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1 14:24
동아일보에서 최악, 최고의 건물순위를 뽑은 적이 있죠. 물론 100% 맹신할 가치는 없습니다. 당장 세종문화회관이 최고, 최악 모두 21위를 기록했죠. 그냥 지들 취향에 맞으면 최고, 안맞으면 최악일 뿐입니다. 어쨌거나...
외국의 경우는 직접 가본 곳이 도쿄 뿐인데 마천루 중에서는 도쿄타워가 가장 좋았고 롯폰기힐즈는 다소 기대 이하였습니다. 너무 평범한 건물 양식이라서 그런걸까요. 도쿄스카이트리는 둘의 중간정도였습니다. 마천루 외에는 나리타국제공항이 최악이었습니다. 이쪽은 지어지기까지 여러가지 문제가 있긴했지만요.
국내의 경우는 다른 지점과 달리 주일미대사관을 복붙하지 않은 교보문고 강남점, 그 건너편에 위치한 어반하이브, 세계 3대 국제공항인 인천국제공항, 송은아트스페이스, 이화여대, 연세대가 가장 맘에 드는 축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지만 청와대, 국회의사당에 대해선 건축물 자체로는 그냥 그렇습니다. 거기 있는 분들이 문제라서 덩달아 까이는 느낌이랄까...
도곡동 타워팰리스, 삼성동 아이파크, 목동 하이페리온, 종각역 종로타워, 서초동 삼성타운 같은 경우도 싫어할 분들이 많겠지만, 래미안이니 하는 일반 아파트와 비교하면 백번 나아요.
뭐 DDP, 세빛둥둥섬, 서울신청사, 그외 유리궁전 청사들은 몇번을 까여도 할말 없습니다... 거긴 직접적으로 세금 들여 만들었는데 그 모양이니...
역삼동 충현교회, 서초동 사랑의교회,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어휴 그저.....
2014.03.11 14:38
2014.03.11 14:41
2014.03.11 14:48
2014.03.11 15:07
무등산 자락의 의재미술관
2014.03.11 15:58
건축물이라 할 순 없지만, 축조물로 범위를 확대하면 전 청계천 소라기둥이 그렇게 맘에 쏙 들더라고요. 주변 풍경과 완.전.히 매치가 안되다보니 뭔가 불완전연소하고 남은 잔재처럼 느껴지는거죠. 그게 그렇게 유니크할 수가 없네요.
그래서 온갖 비난과 조소가 넘쳐흐를때 소라기둥을 향한 은밀한 단심이 더욱 진해지던 그런 기분이..
2014.03.11 17:11
시애틀시 중앙 도서관이요. 많은 사람들이 요즘 한국에서 흉물이라고 지적하는 서울시 새청사를 비롯한 건물들이 아마도 이 건물을 어느 정도 참고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원본의 힘이 큰 것 같아요. 게다가 저도 가끔 여길 이용하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매일 이용하는 도서관으로으로 사람들의 필요에 부합하는 건물이라는 점이 더욱 마음에 들어요. 밖에서 보면 약간 뭥미 싶은데, 들어가서 건물을 사용해보면 점점 맘에 들어요. 그리고 도서관 안의 어느 부분에 있어도 완전히 다른 공간을 경험하게 되는 것도 신기하면서 좋아요. 나중에 알고보니 세계적으로 꽤 유명한 렘 쿨하스라는 건축가의 대표작이라고 하더군요. 실내 디자인/건축 쪽에 특화된 기자 친구는 아직 시애틀에 안와봤지만, 앞으로 오게 된다면 그 건물 하나만 보고 가도 충분하다고 하더군요.
한국에서는 어쩌다 들린 양구의 박수근 미술관이 좋았어요.
2014.03.11 19:46
2014.03.11 19:57
님은 유걸을 선생이라 생각하시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누가 카피본이라고 좀 하면 어떻겠냐 만은, 푸네스님이 카피본이라는 의미로 얘기한건 아닌것 같네요.
어쨌든, 유걸씨는 새로지은 서울시청을 자기 작업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원 오브 워스트라는데 제 한표를 던집니다.
2014.03.13 07:59
2014.03.11 22:14
전 오래된 건물들을 좋아해요. 일제시대에 세워진 학교에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죠. 연대 사과대 건물 특히 좋아하는데 언제 지어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들어가 살만한 곳 중에서는 사직동 주민센터 맞은편쯤에 아파트로 보이는 건물군이 있던데 왠지 그 아파트 탐납니다. 써머셋이었나 써머였나 썬셋이었나 그 비슷한 이름이었는데요
2014.03.11 2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