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8 23:56
1.피터 잭슨의 킹콩이 잊혀질 즈음..새로운 콩이 나타난다고 해서..영화소개프로도 피하고 나오자마자 보러갔는데..아 대박이네요..
2.이 영화는 처음부터 거대한 비주얼의 킹콩을 보여주면서 우리 영화의 중심은 콩이라는 걸 심어줍니다..기본적인 스토리인 탐험대의 미지의 섬 탐험은 다소 전형적인 흐름이라 지루하기도 했는데..스컬 아일랜드로 들어선 후 흐름이 싹 바뀌어서 마치 잃어버린 세계랑 지옥의 묵시록을 믹스한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영화를 보시면 아마 아실 느낌은..유니버설스튜디오같은 곳에 가면 있는 4D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같달까..거대한 크리쳐들이 싸우는 실감은 정말 표현 잘했어요..
3.이 영화의 주인공은 당연 콩입니다. CG라고 보기엔 너무나 실감나는 감정표현이 장점인 콩은..희로애락을 진짜 완벽하게 보여줍니다..콩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밌는 이 영화는 사무엘 잭슨옹의 연기가 또 한축을 이뤄냅니다. 저는 솔직히 사무엘 잭슨옹같은 성격파가 이런 크리쳐물에 왜 나왔나했는데..거의 지옥의 묵시록의 말론브란도만큼이나 강렬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콩의 덩치만큼이나 강렬한 그의 연기는 하마터면 얄팍해질 법한 이 영화를 든든히 떠받칩니다. 횃불 들고 콩을 향해 이글이글 이죽대는 그의 연기는 패커드라는 캐릭에 깊이를 주더군요..
그에 비해 아카데미 위너 브리 라슨과 톰 히들스턴 등은 많은 걸 보여주진 못해요..캐릭터상의 문제겠지만..어찌보면 비중을 소수에게 맞춤으로 이 이야기를 집중력있게 보여준 것 같아요..
아 존 C 라일리 영감님은 분량은 적지만 충분히 신스틸러였어요..특히 에필로그에서 보여준 그의 표정연기는 징한 감동을 주더군요
4. 잃어버린 세계를 언급한 만큼 다양한 크리쳐들이 나와서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리고 많이 잔인하진 않아서 충격적인 건 없어요
그래서 기대많이안했는데 충분히 즐기고 왔어요
어떤 영화는 2D가 나은데 3D로 봐서 망친 게 있고, 그 반대도 있어서요.
보셨으니까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