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이 이슈가 되면서 부터

저는 다이빙벨 논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다이빙벨이라는 것이 어떤 보조적인 수단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만능은 아니라는 것이 너무나 명백했고

현장에 투입된 전문가들도 그런 장비의 투입여부에 대한 고민은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이종인씨가 과장이 심한 것이 아닌가

사람들이 다이빙벨에 너무 집착해서

'다이빙벨을 투입해야 하는데 정부가 막고있다'

나아가

'다이빙벨만 투입하면 아이들을 구할 수 있다/있었다'

이런식으로 나오니

이건 아니다 싶었죠..

 

구조작업에 문제가 있다면 합리적으로 지적해야지 저렇게 한가지만 주장하다

만약 다이빙벨을 투입했다 조류에 쓸려나가거나 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KFC에서는 이종인씨도 그런말을 하더군요

'다이빙벨 자체는 간단한 장비다 대단한 것이 아니다'

저 말을 듣고 오히려 이종인씨에 대한 신뢰가 생기더군요

하지만 다른 이야기들은 좀..

좋게 생각하면 필드만 뛰시는 분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

오늘 JTBC와 인터뷰한 잠수사분은 정말 말씀 잘 하시더군요..

 

다이빙벨 자체에 대해서는 저도 전문가가 아니니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요 며칠간 벌어진 다이빙벨에 대한 논의는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이빙벨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은 아에 용납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황우석이나 심형래의 경우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JTBC의 보도로 이 이야기는 다른쪽에서 일단락이 날 것 같습니다.

구조팀이 이렇게 막장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으니까요..

 

이 이야기에서 또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민간인 잠수사들(중 전문가들)은 이 일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인데도 불구하고

소위 '언딘'잠수사들 대비해 '자원봉사'라거나 '언딘'은 돈만 밝힌다..

이런 것을 강조하는 부분인데요..

재난 구조에서 돈을 받는 것 자체에 대해 어떤 문제가 있는 것처럼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스템이 제대로 되어 있다는 전제 하에서요

지금이야 시스템이 개판이니 당연히 비판할 부분은 있습니다만

 

이종인씨의 선의에 대한 판단은 제쳐두고

이번 구조작업에서 언딘의 문제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의 소설을 써 보자면..

전형적인 하도급 구조에 따른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딘이 유일하게 무슨 구조업체 인증인가를 가지고 있다고 하던데요..

대부분 이런 국제인증이라는 것이 실무적인 것보다는 서류나 그런것으로 이루어 집니다.

이종인씨 같은 분들은 필드에서 뛰는 분들이라 서류적인 것보다는 현장경험으로 이루어진 분들일 거구요

참가 자격을 제한해서 인증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과 계약을 하고

그 대기업은 이름만 걸어두고 하청 재하청을 통해 일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언딘에서 잠수부들에게 자신들과 일하자고 한 것이 그런 경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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