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1 22:26
늘 해외 생활을 동경해 왔어요. 특히 유럽이요
프랑스로 가고 싶었으나 프랑스는 누나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영국과 독일 스웨덴을 고민중입니다.
1순위는 영국인데, 사장(누나의 남편의 부모님)님이 계세요. 런던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괜히 신세질일 만들기 싫어서 신경 쓰이고,, 혹여나 어떤 일이라도 생겨 폐 끼칠까봐 조심스럽네요.
그리고 저는 귀가 얇아요.
어떤 분은 관광으로도 족하다며, 젊은 날을 워홀로 고생스럽게 보내지 말라고 가는거 자체를 말리더라구요.
그 말 들으면 또 그런거 같기도 하고,
고작 1년인데 딱 눈감고 사서 고생하고 싶기도 하구요. 저는 아직 뭐든지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좌에는 천만원 정도 들어있고. 영국 가기위해 필요한 공인자격증은 따놨습니다.
독일과 스웨덴이 문제인데, 언어는 문외한이고 1년 동안 공부만 할 생각이구요.
아..제가 프랑스로 가고 싶었던 이유는 예술 때문이에요. 저는 화가와 작가가 되는게 꿈이고,, 근데 왜 프랑스냐?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프랑스가 가고싶었어요.
하지만 가족이 프랑스는 가지말라고 반대하네요..
어느것 하나 딱부러지게 결정 못해 고민입니다..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그런가봐요.
2014.09.21 22:33
2014.09.21 22:53
런던 관광할때는 모든것들이 장밋빛으로 물들어 보였어요. 거기서 일하고 사는건 많이 다르겠군요..
2014.09.21 23:03
저도 런던에 있었거든요. 미술에 관심많으시면 , 파리만큼 볼것이 많은 곳입니다. 굳이 프랑스(언어장벽+인종차별장벽 런던보다 더 높음)까지 가실필요 없으실듯. 고대 미술, 고전미술, 현대미술, 공연, 뮤지컬, 패션쇼 등등등. 돈도 많이 안들어요. 어학원이나 학생증있으면 더 싸고, 안그래도 무료많아요. 런던 가면 한국사람 많이 만나실거고,아마 전공이 미술이어서 그쪽으로 일하시지 않는 이상, 거의 식당이나, 그런곳에서 일하시게될건데, 일년이 생각보다 짧거든요. 한국사람 피하고, 차라리 중국인이나 일본인을 만나세요. 안그러면 한국인들에게 파묻혀서, 여기가 서울인지, 런던인지 분간 안갈수도 있습니다. 영어실력이 낮으면 낮을수록, 그 문화에 융화되긴 힘들겁니다. 그리고 그런 문화때문에 외국인들끼리도 잘 안섞입니다. 동양인들은 동얀인끼리, 아프리카인은 아프리카인끼리, 인도인은 인도인끼리, 동유럽인은 동유럽끼리 뭉쳐서 그들끼리 논다해야할까...대도시라서 더 팍팍한것도 있고요. 근데 나이 젊으시고, 외국체류 경험없으시면 원하시는 곳에 한번 가보세요. 제 주위엔 그럼에도 불구하고 런던성애자(?)들이 많았습니다. 차갑고 개인적이지만 문화적으로는 볼것도 많고...그런것들이 그들에게 어필되는 듯 하나, 사람이나 문화에 관심이 많은 저에겐 별로였던 곳이었습니다. 영어공부 열심히 하시고, 좋은 결과 얻으시길바래요!!!
2014.09.21 23:11
소소한거지만 박물관 공짜 출입도 참 좋더라구요.. 문화적으로 풍요롭다고나 할까.. 도심 곳곳에 몇백년된 건물과 공원과 정원들. 뮤지컬도 참 좋았구요.
정말이지 자세하게 써주셔서 놀랐어요. 런던에서 있으셨다길래 더욱더 반갑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격려와 충고의 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영국으로 정할것 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2014.09.22 10:38
저는 관광할때도 인종차별....느꼈어요...-_-;;
2014.09.22 00:34
확실히 영국 생활이 만만치 않은가 보군요. 사람들 차갑고 인종차별도 은근한 것 같고.
저야 뭐 겨우 하루 있어본 것이니까요. 거기다 손에 지도 들고 등에는 베낭을 메고 온갖 여행자 티를 다 내고 다녔으니. --;; 저에게 친절했던 영국인들도 관광객이니 그렇게 다정했지 일하러 온 외노자 였다면....-,.-
2014.09.22 00:54
역시 외국 생활에서 언어의 중요성은 다시 말할게 없을듯 하네요;; 저도 이번 여행에서 말이 통하지 않음이 결국 모든 걸 수박 겉핥기로 만든다는 생각을 했죠.-,.-
대영 박물관에서 제게 말 걸던 영국인들이 있었는데 제가 영어가 안되니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가 없었죠ㅠ 그 분들 중에는 학예사로 보이는 분도 계셨었는데;; ( 직원들에게 이것 저것 지시하고 지나던 길에 제게 인사를 하시더군요ㅋ)
인터라켄에서 만난 독일 청년들이나 젊은 여성과도 같은 상황이 반복됐죠;; 그 쪽에서는 친절하게 인사도 하고 말도 건네왔지만 이건 뭐 제가 언어가 전혀 안되는 상황이니;;
단순한 며칠짜리 여행에 불과하더라도 문화적으로 뭔가 보고 느끼려면 외국어가 필수라는걸 새삼 절감했네요ㅋ
2014.09.21 22:34
2014.09.21 22:55
맞습니다.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 아직 세우지 않았어요. 그냥 막연히 갈 생각만 하고 있다가 지금 정신이 좀 드네요. 누나도 그랬어요. 프랑스는 언어도 그렇고 장벽이 너무 높다고..
2014.09.21 23:03
2014.09.21 23:14
아 그분은 문화 같은걸 느끼고 싶으면 워홀 가지말고 그냥 관광으로 몇일만 다녀와도 충분할 거라는 취지의 말이었어요.
제가 하고 싶은건 그냥 경험이에요. 간접적으로 느낀 서양의 문화에 매료되었다고나 할까요.. 수많은 회화와 성당, 옛것을 지키려는 노력, 나이차 상관없이 편하게 지내는 인간관계등등...
2014.09.22 08:49
2014.09.22 00:28
저랑 비슷한 심정이시군요. 저도 평소 유럽 문화에 많이 매료되어 있었는데 이번 여행길로 그런 부분이 더 깊어진 것 같아요.
하지만 냉험한 현실을 알기에 유학이나 일을 하면서 장기 체류를 한다거나 하는건 생각도 않고 있답니다.;;
제게는 잠깐씩 하는 여행이 최선인 것 같아서요. 그 동경하는 사람들의 삶을 그냥 멀찍이서 구경하고 오는것 정도?
아니면 유적지 답사여행 정도만으로 만족하려고요ㅋ
2014.09.22 04:46
워킹홀리데이는 거기서 일할 정도의 언어가 된 다음에 가는 겁니다.
워킹홀리데이 하면서 언어 배운다는 건 말도 안 되고요, 어느 정도 서비스 업종이라도 일할 정도가 된 다음에 '지금까지 배운 언어를 좀 더 실생활에 활용하면서 실력을 닦자'라고 할 때나 가는 거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현지 언어 관련해서 정말 한심한 경우를 많이 봐서, 언어 안 되면 저라도 뜯어말리고 싶군요)
2014.09.22 09:44
프랑스 워홀을 간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프랑스 워홀이 뽑는 인원도 적고 해서 간 사람이 많지는 않을 건데
무엇보다 언어가 제일 문제에요^^;;
프랑스어를 손대본 저로서는 프랑스어로 일할 만큼 한다는 건 2-3년공부해서는 택도 없는 소리입니다. 저도 3년정도 했으나...
제 지인은 프랑스어를 현지인에 가깝게 구사하는 10년동안 프랑스어를 공부한 사람입니다.
프랑스는 언어를 못한다면 봐주지 않아요. 제 생각에도 프랑스는 무리인 것 같습니다
2014.09.22 19:32
워킹홀리데이도 그 나라 언어를 잘 해야 그나마 괜찮은 일자리 구합니다. 안 그러면 한인식당이나 이런 데서 일하게 되고요. 그리고 설사 외국인사업장에 일자리를 구한다 해도 의사소통이 안 되어서 허드렛일만 하게 되는 수도 있어요. 유럽애들이 영어 습득 속도는 동양인에 비하면 빠르니까 사업장에서도 의사사통이 좀 더 원활하고 생김새가 비슷한 유럽쪽 사람들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워킹홀리데이하면서 이 나라 저 나라 다니는 친구를 본 적 있는데 일은 일대로 하고 언어는 중급수준으로까지 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특별한 기술을 익히거나 전문성이 늘어가는 것도 아니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 수도 있겠더군요. 외국 생활은 하고 싶은데 돈은 충분하지 않은 사람들이 주로 워홀을 하더군요. 그러다가 한국와서 또 자리 못 잡고 외국가겠다고 또 워홀을 알아 보고, 그것도 연령이 한계가 있지요.
2014.09.22 20:40
네이버 완결웹툰 <선천적 얼간이들> 외국인 노동자편 시리즈 한번 보세요.. 워홀 이게 쉬운게 아니구나 간접 체험했답니다..^^ㅋ
프랑스도 워홀이 있군요. 언어가 중요할것 같은데. 프랑스어를 어느정도 하지 못하시면 영국으로 가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제가 영국에 1년 있어봤는데. 크게 기대 안하시는게 좋을듯해요. 친지가 있으면 덜 외롭고 좀더 토대있게 사회생활 할수 있을지는 몰라도... 인종차별 느끼실거고요. 걍 최저임금 외노자 생활인데, 문화적으로 보고 느낄것은 많으실 겁니다. 제가 북미에 있다가 영국에 가서 그런지,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현지인 사귀기가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혼자 잘 노는 타입이라면, 외로움 안타시는 타입이면, 크게 걱정 안해도 되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