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8 00:50
1. 3월 16일 오전 9시 7분께 서울 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서 매봉역으로 향하던 열차가 고장납니다. 객차에 타고 있던 일부 승객은 비상코크를 열고 선로에 뛰어내려 매봉역으로 이동했다고 서울 매트로는 전했다고 하는군요.
이 기사를 트윗 하면서 787_ARIAKE란 분이 이렇게 코멘트 합니다.
787-ARIAKE @Ltdexp_Ariake Mar 15 (* 각주: 사건은 16일날 났는데 트윗 작성일이 15일인 건 왜인지 모르겠네요.)
정말 부탁입니다. 지하철이 잠깐 멈췄다고 해서 임의로 비상콕크 꺾고 하차하지 마세요. 반드시 승무원 안내를 따라주세요.
승무원은 불이 나고 폭탄이 터져도 절대 먼저 도망가지 않습니다. 승무원들을 믿고 지시가 있을때까지 기다려주세요.
787-ARIAKE @Ltdexp_Ariake Mar 15
3호선 양재∼매봉 단전으로 운행중단…일부 승객 선로로 탈출 (출처 : 연합뉴스 | 네이버 뉴스) http://me2.do/56LnNejC
이젠 그냥 잠깐 섰다 싶음 꺾냐...
이 코멘트에 대해서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이 이렇게 답합니다.
Aperture Sciene KOR @ApertureENG Mar 16
@Ltdexp_Ariake 대구지하철,세월호 사고땐
승무원들이 죄다 먼저도망갔죠
대구지하철땐 마스터키까지 뽑아서 도망갔죠.
여기에 대해 787_ARIAKE란 분은 다시 이렇게 답합니다.
787-ARIAKE @Ltdexp_Ariake 13h13 hours ago
최소한 우리는 대구지하철 사고를 봤고, 세월호 사고를 봤고, 문곡역 열차 충돌사고를 봤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우리들이 더 잘 안다. (각주: 이 분은 신분당선에 CSO로 근무한다고 스스로를 소개하셨네요)
787-ARIAKE @Ltdexp_Ariake 13h13 hours ago
아직도 13년 전의 그 주먹구구식 대응교육을 받은 시절의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의 심정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787-ARIAKE @Ltdexp_Ariake 13h13 hours ago
그 대구지하철 사고때문에 철도 기관사가 면허제도로 바뀌고 철저하게 대응 교육과 의식을 가진 기관사들이 점점 늘어났고 세월호 사고 보면서 "나는 저러지 않아야겠다" 라고 몸에 완전히 익힌 승무원들이 이제 한창 일하고 있는데
787_ARIAKE님 말에는 들을 만한 점이 있습니다. 787_ARIAKE님 트윗에 대한 시바우치님의 코멘트를 잠깐 보죠.
번역일 받는 시바우치 @sibauchi Mar 16
세월호 직후에 온라인에서도 회사에서도 "역시 사고가 일어나면 안전수칙 따위 따르지 말고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런 소리가 나오는 배경을 알면서도 곧바로 공포심을 느꼈던 것은 사회질서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약속들을 붕괴시키기 때문이다.
번역일 받는 시바우치 @sibauchi Mar 16
긴급 상황에 각자도생 한답시고 돌출행동을 하면 더 큰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 진짜 두려운 것은, 그런 돌출행동을 시작한 극소수만 살고 나머지는 그 혼란으로 인해 죽게 되더라도 만약 그 생존하는 게 자기라면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보편화되는 것이다.
번역일 받는 시바우치 @sibauchi Mar 16
제대로 된 프로토콜이 지켜진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으나 세월호는 사고 원인부터 안전수칙을 무시한 것 투성이였고 사후의 정부 대처도 이견이나 불만을 묵살하려는 데에만 치중해 정부를 넘어 치명적인 사회적 PTSD와 사회질서에 대한 균열을 야기했다.
번역일 받는 시바우치 @sibauchi Mar 16
사실 다른 문제에도 이 정부는 불만이나 다른 목소리를 보듬거나 타협할 생각은 없이 겁박하고 입 닥치게 함으로써 질서를 유지하면 그만이라고 여기는 것 같은데 억압된 것들은 반드시 어떻게든 튀어나온다. 사회에도 정권에도 야권에도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2. 3월 9일 포스텍 (포항공대) 홍모교수가 "단원고 학생들이 사고를 당한 이유는 생각하는 습관이 없어 선박 관리자의 지시를 아무런 생각없이 믿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3월 16일 세계일보는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걸 2차가해라고 합니다. 규범에 따라 행동한 희생자를 생각없다고 평가하여 2차 가해를 한 것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저는 선박 사고시 행동규범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선장이나 인명구조요원의 지시에 따라 질서를 유지하면서 외부로 탈출한다고 국민안전처 재난대비 국민행동요령에는 적혀있다고 합니다. 사회가 우리에게 일차적으로 가르치는 규범은 이러합니다.
그러면 선장이나 인명구조요원의 지시를 기다리던 학생들은 어떻게 되었나?
차가운 바다에 빠져 숨졌습니다. 선장은 먼저 도망갔고, 해경은 승객실내에 진입하지고, 승객들에게 나오라고 문자를 보내지도 않았습니다.
3. 그러면 선장이나 인명구조요원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던 학생들은 어떻게 되었나?
세월호 생존자 중에서는 금속노조 경기지부 경기지역지회 신흥분회장인 장동원씨의 딸이 있습니다. 이 소녀는 사고 날 8시 50분쯤 "아빠 이상해, 배가 막 흔들리고 기울더니 배에 컨테이너가 떠다녀"라고 아버지에게 전화했고, 아버지는 "친구들과 지체없이 갑판으로 올라가라"라고 답합니다.
그럼 이 학생은 한국사회가 원하는 대로 행동한 것일까요? 당시에 이 기사는 경향신문 뿐 아니라 여러곳에 개제되었는데, 저는 그때 댓글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나같으면 다른 사람들도 구조했을 것이다 라는 2차 가해였죠. 이 경우에는 살아남은 것도 죄가 됩니다. 왜냐하면 자기 사는 데 바빠 남을 구하지 못했으니까요. 문창극 2014년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 역시 "세월호에 내가 탔으면 수십명은 구조했다"라고 말을 합니다 (2014년 6월 20일). 이것 또한 2차 가해인데 사람들은 그걸 인지하지 못하더군요. 생존자 중에서는 자판기에 깔린 사람들을 보고도 물이 차올라 나왔어야 했던 사람들도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사람들 기억에는 내가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 있었다면 ... 이라는 가책이 평생동안 남아있을텐데, 그걸 다시 헤집으면서 "나같으면 남을 구했다"라고 잘난 척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까.
4. 그러면 세월호 사고 중 남을 구한 사람은 어떻게 되었나?
세월호 침몰 순간까지 학생 10여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진 김동수 (50세)씨. 이 분은 사고 이후 1년동안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정신적 트라우마로 자살을 시도합니다. 아래는 기사 발췌.
그는 “국가는 생색내기만 하고 있다. 국가는 말 뿐이다. 집을 빌릴 수 있는 대출금도 준다고 했지만 진전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에 대한 김 씨의 불신은 계속됐다. 그는 “해경이 선장이 죄인인데 어떻게 생각하냐 묻길래 모두 죄인이라고 했더니 안 좋은 표정으로 보더라”라며 “국회도 가고 편지도 써봤지만 돌아오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생존자들이 다 보상 받은 줄, 고통에서 빠져나온 줄 아는 데 절대 아니다. 학생들 볼 때 마다, 창문을 볼 때 마다 아이들이 생각나는 데 어떻게 잊으라고 할 수 있느냐”며 김 씨는 고개를 떨궜다....중략.
사고 때 생계수단인 화물차가 배와 함께 침몰했지만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5. 일련의 사건을 지켜봤을 때 저는 한국사회가 우리에게 원하는 게 뭔지 대단히 혼란스럽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국사회는 정부가 내리는 규범에 따르는 모범시민을 원하는 것인가?
규범을 지키다가도 제때 알아서 자기가 생존하는 길로 규범을 무시해야한단 말인가?
생존의 길을 모색하더라도 영웅은 되어야 한단 말인가?
영웅이 되더라도 심리적 트라우마는 겪지 말고, 보상 받지 못해도 보상 받은 척 살아야 한단 말인가?
6. 포스텍 홍교수는 학교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이렇게 적었다고 하네요.
홍 교수는 “논란에 대하여 몇 자 적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에서 “나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 받았습니다. 학생들이 상처를 받았다니 유감이고 미안합니다”라면서도 “나로서는 납득 안 되는 상처지만 학생들이 상처라하니 그려려니 생각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도 똑같은 얘기를 했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한 학생이 없었습니다. 왜 작년에 학생들이 상처를 안 받았는지 또는 받고도 참았는지 궁금합니다”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저는 홍교수가 썼다는 글을 읽으면서, 한국 사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건 "홍교수 같이 굴어라"인가? 란 생각도 합니다. 타인의 상처에 대한 몰이해와 무공감, 작년 학생들은 왜 상처를 안받았는지 자기 궁금증을 드러내는 무신경함. 기자의 연락에 답하지 않는 불통의 자세. 그런 것이 지금 한국 사회에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처세인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포스텍에서 "대학생활과 미래설계"라는 과목을 가르치는 홍교수는, 어쩌면 포스텍 학생들에게 "한국사회에서는 이렇게 살아라"라고 행동으로 가르쳐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016.03.18 01:11
2016.03.18 02:20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못하고 겪어볼때까지는 그저 절대로 나에게는 해당없는 이야기일뿐이죠.
한국사회가 바라는 행동은 없습니다. 문제가 없는데 답이 있을수없죠.
문제는 있겠지만 사회가 문제를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문제는 문제가 아닌것이되는것이죠.
고로 문제가 아닌데 답이 있을수는 없죠. 그래서 한국사회가 바라는 행동은 없다 라는 생각입니다.
2016.03.18 04:19
모르겠어요. 한국사회는 승자에 열광하는 것 같기는 해요. 이기면 좋아하는 것 같아요. 모범적으로 사는 걸 바라는 게 아니라 이겨서 오는 걸 원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봉준호 감독 같은 경우 히트치고 나니까 조선일보에서 우호적인 기사를 써줬는데, 월북한 외할아버지에 대해서까지 슬쩍 뭉개고 넘어갔단 말이예요.
2016.03.18 10:52
2016.03.18 02:59
미친 사회에요.
어젠가 그제 듀게에서 관련한 글에 달린 댓글에 화도 안나고 말문이 막히더군요. 소시오패스를 양산하는 사회에서 듀게에서까지 그 꼴을 보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2016.03.18 04:07
2016.03.18 07:40
세월호 이후 이 사회에 대한 모든 기대를 버렸어요. 모든 적당하던 환상이 바닥났어요. 그래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가 않아요.
2016.03.18 08:42
세월호 사건은 언급될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진상 규명이 명백히 될때까지 큰 상처로 남을 것 같아요. 한국사회가 원하는 행동이라.. 그런게 있는지조차 모르겠지만 이번 지하철 사고만 국한시켜 놓고 보면 비상코크를 작동시켜서 선로로 뛰어내린 사람들을 비난하긴 힘들다고 생각해요. 세월호 이후로 불신과 자발적 행동을 학습한 결과죠.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고 아마도 대다수의 시민들은 전철안에서 기다렸겠지만 그래도 누가 문열고 걸어간 사람들을 비난할 수가 있겠는가 말이죠.
2016.03.18 10:38
어떤 사건이든 피해자의 고통이 이해도 공감도 안되면, 무신경해서 상처되거나 어이없는 소리들을 할바엔 그냥 신경들을 끄고 이에대해 아무 말도 좀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참 많습니다. 사람이 늘상 신중하고 통찰력있고 윤리적일수야 없는거긴하지만 인간을 인간답게 대하기 위해 사안정도는 가릴줄을 알아야하지 않나란... 뭐 가려야할 사안 리스트를 만들고 남에게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그래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떤 창작물의 캐릭터가 아니라 ) '진짜 사람'이 죽은걸 두고 무신경하게 굴거나 희화화하는 짓은 정말이지 원시시대에 어설픈 돌무덤이나마 만들며 죽은 이를 추모하던 원시인들보다도 못한짓 아닙니까.
2016.03.18 14:29
위급한 사태가 발생 했을때, 각 개별 주체들이 취할 수 있는 행동양식은 다양하겠죠. 그 위급의 정도에 달린 문제이긴 하겠습니다만, 세월호와 같은 사례에서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높은 확률로 죽게 될겁니다.
해당 교수의 강의가 긴급피난시의 행동요령을 가르치는 것이었을까요?
2차 가해의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겠습니다만, 대학 강의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겠죠. 마지막 단락처럼 단편적인 사실들을 빌미로 해당 교수의 인격을 단정짓는 일이 가능하다는게 저는 좀 놀랍군요.
2016.03.18 15:34
대학에서의 학문의 자유 (academic freedom)이라는 것은, 교수의 발언이 신성불가침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수는 발언할 권리가 있지만 그 발언은 생각이 다른 이들에 의해 (특히 학생들에 의해) 충분히 난도질당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홍교수의 발언을 듣고 자기의 머리로 생각하고 행동한 것이고, 이거야말로 포스텍 교무처장이 사과문에서 말한 "비판적이고 주체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준 것이죠 (연합/경향 기사). 홍교수야말로 "납득 안되는 상처지만 학생들이 상처라 하니 그러려니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기의 머리로 곰곰 생각해야할 것입니다. 나는 납득 안되는데 남들이 말하니 그러려니, 넘어가는 것이야말로 생각없는 자세가 아닌가요.
홍교수는 "대학생활과 미래설계"라는 과목을 가르치면서 세월호 희생자들의 생각없음을 예로 들었죠. 저 역시 "한국사회가 한국인에게 바라는 바"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하면서 홍교수의 일련의 행동을 예로 든 것입니다. 아, 물론 만나보면 훌륭한 교수님이시겠지요.
2016.03.18 16:06
일반적으로 불평등한 한국 대학 학생과 교수의 권력관계를 고려할 때 저 발언을 강의실 밖으로 끌고나오는 것까진 양해한다 치더라도, 이를 비판과 논쟁이 아닌 여론재판으로 끌고 가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생각되는군요.]
이만하면 제 입장은 충분히 선명한 것 같은데요? 왜 갑자기 [교수의 발언이 신성불가침]이니 하는 터무니 없는 혐의를 씌우시는지가 의문.
저는 해당 교수가 개새끼 소리를 들을 근거 만큼이나 만나보면 훌륭한 교수일 것이라 예단할 근거도 없다고 보는데요? 높은 확률로 한국의 표준 시민일 듯.
2016.03.18 16:34
"여론재판"으로 끌고 간다는 말은 다소 선명하지 않네요. "비판과 논쟁"과 "여론재판"의 경계가 어디죠? 논쟁을 하고자 해도 지금 홍교수는 피하고 있잖아요? "그러려니 하겠다"라면서. 인터뷰도 피하고.
"교수 발언이 신성불가침"하다는 말을 타락씨님이 했다고 한 적 없습니다. 홍교수는 학문의 자유를 갖고 있지만, 홍교수의 발언은 충분히 논의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뜻이예요.
적어도 이 포스팅에서 "개새끼"란 단어를 쓴 사람은 타락씨님 밖에 없어요. 훌륭한 인재이니 "인류가 직면한 원대한 문제에 창의적으로 도전하는 미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여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포스텍에서 채용했겠죠.
2016.03.18 18:00
저 혐의를 지지할 충분한 근거가 있느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회의적이지만, 설령 심리장애를 안고 있다는게 사실이라 해도 그게 전국민에 노출되어 비난받을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공학자가 자기 전공과 무관한 교양강의에서 한 얘기를 들어 교수 자격을 논하는 것도 우습겠고,
해당 강의를 맡는게 적절한가의 여부는 개설 취지에 따라 문제 삼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학내 주체들이 판단할 일이겠죠.
http://www.huffingtonpost.kr/2016/03/16/story_n_9475364.html
[포항공대는 1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홍 교수가 세월호에 대해 발언한 것은 맞지만 발언 의도가 왜곡돼 전달됐고, 해명이 필요하다면 수업을 들은 학생들에게 하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나 만 아니면 돼, 나 만 아니면 돼" 동료가 영하의 날씨에 한 밤중 계곡 물에 들어가고, 한 겨울 칼바람이 부는 밖에서 풍찬노숙을 하지만 그걸 웃고 조롱하고 나는 따뜻한 방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자고, 그렇게 누군가의 고통과 나의 쾌락을 보고 웃으라고 몇시간 동안 떠드는 철이 덜 든 바보 같은 어른들의 모습으로 성공하는 것을 어린이 들이 보고 자라게 하는 프로를 공영방송에서 만드는 나라에서 뭘 기대해선 안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