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3 11:38
1. 별로 흥행도 아닌 것 같은데 대흥행이라고 언론에서는 계속 띄워주고, 국당 사람들은 예상 외의 흥행이라며 놀라 하던 모습을 돌이켜봅니다.
자기네들이 미리 계획해서 조폭이 운영하는 렌트카업체에서 실어나르고 버스 대절해서 실어나르고 대학생들 과별 인원수까지 할당하면서 고기 사먹이면서 데리고 왔으면서,
예상을 뛰어넘는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던 그 혼신의 연기! 대종상 연기상이라도 줘서 요새 외면받는 대종상 재기의 계기로 삼아야하지 않겠씁니꽈~!!
2. 돌고돌아 보수표가 안철수에게 쏠리고 조중동과 지상파, 종편이 밀어주는 건 그렇다 쳐요. 그런데 한겨레도 요새 이상하게 너무 편향적입니다.
문 지지자도 아닌 제가 봐도 너무 티나요. (저는 더민주보다 훨씬 더 왼쪽. ) 국당 경선 흥행도 국당에서 말하는 대로 '대흥행, 안철수 압승, 돌풍, 이제 1:1 구도' 이런 식으로 그대로 써주고요. 유치원 논쟁도 국당 해명처럼 '해프닝'이라고 웃어넘김. 기타 등등..
한겨레 보도방향에 대해 제가 심층취재할 능력은 없고요. 그래도 주워들은 이야기 중 개연성 있는 근거는 네 가지 정도.
1) 한겨레 가장 윗선에 안팬이 있다.
2) 문재인 본인은 기자들에게 젠틀한데 캠프는 기자들을 무시해서 다 적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
3) 한겨레 기자들은 서울대 운동권의 선민의식이 있어서 친노친문은 낮춰 보는 경향이 있다.
4) 문재인은 당선되더라도 자기를 깠다는 이유로 언론을 탄압할 사람은 아니라서 (=만만해서) 일단 까고 본다.
뭐가 맞는지 모르겠어요.
p.s 요새 듀게에 별 유저가 다 있네요. 쓰고 튀기도 아니고 글쓰고 댓글 닫아놓고 자기가 댓글 쓸 때만 잠깐 열어놓는.... 아이디도 튀.. 아우. 유치해서 손발이 오그라질 것 같아요.
2017.04.13 11:45
2017.04.13 12:35
엇. 저기 '외부 기고는 한겨레의 방향과 다를 수 있다'는 말은 그냥 늘 붙이는 말이에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시는 게 맞을 겁니다. ^^;;;
그래도 2002년에 노무현 돌풍은 비중 있게 다뤄줬던 것 같은데 말이에요.
2017.04.13 13:21
다른 글에서도 썼지만, 1)은 사주도 없는 한겨레가 윗선이 까라고 했다고 일선 기자들이 다 까는 구조냐 라는 의문이 있죠.
2) 이건 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요. 정봉주가 진행하는 방송에 패널이 나와서 안철수가 치고올라온 후부터 민주당의 언론접촉이 부쩍 늘었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그 전까지는 대세론 때문에 굳이 언론과 밀접한 스킨쉽을 취하려 하지 않았다면서.
3)은 글쎄요. 일단 한겨레 기자들 중 서울대 운동권 출신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봐야하겠죠.
그런데 서울대 운동권이 보기에 짱돌 한번 안 만져봤을 안철수가 더 허접해보이지 않을까요.
4)는 좋은 이야기죠. 그게 언론과 정치인의 적절한 관계죠. 그런데 그닥 안철수라고 만만하지 않을 이유는 딱히 없다고 봅니다.
노무현은 대학을 안나왔다고 쳐도 문재인은 대학도 나온 사람인데 그래도 서열을 내세우고 싶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