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1 03:57
이 영화는 그레타 툰베리란 인물을 소개하는 영화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현실의 저에게 여러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가장 먼저 기후위기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저 개인의 대답을 고민해보게 되더군요. 제가할 수 있는 환경보호가 무엇이 있을까요. 일단 크게는 저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겠죠. 한 작년부터 어지간하면 비닐봉지는 쓰지 않고 있고 봉투를 준다는 곳에서도 딱히 주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배달음식을 시키면 오는 용기들도 다 버리지 않고 씻어서 쓰고 있어요. 딱히 그럴 생각까진 없었는데 한번 쓰고 버리기엔 되게 짱짱하더라고요. 덕분에 저는 매번 제가 해먹는 음식도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기분으로 먹고 있습니다... 수저통에 플라스틱 수저만 한 열개가 꽂혀있는 것 같습니다. 의식을 한 건 아니고 썼다 버리기에는 아까워서 그냥 모아놓은 게 그렇게 됐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환경을 해치는 소비는 바로 의류 구매일 것입니다. 옷을 많이 사댔으니까요. 그런데 그것도 요즘은 사정이 넉넉치 않아서 자연스레 소비를 절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옷을 한 번 사면 한 6~7년은 입습니다. 그래서 집에 목 늘어진 티셔츠가 상당히 많아요. 딱히 환경보호라기보다는 충분히 쓸만한데 굳이 버리는 건 아까워서 그렇게 쟁여두고 계속 입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저는 차가 없어서 탄소 배출은 거의 안하고 있습니다 ㅎ
앞으로는 텀블러를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종종 스벅이나 까페를 가는데 그럴 때 플라스틱 컵에 뭘 담는 게 좀 거슬릴 떄가 있어요. 이거 한번 먹자고 저 플라스틱을 쓰고 버리는 게 괜찮은 건가 싶거든요.
동시에 저의 한계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아마 저는 그레타 툰베리처럼 비건, 혹은 채식주의자가 되진 못할 것 같습니다. 육식을 자연스럽게 체화한 세대라서 고기를 끊는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고 신체적인 부담이 크진 않을지 걱정도 됩니다. 아마 저는 탄소배출에 악영향을 끼치는 축산업의 악덕 소비자로 살아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콩고기나 야채 소비에 관심은 있고 그렇게 끼니를 차리는 것에는 전혀 불만이 없습니다. 채소 섭취의 양을 늘리고 고기를 덜 먹을 수는 있겠지요. 어차피 환경문제가 아니더라도 의학적으로 채소를 더 많이 먹는 게 저한테 이로울테니까요. (두부... 두부는 최고의 음식...)
이 모든 환경보호는 결국 '소비'에 대한 저항으로 이어집니다. 소비를 덜 해서 생산량을 줄이고 그로 인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일 것입니다. 저는 소비를 그렇게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뭘 덜 사고 덜 써야할지는 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어쩌면 자동으로 다이어트를 하게 될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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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로서 저는 그레타 툰베리의 세대에게 기후위기를 불러온 전 세대 중 한명입니다. 아마 제가 아무리 열심히 안쓰고 안버린다고 해도 이미 제가 기후위기에 끼쳐온 악영향은 제가 평생을 환경운동을 해도 되돌리지 못할 수준일지도 모릅니다. 기후위기를 실감하는 청소년 세대에게 저는 영영 무책임하고 방만했던 사람으로 남겠지요. 이건 억울해해봐야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어떤 진보적인 선택을 해야한다면, 그 최선이자 가장 기본은 그냥 제가 착취의 역사로 구성된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뿐이란 생각을 합니다. 가끔씩은 부정하고 싶기도 하겠지만 사실인 걸 어쩌겠습니까. 저희 세대는 에어컨도 뻥뻥 쓰고 차도 마음껏 타고 다니고 전자제품이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갈아치우면서 플라스틱 1회용 용품도 엄청나게 써댔습니다. 그 고통은 이제 다음세대에게 다 전가하고 있구요. 언젠가는 먹는 물을 사고 팔지도 모른다는 경고를 교과서에서 보면 코웃음 쳤는데 이제는 그걸 아무도 어색하게 생각하지 않죠.
미안하다는 마음도 약간 들고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조금 들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인 활동가의 의식을 갖고 있는 건 아닙니다. 아마 저는 몸에 밴 대로 익숙한 소비습관을 줄이는 정도에서 그칠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각오는 되어있습니다. 정말로 위기가 가시화되고 그걸 모든 사람들이 외면할 수 없어서 기존의 생활습관을 다 바꾸고 불편을 감수해야한다면 그렇게 하는 수 밖에 없겠다고요. 그걸 가지고 저는 대통령 욕을 하고 무슨 오버를 떠냐면서 사실을 날조하는 그런 사람은 되지 않으려 합니다. 변화는 언제나 시급했고 절실했으니까요.
저는 기후위기 대응에 아주 적극적이도 창의적이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죄책감은 갖고 그 말을 무시하진 않으려 합니다. 그레타 툰베리들의 분노에 동의하며 그것을 방해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여기까지가 제가 그레타 툰베리의 일갈을 듣고 생각한 것들입니다.
2021.06.21 04:17
2021.06.21 12:34
개인컵에 담아달라고 하면 좋아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음료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그리고 큰 커피매장은 할인을 해주기도 하죠.
뭐 말이 필요없이 주문하면서 텀블러를 내밀어 보세요. 알아서 다 해줄겁니다.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고 업주입장에선 이득이니 좋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세요. ^^
2021.06.21 13:03
2021.06.21 14:58
말씀들 감사해요^^.슬며시 디밀면 알아서 해준다니 ㅎㅎ(은근기쁨)
아 쓸데없이 덧붙이자면, 저는 도자기 텀블러에요. (어쩌면 그래서 더 그랬?)는지도요.) 뚜껑만 실리콘이라 흐르거나 깨질 염려가 있기때문에
전용 천가방도 같이 장만하긴 했어요. 이제껏 부엌 찬장안에서 나오질 못해 그렇지.
스테인레스 텀블러는 집에서 만든 커피 담았다가 몹시 비려져서.... 영 못먹겠더라고요. 친환경적인건 생각도 못했는데 여러 정보 감사하네요.
2021.06.21 17:32
2021.06.21 10:03
다른 건 모르겠지만 텀블러는 친환경적이라 보기 힘듭니다. 권장 사용주기가 6개월로 너무 짧아요.
그런데 친환경적 효과가 있으려면 100회, 생산단계와 세척과정까지 감안하면 1000회 정도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관련 기사)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804200600015&code=920501
반면 비닐코팅된 종이컵은 자연적으로 분해가 되고(물론 20년이나 걸리긴 합니다) 1회용 플라스틱컵은 제한적이나마 재활용이 되죠. 텀블러는 금속+플라스틱 결합품이라 재활용도 안됩니다.
결국 가장 친환경적인 건 카페에서 머그컵이나 유리잔에 커피 달라고 해서 마시는 것이고 그 다음이 1회용 컵이에요. 텀블러는 아닙니다.
2021.06.21 10:43
검색을 좀 해봤는데 스테인레스 스틸 텀블러 권장 수명이 6개월이라는게 도대체 어디서 나온 말인가요
2021.06.21 12:36
2021.06.21 13:22
전 '텀블러 사용기간'으로 검색했을 때 흔하게 6개월로 나와서 그런 줄 알았는데, 더 쓸 수는 있군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06.21 12:40
6개월이 권장 사용주기라고 하더라도 세제없이 잘 닦아 쓰면 더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일부러 사다 쓰는게 아니라면 그래도 개인컵이 좋겠어요.
말씀대로 카페에서 마신다면 매장의 컵을 이용하는게 좋겠지만 음료를 갖고 나가야 하는 경우라면 개인컵이 좋죠.
텀블러를 마구 생산해내는게 문제일 수도 있겠네요. 참 어려운 일입니다.
2021.06.21 13:26
네... 1회용 비닐 봉지 안 쓴다고 에코백을 쓰는데 이젠 에코백이 너무 많아져버린 것과 비슷한 현상이죠.
2021.06.21 13:05
2021.06.21 13:24
네.. 제가 알던 것보다 더 길게 쓸 수도 있다고 하니 개인적으로 길게 쓰신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 텀블러면 금속 결합제품보다 재활용 가능성도 높을 거고요.
2021.06.21 15:02
https://archive.nytimes.com/www.nytimes.com/interactive/2009/04/19/opinion/20090419bottle.html?scp=1&sq=earthster&st=cse
50번만 사용해도 기후변화에 있어서는 그만큼의 일회용 플라스틱컵보다 낫고, 500번을 사용하면 환겨과 관련된 모든 카테고리에서 낫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500번은 많다면 많은 숫자고 적다면 적은 숫자겠지만, 평균적으로 소비되는 일회용컵을 생각해보면 불가능하게 많은 숫자는 아닐걸요. 말씀하신것만큼 수명이 짧지 않거든요.
경향에서 지적한건 수많은 텀블러들이 사은품으로 붙어 나온다는 것에 대한 지적에 가깝다고 봅니다.
종이컵이든 플라스틱컵이든 스테인레스 텀블러든 원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과한 소비는 환경에 타격을 줍니다.
https://www.recyc-quebec.gouv.qc.ca/sites/default/files/documents/acv-tasses-cafe-resume-english.pdf
CIRAIG의 보고서에도 플라스틱컵 뿐만이 아니라 종이일회용컵도 환경을 위한 고려의 대상이 아닙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머그컵이 베스트이고, 텀블러 역시 차선책이긴 합니다만, 여전히 괜찮은 선택지라고 볼수 있어요.
매장 입장에서도 머그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할수록 경제적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많이 마셔주면 좋다네요.
매장에서 마실땐 머그로 마십시다.
ciraig에서는 뜨거운 물에 린스보다 찬물로 헹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하지만, 이건 비교를 커피나 차로만 뒀기 떄문이기는 할겁니다.
https://www.canr.msu.edu/news/steel_glass_and_or_plastic_bottles_what_is_the_best_choice
그리고 어떤분이 플라스틱 텀블러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환경적 측면서에서 볼떄는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는 스텐이 더 많지만, 100%재활용가능이기 떄문에 스탱이 훨씬 낫다네요.
2021.06.21 17:08
텀블러도 활용도가 높으면 일회용품 사용보다는 낫다는 건 알겠습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다만 스테인레스로만 된 텀블러가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현재 텀블러는 재활용이 되지 않고 대부분 소각되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 기사)
https://news.joins.com/article/23987063
2021.06.21 17:50
2021.06.21 12:29
어 그레타 툰베리 이름은 많이 들어봤어요. 한번 보고싶습니다. 볼게 넘 많네요. ㅠ ㅜ
에코백을 너무 많이 나눠줍니다. 진정 에콜로직하려면 에코백갖고있냐고 물어본다음에 줘야하는거 아닌지
에코백과 텀블러를 기념품으로 남발해서 환경을 위한 미니멀리즘을 위해 버리고 있습니다.
호더야말로 환경을 위한 사람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2021.06.21 13:05
2021.06.21 13:52
요새 티비에서 종종 기후 변화 관련된 다큐들을 틀어줘서 보는데 상황이 참 심각하더군요.
BBC 다큐에서 사태가 이렇게 악화된 데에는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책임이 크다고 털어놓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2021.06.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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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17:34
기후 우울증이 올만치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기후 변화는 이미 변곡점이 지났다고 보고요,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스피노자의 심정으로다가 작은 실천들을 할 뿐입니다. 음쓰의 경우 음식물 버리는 걸 개인적으로 넘넘 싫어해서 2인 살림 시작할 때 작은 냉장고로 구비했더랬습니다.
2021.06.21 18:22
2021.06.21 18:43
저도 한없이 비관하고 있는데요 이지경인데 다들 어떻게 웃으며 사는거죠? 저야 약먹고 나빠지지않게 조절한다지만
2021.06.2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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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 07:44
COP21에서 정한 정확한 내용은, 2도가 목표이고, 1.5도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죠. (물론 각각의 수치에는 과학적근거가 있습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화석연료를 이용한 산업에 대한 온실가스저감목표와 정책방향은 아주 대담합니다.
현실은 자칫하면 급격하게 증가하는 위기에 처해있거나, (대중교통의 이용이나 )다양한 정책들이 성공한다고 해도 현상유지가 예측가능한 범위에요.
파리협약의 의의는 전세계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합의에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그 전에는 공업화국가 그룹과 신흥공업국 그룹, 북반구와 남반구 그룹간의 현격한 입장차이로 번번히 실패했던걸 드디어 해냈다는 것에 더 의미를 둬야 합니다.
목표온도나 최종적 삭감목표같은 내용은 사실, 이전에 오고갔던 내용에 비해 큰 진전이 있다고 보기에는 힘들어요.
그 유명한 교토의정서와 세칙들을 보면 굉장히 대담한 수치들이 오고 갔어요. 안지켜서 그렇지. 교토 의정서는 무려 COP3입니다. 1997년이었어요.
이후의 COP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진전되고, 거버넌스가 확장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CAT에 따르면, 이미 파리협약이후의 각국 정부가 발표한 정책들이 완벽하게 성공한다고 하더라고 약 평균 3도는 상승한다는게 예측입니다.
오히려 기술의 발전에 의한 저감효과는 다른 분야에 비하면 긍정적인 편입니다.
문제는 인간의 산업 시스템 (신흥국과 공업국간의 문제만이 아닌)은 브레이크가 없어요. 정정합니다. 오직 내재적인 브레이크만 존재합니다.
예를들어, 정말 행복하게도 여름님이 말씀하신 화석연료의 광범위한 사용이 틀리고 미래에는 모두 전기차로 변한다고 칩시다.
다 강하게 가정해봅시다. 다양한 제조업을 위해 사용되는 에너지조차 전기 베이스로 전환한다고 가정한다고 하더라도, 그 전기의 생산은 어떻게 할까요.
미국의 경우 전체 에너지원 소비중 약40%가 전력생산에 사용됩니다.
나머지 분야로 직접 사용되는 에너지원들이 전기로 대체된다면 사용되는 에너지원들은 사용을 멈추는게 아니라 전력생산으로 변화되는거에요.
석탄발전과 가스발전은 여전히 전세계 전력생산의 38%, 23%를 담당합니다. 심지어 중국을 비롯한 신흥개발국에서는 지금도 지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돌릴거라는 의미입니다.
가정한대로 소비단계에서의 내연기관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면 석유사용은 확실히 줄어들겠네요. 다만 석유발적은 전력생산에서 5%도 되지 않는게 문제지만요.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이 획기적으로 증가하면 좋겠지만, 재생에너지가 온실가스배출에 좋은 역할을 한다고 해서 환경전체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건 아닐뿐더러 (특히 수력), 재생에너지는 공급안정성이나 효율, 지역차에 따른 적용여부등의 허들이 있기때문에 메인 에너지원으로 삼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즉, 최종소비단계에서 석유사용을 줄인다고 하더라도 결국 이 시스템을 유지하려고 하는 이상, 눈에 보이는 곳에서 잘 안보이는 곳으로 소비량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덧붙여, 전세계 디지털화로 인한 온실가스배출은 웬만한 국가들의 배출량보다 많습니다.
물류와 여객수송을 위한 항공산업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도 전체의 2%에 육박합니다.
농업은 11%고 토지사용을 포함하면 더 늘어납니다.
모든 현대적인 산업은 악영향을 줄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지요.
하지만 이걸 그만둘수 있을까요? 줄일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이 목표가 실패한 이후의 시나리오는 큰 의미도 없고 관심도 없어요.
낙관을 하거나 비관을 하는게 아니라, 지금까지의 그래프가 보여주듯이 흐름대로 갈 뿐이라고 예상하는 것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입장에서는 해야할 것을 해보자는 것 뿐이죠.
한가지 사소한 부분을 지적하자면, 순배출량 0라는 목표에는 탄소재포집기술이나 다양한 저감분이 포함된 수치입니다.
2021.06.21 23:30
2021.06.22 07:54
개인의 행동으로 전체 배출량의 20-40%을 줄일수 있다구요??
죄송한데 레퍼런스 알려주실수 있나요?
에너지의 소비 부분에서의 패턴변화가 온실가스 저감의 주요 팩터라는걸 말씀하고 싶으신거라면 단어선택이 잘못되었습니다.
에너지소비라는건 우리가 최종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산업 전반에 대한 에너지사용을 의미합니다.
최종소비를 포함한 산업구조에 사용되는 에너지원의 전환이 온실가스배출량을 줄일수 있다는 의미로 하신 말씀이라면 저도 동의해요.
다만, 그렇다면 그 안에 이미 원전으로 인한 저감량은 포함되는 것이라서요.
그리고, 현재 구조에서 원전으로 인한 저감량은 애초에 그렇게 크지 않아요.
전력생산에 100%가 사용되고, 전체 전력생산의 10%남짓에서 더이상 증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화석연료를 이용한 전력생산의 대안으로 유의미하게 고려되는것도 사실이에요.
물론 최선은 재생에너지의 비율이 상승하는 것이지만요.
2021.06.22 11:15
2021.06.22 14:15
자료 감사합니다.
채식으로의 전환 (두번째로 인용해주신 논문에 따르면, 완전한 비건식이 아닌 low-food chain으로의 전환만으로도 유의미하네요)이 중요하다는건 저도 십분 동의합니다.
다만, 해결방법으로서 개개인이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한 문제가 아니라, 결국 생산-공급 레벨의 변화를 중요한 팩터로 보는것이 제가 하고자했던 말이고, RARE의 보고서에서 말한 human behavior역시 이 측면을 다룬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소비자 개개인으로서 시작하는 움직임으로서 채식으로의 전환이 육류와 낙농품, 어류양식이 생산에 큰 임팩트를 줄수 있을것인가의 문제는 개인적으로는 회의적이에요.
또한, 에너지나 제조업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세계의 대부분은 현실적으로 이 공급망에서 벗어날수 없거나, 육류를 배제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은 환경에 있는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각자 할수 있는 일을 하는것이 필요하다는건 적극적으로 동의합니다.
여담으로 RARE보고서의 표에서 제시한 30가지 목표를 보니, 인간사회의 행동양식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되는군요.
2021.06.21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