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6 09:35
이번 대선은 야vs야 구도라서 누가 되든 개혁이든 적폐청산이든 하려고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문재인이 되든 안철수가 되든 적폐 보수세력과 보수언론의 강력한 훼방과 오도때문에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도 하고요.
야vs야 구도라서 누가 되든 새누리계열보다는 낫겠지.. 하는 나이브한 마음이 있는게 사실이고요.
저는 제표가 사표가 되든 말든 어느당의 후보를 찍겠다고 결심 굳힌지가 오래인데, 이것도 야vs야 구도라서 이런 마음을 먹은 것일수도 있습니다.
요즘 보수 언론이 안철수를 띄워주네 어쩌네.. MB가 밀어주네.. 물밑으로 다 연결된거네 하는데..
아래 댓글에도 잠깐 적었지만.. 안철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 대통령이 되면 자기 힘으로 된줄 알거에요. 도와준 사람? 언론? 다 쌩깔사람이죠.
자신의 방향을 국민이 반대하면 국민이 아직 잘 몰라서 그런 거라고 하고 밀어 붙일 사람이에요. 자기가 제일 똑똑한줄 알기 때문이죠.
대통령이 되고 비문계가 주류가 된 더민주가 적당히 숙이고 들어오면 받아줄 사람이에요. 그래야 쫒겨난 한이 풀릴테니까요.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적폐세력과 으쌰으쌰.. 할거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그가 이기적이고 오만하고 집착 깊은 성격이기 때문에.. 다만, 안철수가 생각하는 새정치와 개혁이라는거를 대통령이 되어 실행에 옮겼을때 그게 우리가.. 아니 내가 바라는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은 있습니다.
이거 왠지 안티 같은 느낌인데, 전 2012년 이후 안철수를 싫어했고 그래서 안철수를 안 찍을 것이지만.. 그래도 안철수가 대통령이 된다고 큰 걱정은 안한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안될거라고 봅니다. 보수 언론이 안철수로 강제 단일화를 시키기 위해 홍준표, 유승민의 비리를 펑펑 캐다 터트리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한..
9년전에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었을때, 다들 나라 망할것 처럼 얘기하는데 한국이 5년만에 거덜날 정도로 허약한 나라는 아니다. 라고 했었어요..
4년전에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을때, 5년은 모를까 5년 더 하면 위험한걸.. 이민가기도 늦었고.. ㅠ.ㅠ 이라고 했었죠..
이번에 5년(자칫하면 3년?)은 홍준표나 유승민이 되지 않는한, 나라가 망할 걱정보다 대통령이 과로사 하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2017.04.06 10:01
2017.04.06 10:05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박지원은 다르겠지만 안철수가 그 쪽과 적극적으로 손 잡을 사람은 아니죠.
이참에 듀게 나이브 클럽(...)이라도 만들어 볼까요. ㅋㅋ 근데 왠지 듀게 아재 클럽이 되어 버릴 것 같...
2017.04.06 10:34
문재인 캠프 총괄 맡고 있는 게 송영길인데 박지원 걱정하고 있을 때가 아니죠. 박지원은 민주당에 있을 때도 대여 강경투쟁을 이끌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대표시절과 비교해도 박지원이 더 선명하게 여당과 싸웠으면 싸웠지 덜하지는 않았죠. 현재 민주당 대표는 새누리와 사이좋게 손잡고 노무현 탄핵하던 추미애구요. 안철수가 박지원과 적극적으로 손잡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문재인은 박지원 보다 더 심각해 보이는 이들과 적극적으로 손 잡을 사람이고 실제로 손잡고 있으니 문제인 거구요. 추미애, 송영길 수준에서 끝나주면 그나마 다행이죠. 재벌, 새누리 출신들까지 캠프에 영입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2017.04.06 10:42
결국엔 안철수가 안되야 하는 이유를 돌아서 설명하신 거 같네요 :)
제가 보는 관점은 좀 다릅니다.
5년전 안철수와 지금의 안철수는 다르다고,
좋게 표현해 정치적 타협 나쁜말로 야합이라고 할까요.
기존 여의도 정치에서 하루가 다르게 횡횡하는 지들끼리의 교합을 안철수는 어느 덧 인지하고 인정하고 이제는 이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독고다이 정신으로 내가 잘나서 후에 뒤통수 때린다, 글세요 설령 5년전의 안철수라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 정치적 문법을 잘 습득한 모범생 같습니다만...
2017.04.06 11:33
MB나 503은 안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었지만, 안철수는 굳이 안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후보는 아니라는 것 외에는.
정치적인 문법을 습득한 사람 치고는 최근 1년간의 행보가 좋지 않았죠. (사비를 20~30억 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자기가 만든 당에서 당대표 자리는 쫒겨났고, 당내 주류와는 다른 소리를 내고 있어서 왕따 느낌이죠. 이게 연출일지도 모르지만요. 다른거 다 필요 없고 대선후보와 대통령만 바라보고 달리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내가 대선후보 되고 대통령 되는거 방해만 안하면 내가 만든 당에서 니들이 무슨 짓을 하건 신경 안쓴다는 건, 결국 자당내의 지원세력에 대해서도 고마워하지 않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7.04.06 11:12
2017.04.06 11:34
박지원은 몇년전, 민주당에 있을때는 그래도 든든한 정치인중 하나였는데, 반문으로 돌아서면서 안티를 많이 키운 것 같습니다.
2017.04.06 11:26
나이브클럽 가입합니다 ㅋㅋ 대략 공감하지만 한가지, 저는 안철수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와 단일화하지만 않는다면(안할것 같구요). 지금 지지율이 어느정도 상승하는게 보수언론의 프레임과 보수층 지지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닌것 같아서요. 그리고 안철수아닌 후보도 적폐와 으쌰으쌰 맞서줄것 같진 않아요, 또다른 *폐*를 *적*해주지만 않아도 감사해요.
2017.04.06 11:38
보수와 대놓고 단일화는 못하겠죠. 지금 보수언론이 설문조사 결과 내놓으면서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에게 단일화 하라는 시그널을 열심히 보내고 있지만요. 4월 18일 지나면 아마 조중동, 특히 TV조선에서 홍준표,유승민에 대한 비리를 터트리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유승민은 딸 통장에 있는 돈이 자기돈이라고 뭉개고 갔는데, 가족명의라도 차명계좌는 불법이죠? 유승민은 무너져 내리겠지만 홍준표는 버틸텐데 성완종이 남긴 또 다른 증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7.04.06 11:51
홍과 유가 무너져내려 강제? 단일화되는 방식은 안철수에게 최적의 상황 아닌가요? 안철수를 지지하는 진보나 중도일부가 보수와의 단일화로 지지를 철회할때는 구 새누리 세력과 함께함을 용서하지 못함일텐데 안철수가 능동적 적극적으로 연대할경우가 아니라면 의미있는수가 빠질거 같지는 않습니다.
2017.04.06 12:50
궁금해져서 찾아 보니
- 그는 “직계가족끼리 차명이 허용될 때 (통장을) 딸 이름으로 해놓았다”며 “모두 제 불찰로, 증여세 2,700만원을 냈다”고 덧붙였다. -
라고 해명했군요. 잘못 부분 인정. 증여세 냈으니 됐다. 라는 얘긴데 뭐 태클을 더 걸 순 있겠지만 주저 앉히긴 힘들지 않겠나 싶습니다.
또 어쨌든 나중에 보수에서 한 축 해줘야 할 사람들인데 그렇게 우당탕탕 주저 앉혀 버리진 않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2017.04.06 13:28
2017.04.06 14:24
이렇게 생각 하시는 분들이 계시군요. 안철수는 문재인이랑 다르게 적폐청산이 힘들껍니다. 그들을 안고 가야할꺼예요. 말 그대로 대연정 구도로 가는거죠.
더민주는 정의당과 바른정당 일부의 마음만 얻으면 정책을 밀고 나갈 수 있는데, 국민의당은 전혀 아니예요. 더민주랑 의견 차이 있을 수 밖에 없고, 트러블 생기면 자유한국당이랑 교섭하면서 더민주랑 줄다리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이랑 완전히 등 돌리면 더민주를 견재할 중요한 카드가 하나 없어지는것이라 답이 없어요. 적폐청산은 안과 문 입장이 완전히 다릅니다.
제표도 어차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