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9 19:48
계속 듀게의 성격과 상관없는 질문만 올리게 되네요.죄송합니다.
근래 집을 알아보고 있어요. 직장은 상암동. 현재는 그 주변 오피스텔에서 전세로 살고 있고요.
결혼도 생각하고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아파트를 하나 구입하려 해요.
서울쪽으로 들어가면 최선이겠지만 현재 준비할 수 있는 돈이 벅차고..제 예산내에선 아주 아주 오래된 아파트, 지리가 그렇게 좋지 않는 곳, 혹은 빌라 정도만 들어갈 수 있겠더라고요.
굳이 아파트에 살 필요가 있는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다들 아파트를 구입하라는 조언들이 많아서 아마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찾게 된게 파주입니다.
현재 직장에서는 그렇게 멀지 않아요.파주쪽은 자차로 30분. 이쪽 제2자유로쪽이 많이 막히는 곳도 아니라서 괜찮더라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파주라는 곳이 괜찮았어요. 출판단지도 좋고 그냥 여러모로 좋은 느낌이 드는 곳이었어요.
현재 분양이 활발한 곳은 운정신도시였고 근래 대규모 아파트들이 폭격적으로 들어서는 곳이죠.청약으로 들어가긴 힘들고 그냥 분양권을 부동산을 통해 구입하려 했는데 현재 프리미엄이 거의 미비해서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주말에 점찍은 아파트(입주는 내년 8월)에 가봤습니다.
가서..조금 놀랐어요. 운정이라는 곳이..정말 허허벌판이더라고요. 꽤 오래전부터 주거단지를 구축한다고 했던것 같은데 여전히 그곳은 공사판이었어요. 아무것도 없이...
특히 몇년전에 그곳을 지나는 경의선 전철이 그곳의 큰 호재로 알고 있었는데 이미 지어진 전철도 사람이 많이 이용할 것 같지도 않고(경의선이니 뭐..) 주변도 너무 퀭했죠.
현재 gtx 구축과 관련된 하나의 호재가 더 남아 있긴 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규모 상업단지가 지어지긴 하던데 어찌될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조금 더 알아보니 직장이 서울 상암이라면 차라리 파주보다는 일산이 더 나을거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일산은 파주에 비해 서울에 더 가까운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조금 더 주택가격이 비싼데 파주보다 환경은 더욱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파주가 뭔가 이것저것 들어와서 융성할것 같는 "분위기"는 존재하는 것에 비해 일산의 분양아파트는 그냥 그대로 머물것 같은 느낌..
그래도 조금이라도 가까운게 큰 메리트는 될수 있겠더라고요.
혹시 직장은 서울인데 아파트를 금전사정에 맞춰 사느라 파주나 일산에서 거주하시는 분 계신가요? 다니시기 괜찮으세요?
그리고 근본적으로 파주나 일산에 아파트를 구하는 일...이게 괜찮은 선택일까요? 한국의 부동산 상황에선 아파트에선 꼭 살아야 한다.는 근본없는 믿음.파주나 일산에 가격이 떨어지질 않을 호재들이 많다.는 소문만 믿고 이쪽을 알아보는건데 그게 유효한 믿음인건지.
실제 2012년도에 이쪽 지역은 과잉공급으로 큰 몸살을 앓은적 있고, 또 2017년과 2018년에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큰 지역이더라고요.
어차피 투자개념은 아니고 실거주 목적이니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럴바에 그냥 쾌적한 입주조건은 포기하고 서울에 안착해야하는건지..그런데 현재 서울에서 20년이상 그냥 대충 살아가고 있지만..좀 그럴듯하게 번듯하게 살고 싶다는 욕망이 커요.
2017.03.19 19:57
2017.03.20 01:07
출장도 있고 해서 자차운행을 해야하는데 인천 그쪽은 너무 막히더라고요. 공항도로 타는 부분들은 다...
2017.03.19 20:21
파주는 너무 멀어요. 그리고 일산보다는 덕양, 특히 경의선 지나는 행신 이쪽이 더 낫다고 들었습니다만 이미 꽤 올라서 예산에 맞으실지 모르겠네요. 그보다 최근에 개발 중인 곳이 삼송인데 그 동네 사는 분 말씀이 대중교통은 아직 좀 열악하고 자차 교통은 아직은 괜찮은데 지금 계획, 건축 단계인 대형 몰 완공되면 아무래도 막히게 될 거라 걱정하더라고요.
2017.03.20 01:10
네. 네비로 회사에서 파주 해당 아파트까지 30분이 나오긴 하던데..실제 가보니 애매하게 좀 멀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덕양이나 행신쪽은 가격대가 맞는 곳이 있긴 한데 다들 매우 오래된 아파트들이네요. 파주 등 한창 개발이 활발한 곳에 비해 개발이 안되 있는 느낌..그게 차후 개발로 이어져서 장점이 될수도 있을것 같기도 하구 아닌것 같기도 하고...ㅜ.ㅜ
삼송은 한창 분양되는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는 것 같은데 가격이 파주에 비해 거의 2배군요.ㅜ.ㅜ
2017.03.20 08:37
2017.03.20 09:25
2017.03.20 10:09
출퇴근은 할만 한데, (일산과 별 차이 없습니다)
서울 다른 곳(예컨대 강남)에 갈 때 체감 차이가 크다는 뜻입니다.
2017.03.20 08:52
2017.03.20 09:24
2017.03.20 09:38
1. 자동차로 출근시 일산과 파주의 차이는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파주와 행신의 차이는 조금 날것 같구요. 대부분의 출근시간은 자유로나 제2자유로를 뻐져나와 상암동 직장까지 가는 시간입니다. 거리는 10%지만 시간은 50%를 거기서 쓰게 되실겁니다.
2.파주 - 일산 -행신 비교 시 일반적인 주거환경은 일산이 가장 좋습니다. 좀 조용하고 쾌적한곳은 파주, 일산과 비슷한 환경에 서울과 가까운곳이 행신-화정 입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 취향이 문제이고 파주는 집들이 대부분 새집이거나 신규입주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3.행신 끄트머리에 지은지 그나마 얼마 안된 단지들이 있습니다. 거리상이나 글 쓰신 분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것 같습니다.
4.부동산은 어짜피 내리면 다 같이 내리기 때문에 소득있는 1주택자에게는 하락이 딱히 나쁜일은 아닙니다. 물론 모든 지역은 오르는데 우리집만 내리는 일도 있을 수 있지만 보통 그런 일은 잘 없으니까요.
2017.03.21 19:17
2017.03.22 14:05
2017.03.23 15:36
파주 운정 삽니다. 5년 정도 됐습니다. 광화문에 직장 있습니다. 버스로 1시간 10분 정도? 황량한 곳이며 지금 아파트 짓는 곳...하면 떠오르는 데가 운정고등학교 옆 근처일 듯 싶은데, 아파트 다 지으면 지금하고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거에요. 초기에 황토 공사판 기억하는 입장에서 그렇습니다.
파주에 살다가 예전에 살던 서울 쪽 가보면, 그리고 처음에 검토했던 일산 쪽 가보면 선택을 후회하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특히 교통, 주차지옥.
이래저래 인프라도 좋고, 살기 좋은 동네입니다.
뱀말) 아침 10시 30분 쯤 왕십리 같은데서 시사회 있으면 조금 골치 아프긴 합니다. :)
2017.03.25 01:52
저도 비슷한 경우였구요. 미래(의 전망)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투자가 아니라 일단 집이 필요한 경우라면 파주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출퇴는 광화문/시청/왕십리/신사까지 해봤는데요 당면한 먹고사니즘이 채찍질을 해서 출퇴는 할만 합니다
(운정-상암에 자차출퇴면 훨씬 괜찮겠죠)
다만 퇴근 후 어딘가를 가야 한다면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더 지치곤...
전에 서울 한복판 24시간 북적이는데 살다 옮겨온 사람의 감상으로는
윗분도 쓰셨지만 진짜 추워요 동네의 추위 레벨이 다릅니다
그리고 그 북적이는 느낌?이 없다 보니 한동안 적응이 좀 어려웠습니다. 뭔가 무섭고.
마트는 넘치게 있는데... 나머진... '서울 나간다'란 말이 어느새 입에 착 붙습니다.
라이프스타일이 은근슬쩍 변했습니다. 저는 약간 후회하긴해요.
예산이 허용하는 서울 내 입지최악에 오오오오래된 아파트 물건이 있었다면 그것을 샀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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