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의 정치

2017.04.13 19:25

사팍 조회 수:689

외국 언론은 대놓고 후보와 정당을 지지합니다. 


우리 신문은 어느 당을 지지한다. 우리 방송은 어느 당을 지지한다.


그런 현상이 우리에게는 굉장히 낮설게 느껴집니다.


공평하고 기계적 중립을 지키는 듯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언론은 어느 쪽으로던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부정하면서 내적 갈등 같은 것이 들어납니다.


어떨 때는 미친 사람처럼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죠.


TV조선을 틀어 놓고 가만히 보다보면 정신분열에 걸린 것 같은 발언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분열적 성향이 요즘에 대부분의 매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공평하게 보이지만 실상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모든 기자가 정치적으로 편향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식적으로 기사를 쓰는 기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데스크입니다. 


데스크에서 제목이나 뉘양스 그리고 여론조사방식등을 정하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죠.


오늘 경향신문의 헤드라인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안 '유치원 발언' 여파 주춤... 문 44% 안 37%


그런데 본문을 보면 문재인은 44.7%이고 안철수는 36.5%입니다.

소수점 이하에서 한 후보는 절삭하고 한 후보는 반올림을 합니다.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런 식인겁니다.


언듯 보면 스쳐 지나갈 헤드라인이 모여 무의식적으로 독자에게 편향된 시각을 심어주고


잘못된 표본으로 만들어진 여론조사가 여론의 방향을 흔들고


후보 따라 다른 방식의 형용사를 계속 써서 긍정적 부정적 이미지를 만드는 것


이것이 정상으로 보이시나요? 


갑작스럽게 찾아온 대선 정국


요즘은 보수고 진보고 할 것 없이 비슷한 논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언론이 우호적인 후보와 비우호적인 후보는 이야기 안해도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곰곰히 생각하다 보니 언론 입장에서는 핸들링이 편한 후보가 좋겠구나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요즘 언론사 데스크는 어느 흐름을 읽고 지금 도박을 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마치 [더 킹]의 한강식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외국처럼 언론이 특정 후보 지지의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될 겁니다.


우리나라 정서 상 그럴 수는 없으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893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785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8400
103108 안철수 유치원 공약의 분석 [38] 타락씨 2017.04.13 1641
103107 5당 대선 후보의 개헌 의견 및 기타 [8] 타락씨 2017.04.13 671
103106 Michael Ballhaus: 1935-2017 R.I.P. [1] 조성용 2017.04.13 291
» 언론사의 정치 [7] 사팍 2017.04.13 689
103104 언론 절독 관련된 기사도 있네요. [2] 해삼너구리 2017.04.13 561
103103 요시모토 바나나 책 나눔합니다. 3794 2017.04.13 289
103102 타 언론사들이 어그로 끌면서 관심 받는게 부러웠던 중앙일보 [12] 닥터슬럼프 2017.04.13 1392
103101 경향신문의 장난질.. 이런건 도대체 누가 [8] 도야지 2017.04.13 1360
103100 [기사] ‘안철수 유치원’ 논란, 캠프 측 “병설형 단설 늘리겠다” [5] 닥터슬럼프 2017.04.13 923
103099 예상 외의 경선 흥행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던 국민의당의 모습이 메쏘드 연기였네요. 소오름... / 조중동이야 그렇다 쳐도, 왜 한겨레가 안철수를 긍정적으로 그리고 문재인을 부정적으로 그릴까 [3] 일희일비 2017.04.13 1066
103098 잘되는 집은 뭘해도 잘되는 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 -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을 보고 [2] 라인하르트012 2017.04.13 847
103097 영화 춘몽 [6] 왜냐하면 2017.04.12 976
103096 삶을 갈아넣은 한국 진보 정당사 (시사IN 커버스토리) [2] 머핀탑 2017.04.12 1228
103095 한겨레를 한걸레라 욕하는 사람들 [6] 먼산 2017.04.12 1811
103094 근데 문재인이 삼디 프린터라고 읽은거 [9] 잘살아보세~ 2017.04.12 1869
103093 어린이집의 95%, 유치원의 80%가 사립 [3] 보들이 2017.04.12 1152
103092 투트랙 [4] 왜냐하면 2017.04.12 730
103091 안철수 교육정책에 대한 바낭? 궁금증? [12] Opict 2017.04.12 913
103090 진보언론이 반문친안 포지션을 취하는 이유는? [16] MELM 2017.04.12 1644
103089 후보들 공식 블로그에서 본 노동공약 [11] 김마리 2017.04.12 55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