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최후의 날 외 감상기

2016.03.18 15:45

skelington 조회 수:796

데드풀

약빤 듯한 발렌타이 데이 광고가 사실은 진짜였네요.
편집으로 뒤섞어놓지 않았다면 어쩌면 지루했을지도 모를 전형적인 영웅탄생담 이야기에 가까웠어요.
다음편에서는 웨이드 윌슨이 좀더 시련을 겪고 미쳐버리는 내용이었으면 합니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같은 작가의 '링컨, 뱀파이어 슬레이어'를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재밌는 아이디어가 소설과 영화화를 거치면서 나온 시시한 결과물을 확인하는건 고역입니다.
파괴적 재해석같은걸 기대했다가는 당황할 정도로 원작의 분량이 많습니다.
편집 잘하면 '오만과 편견 2016'이란 제목으로 출시 가능할 정도입니다.
가장 고역이었던건 극장에 아무도 없어서 원작을 차용한 대부분의 장면이 플롯전개를 위한 건지 웃기기위한 패러디 장면인지 알수없었다는 점입니다.

검사외전

제가 사는 곳도 요즘엔 몇몇 한국영화들은 한국과 거의 동시에 개봉을 하네요.
쇼생크 탈출의 몇몇 장면이 생각나는 부분도 있고 전체적으로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쉽게 쉽게~' 하는 느낌입니다.
이왕 그럴거면 황정민 비중을 줄이고 강동원 위주로 더 가볍게 전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주토피아

이 세계관에 대한 성인 관객의 호감이 나름 이해가 갑니다.
당연하겠지만 인간화된 동물세계관을 다룬 가장 디테일하고 진일보한 작품같네요.
어렸을 적 봤던 인간화된 동물들이 말을 타고 다닌다든지 하던 세계관의 작품들에 대한 아쉬움이 나름 해소되는 작품입니다.

런던 최후의 날

중급 블럭버스터들이 가지는 덜그럭 거리는 매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황당했던 전편의 설정이 양반으로 보일만큼 더 막나가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초반의 긴박한 상황을 위해 G7정상들을 모두 살해하고 이를 위해 영국의 경찰, 방위, 경호 시스템을 모두 무력화시키다 못해 런던을 통제불능의 유령도시로 묘사해버립니다.
너무 황당해서 오히려 전복적인 쾌감이 느껴지고 아시아나 중동국가가 배경이었다면 야만국가로 묘사한다고 공식적인 항의를 할 정도입니다.
초반의 런던테러 장면의 CG는 수준이하의 디테일이고 차량추격장면은 속도를 70%정도로 느리게 보여주는 것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편집입니다.
그나마 액션영화로서의 자의식이 느껴지는 건 후반의 롱테이크 액션씬 정도입니다.
중동인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한 이 영화의 감독이 이란 출신인것도 흥미롭고 그럼에도 영화는 현실보다 차라리 낫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의 테러범은 적의 통수권자만 암살하고 미국은 테러범만 보복합니다만 현실은 더 끔찍할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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