘렀다지만 신인이다보니 노출된 것도 그렇게 많진 않은데,
그럼에도 이 친구들 보면 뭔가 굉장히 정교하게 설계되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리듬으로 꽉 차있는 안무는 빈틈이 없고, 안무 따라가기 버거워하는 구성원=구멍이 없어요.
이것이 타고난 재능으로 똘똘뭉친 애들을 어디서 잘도 모았다의 영역인지, 24시간중 25시간 연습의 결과물인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히 디바형으로 지르는...얘 하나 믿고 이 싸비 맡긴다...로 보이는 튀는 보컬은 없지만 그렇다고 묻히는 보컬도 없습니다.
보통 0티어 1티어 그룹이라해도, 상향평준화를 전제로 가져간다해도 보컬이건 안무건 살짝 구멍이 있기 마련입니다.
근데 얘들은 그게 안보입니다. 너무너무 잘해서 보컬이 막 에일리급이다...이런 얘긴 아닙니다.
그냥 곡자체가 그래요. 보컬역량이 필요한 곡들도 아닌 와중에 노랜 또 좋습니다.
비주얼 곡 안무 컨셉, 전부 잘짜여져 있어요.
데뷔곡만 그렇고 후속곡들의 합이 그저그렇다면 걍 얻어걸린 행운이거나 소수 능력자들이 혼을 갈아넣은 결과물일뿐, 장기적인 지속성은 없다는 얘기겠죠..
그러나 컴백 족족 이렇다는건 회사차원에서 꽤나 고심하고 내놓은 결과물이란 얘기일겁니다.
근래에 걸그룹들의 곡들이 기존 인기에 기댄 관성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고, 이제 좀 물리네...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컨셉의 동어반복이라서 물린다기보단 그냥 연차가 쌓여 갈수록 "대충만들어도 팬덤이 따라주니까 대충만들자"느낌.
뉴진스도 언젠가 이 함정에 빠질지 모르지만, 벌써부터 그러진 않은듯 합니다.
2023.07.23 11:41
2023.07.24 00:55
메피스토님의 피프티 피프티 시리즈 글(?)들을 보며 처음부터 했던 생각이지만, 처음에 공개된 정보 몇 가지만 해도 뭔가 반전이 나오기 힘든 전개였습니다. 고작 데뷔 6개월된 분들이 계약 무효 소송을 거는 것도 드문 일인데 그 와중에 정산 드립이라니... 반응 보고 황급히 '정산이 진짜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지만 이후에 뭐 다른 걸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도 없고. 그냥 갑작스런 대박 때문에 보호자들 과욕이 타오르면서 발생한 괴이한 참사로 한국 대중 음악 역사에 남게 될 확률이 높아 보이네요.
2023.07.24 22:35
반전이 나오기 힘든전개라는게 역설적이게도 팔짱끼고 지켜볼 이유였어요. "설마...뭔가 더 있으니까 이렇게까지 하는거겠지?"란 맥락에서 말이죠. 근데....정말 그 '뭔가'가 안나오네요.
2023.07.25 00:05
그게 그렇지 않습니까. 오래(?) 살다 보면 깨닫는 것 중 하나가, 갑자기 누군가가 이해 못할 멍청한 짓을 막 저지를 경우 숨겨둔 깊은 뜻이 있어서 그러는 걸로 밝혀질 가능성보단 '그냥 원래 멍청했던 사람'인 걸로 끝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거(...)
2023.07.24 08:43
Hype Boy 뮤직 비디오 나오자마자 봤는데 그자리에서 그만 스무번은 넘게 봤어요. 그만큼 신선한 충격이었고 곡이 좋았는데, 그땐 '과연 이 곡이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었죠. 저는 250이라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사람이 뉴진스에게 준 곡들이 좋더라고요.
확실히 뉴진스는 민희진이 sm때부터 시도한 많은것들이 집대성된 느낌이죠
하이브의 경제적 지원이 날개를 단거 같은데 이게 대중적으로도 먹히니 한동안 오래가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