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31 02:33
몇퍼센트 정도 되시나요?
물론, 제가 선택한 가족 말고 부모나 형제와같이 선택권없이 결정된 가족말입니다...
차차 독립을 하면서 멀리하여 인연을 끊고 싶은데 한편으론 포기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합니다
가족이란게, 부모라는 사람들이 성인이 된후엔 없어도 그냥 저냥 다 살아지는거 아닐까요?
그래서 사람들의 삶에서 대략적이지만 수치로 나타낼수 있는 가족이라는 존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문득 궁금하네요
그리고,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인줄 안다는건 가족사이에서도 예외가 없나봅니다 착취되는 구성원은 정해져있나봐요
어떤 구성원은 더이상 희생하거나 감정적으로 막무가내인 자신들을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욕을 먹는 한편, 다른 구성원은 개차반짓을 일삼다가 조금만 인간흉내를 내도 성인군자로 다시 태어난듯 떠받들기 바쁘니
사람에게 기대하는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내는 기준 없는 반응에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어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스스로를 괴롭히면서 까지 애써 착한 자식, 착한 형제 코스프레를 해왔던 자신에게 가장 화가 나기도 하고요
더이상 지지고볶고 혼자 분노하고 억울해 하고 벽창호에 대고 호소 하지도 않고, 그저 혼자 어디에도 영향받지 않고 평화롭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가족과의 갈등이 일상에 주는 파장이 너무 커요
이건 다 착한가족 구성원 코스프레의 여진이 많이 남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페이지가 넘어가면 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리 죄송합니다
2014.05.31 02:43
2014.05.31 05:19
가족이란게 내가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이유이기 때문에 비중이 0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랗다고 내 자신이 가족의 전부가 될 수 도 없는것은 나이외의 다른 가족이 있기 때문에 내가 100이 될수도 없지요.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우리는 1과 99사이를 왔다갔다 하는것인데요 아무래도 중간점이 50을 넘으면 가족의 무게 때문에 나자신이 가족의 영향을 받는거구요
50 밑으로 내려가면 상대적으로 비중이 가벼워졌기 때문에 나 자신이 가족에게 영향을 덜 받는것이겠지요.
또한 구성원의 무게를 각각으로 놓고 볼때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만큼 여기저기 영향을 (착취?) 많이 받는것일테구요
비중없는 사람은 조금만 비중을 더가지는 행동을 해도 가지고 있던 비중을 두배 세배로 불리기 쉬워서 그만큼 대단해보이기도 하는거겠지요.
가족이란게 그런거지요 떼고 싶지만 뗄 수 없고 떼어낸다헤도 떼어낸 만큼을 다른걸로 채울수 있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2014.05.31 06:43
2014.05.31 10:07
각자의 비중은 다 다르겠고,
경우와 마음이란게 법칙이 있어 순리대로 흐르는게 아니니까요.
우선 독립적 생활을 하시면서 차차 재정립해보시는게 좋겠죠.
2014.05.31 14:43
저는 제가 이기적으로 굶으로써 더 나빠질 수 있는 것을 막았다고 봅니다.
가족 구성원 중에 착취당하는 가족구성원은, 가만히 보면, 착취당함으로써 뭔가 또 이득이 얻어지는 게 있지 않을까 싶어요. 착취당해 줌으로써 명목상의 가족이란 것을 유지하는 데에서 얻어지는 이득같은 게 없지 않아 있을 거예요.
2014.05.31 14:56
가족이나 가족이 아니거나 인간 관계에서는 두사람 중 더 멀리 있고 싶어하는 사람이 관계의 거리를 정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거리를 정하고 그 원칙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면 결국은 상대방도 받아들이더라고요.
노력할만큼 했다고 생각이 들고 앞으로 더이상 나아질 기미가 도저히 안보인다고 생각될 때, 저는 가족도 정리할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가족에 대한 유대를 저버리는 것에 대해 패륜취급하지만 가족 폭력, 빚으로 인한 가족 붕괴 등등 수많은 요인에 휩쓸려 한 개인의 삶이 무너지는 일들을 볼 때마다 너무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자립이죠. 경제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일단 좀 떨어져있으면 여러가지 생각해 볼 여지도 있고, 시급한 건 부대끼며 증폭되는 스트레스가 줄면 스스로에게도, 상대에게도 여유를 가지게 되니까요.
어차피 가족도 다 죽으면 혼자입니다. 가족이 없는 나...라는 심려로 스스로를 구속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