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태산.. 점입가경.. 기타 등등

2014.05.31 12:30

Johan 조회 수:1163

0. 9살때 던가 그때 부터 온 가족이 다니던 교회가 있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거의 다 다니던 교회였고 그래서 일요일에 친구들 만나는 재미에 다니던 교회였죠. 그러다 목사 일가족들이 자기 마음대로 하자 청년부 (대학생) 형들이 들고 일어나고 고등학생 형들이 들고 일어났죠. 그리고 교회는 평화로웠습니다. 담임 목사는 헌금을 착복했고 거기서 똘마니 짓을 한 장로들도 나름 짭짤했구요. 흔히 말하는 운동권에 참여한 형이나 동생이 유명을 달리하면 거길 찾아가면 부모가 찾아와 '정신 차리라'면서 멱살을 잡고 끌고 가는 일도 있었지만 교회는 평화로웠습니다. 


그리고 교회 건물을 몇 번 새로 짓고 영화 배우 처럼 눈썹도 부리부리 하고 목소리도 느끼한 아들이 목사로 이어질때도 교회는 평화로웠습니다. 평화로운 교회가 어느날 입니다. 예상한 대로 건축과정에서 빚을 진게 당연히 몇백억이란게 밝혀졌습니다. 지극히 당연히도 목사 일가족이 빼돌리고 사택까지 담보로 잡혀 돈을 빼돌렸답니다. 


그리고 그 동안 돌아가신 아버지와 삐딱선을 타던 두 아들 덕에 설교시간에 표적이 됐던 저희 아버지는 결국 못 버티고 나오던 어느날. 목사의 동생은 실어증인지 중풍인지 알수 없지만 말을 못하더란 소문과 교인들을 중매서주고 어거지로 백만원이 넘는 양복을 뜯어내더란 이야기를 아버지 통해서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저는 남은 삶동안 교회를 다시 마음 편히 다닐 세월이 올까 라는 회의에 잠깁니다. 개종은 시도 했지만 전에 다닌 기억 때문에 몇 번이나 발길을 돌렸는데 과연 교회를 사는 동안 다닐수 있을까란 회의 속에 토요일 오전을 다 보내버립니다. 


1. 오늘 사전투표에 참석했습니다. 저는 별로 생각이 없었는데 다녀오신 부모님이 '기다리지 않고 좋던데 너도 갔다와 봐라'고 하셔서 호기심에 갔다 왔습니다. 일흔이 넘은 부모님이 오히려 자식보다 주권행사에 적극적이시더군요. 그건 제가 부끄러워 해야 할 부분입니다. 


2. 작년 여름 부터 한 1년여동안 혼란속에 삽니다. 직장도 옮기고 정착도 하기 전에 몸이 안좋고 그거 때문에 이리 저리 붕뜬채 세월을 보냈습니다. 이제 좀 나이지려나 싶은데 이번엔 돈 문제가 제 발목을 잡는군요. 어느 정도 성과도 보여줬고 그 만큼 주겠다고 했던 사장은 회사 룰을 핑계로 아무것도 안해주려고 버팁니다. 가우스 전자라는 만화에서 대외에 보여주려고 일부러 검소한 옷이나 차를 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게 화제가 됐습니다. 저와 돈으로 얽힌 그 분은 ㅂㅇㅂ를 타거든요. 결국 참다 못해서 노동청에 신고하고 경찰서에 사기로 신고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일때문에 만났다 그 사장 이야기가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만난 분은 '규모가 그렇게 큰 회사도 아닌데 그런 차를 모는 것 자체가 그렇지 않냐'면서 '고 불쾌해 하더군요. 뭐 저하고는 상관 없고 다만 돈을 다 받아내는게 목표이니까요. 


전에 애플용 무선 마우스가 고장나서 팽개쳐두다 혹시나 해서 다시 돌려보니까 잘 돌아가더군요. 그 동안 순가락 관절 아프도록 별짓 다했는데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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