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6 09:39
공자는 교주 같은 느낌은 아니고 이슬람교는 신 빼면 나머지는 비중이 적어서
인물 면에서 예수랑 부처 정도로 거대종교는 좁혀지는 것 같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부처는 그런 것 같아요
너도 내 레벨에 올 수 있다 쇼미 더 부처
부처보다 위로 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너는 나처럼 못 된다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근데 예수는 약간 모호합니다
제사장들이 너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데 그거 선 넘은 거 아니냐? 라고 할 때
예수는 다들 하나님의 자식 아니냐 성경에 그러던데 라고 하기도 하지만
아마 제사장들도 느꼈을거에요 우리가 최곤데 얘는 선을 넘었어 같은 거
게다가 복음서에서 예수는 이해받지 못합니다
세례 요한 정도 빼면 예수가 뭔지 이해하는 사람은 주위에 아무도 없어요
지금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예수는 이해받지 못한 채로 계속 역사는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게 예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불가해성
2022.02.16 09:56
2022.02.16 13:52
2022.02.16 13:57
예수와 부처의 기적 부분에서 가장 큰 차이는 죽음일 것 같아요 부처는 죽음은 우연히 일어난 일처럼 그려지고 예수의 죽음은 예정된 일 같거든요
2022.02.16 10:05
부처와 예수의 공생애 기간의 차이를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차이같습니다. 예수는 고작 3년간 활동하고 요절했으니까요. 엄청나게 떠들어댄 부처와는 달리 채울 공백이 꽤 많습니다. 비교적 동시대인이라 볼수있는 마가에 의해 기록된 복음서가 가장 연대가 빠름에도 대체로는 네로시대, 빠르면 클라우디아 시대로 비정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예수사후 20-30년간 구전으로 퍼진 예수의 행적에는 많은 살과 편집/집필자의 의도가 들어갔을 것이고 예수를 인격성이 흐릿한 반신으로 묘사하는 편이 전승의 많은 모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었을것 같아요.
2022.02.16 10:42
예수의 죽음(이것도 진짠가 싶지만)도 이순신의 죽음이라든가 이라든가.. 처럼 전략적 죽음이 아니었을까
2022.02.16 14:00
그래서 팔만대장경 같은 게 있나봅니다 어떤 사람은 예수 활동시기가 3개월 정도일것이다 라고 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납득이 가는게 3년 치고도 너무 한 게 없어요
2022.02.16 14:05
상당기간은 요한같은 선배들을 따라다녔을 것이고 광야에서 보낸 시간도 있을테니 실제로 인구에 회자되고 인파를 몰고다닌 것은 아주 짧은 시간이었을겁니다.
2022.02.16 14:26
졸졸 따라다닐땐 언제고 조금 대가리가 커져서 자기세력이 생기자 바로 뒤통수를 까다니 ㅉㅉ
2022.02.16 17:53
예수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한건 세례자요한의 목이 접시위에 올라간 뒤였으니 뒤통수를 깠다고 보기는 좀 그렇지요.
2022.02.16 18:18
세례요한을 따라다녔다는 내용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세례요한이 제자를 예수에게 보내, 오실이가 당신입니까라고 물었으니,
본격적 활동은 접시 이전이죠.
2022.02.16 22:01
그 기간을 많은 학자들은 예수가 일종의 세례요한의 추종자였으며 요한 사후에 독자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마태 3장에 묘사된 장면은 예수가 요한에게 세례받은 일 자체는 사실로 보이지만 은밀한 대화내용까지는 아무래도 후대의 각색이라고 봐야겠죠. 아무리 당대에 세례의식이 유행했다해도 이런 전통을 예수가 이은 것도 요한의 영향이라고 보고있고요. 언급하신대로 성서에서도 요한이 투옥된 이후에 "시험"에 드는 장면 묘사가 있고 예수의 제자들과 요한의 제자들이 조금 갈등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예수역시 완전한 제자라기보다는 요한 영향하에서 어느 정도는 독자적인 추종세력을 가진 상황이긴했을 겁니다. 아무튼 어느 것을 본격적인 활동이라고 보느냐에 차이가 있을수 있겠네요.
2022.02.17 08:43
예수! 부처 핸즈업! (put your hands up!)
근데 부처는 어떤 기적을 행한 기록이 없는데 예수는 죽은사람을 살렸다든가 오병이어라든가 부활했다든가 뭔가 얘깃거리가 많아요.
부처는 잘해야 태어나자마자 일곱걸음걷고 하늘과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유아독존' 했다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