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
앤 콜린스 Anne Collins

감독
존 뉼랜드 John Newland

주연
린다 카터....원더우먼/다이애나 프린스
Lynda Carter....Wonder Woman/Diana Prince
제러드 마틴....데이빗 / 리온 거니
Jared Martin....David / Leon Gurney
아이크 아이젠만....랜디
Ike Eisenmann....Randy
조셉 시롤라....해리슨 핀치
Joseph Sirola....Harrison Fynch
마크 알라이모....피어스
Marc Alaimo....Pierce
라일 와고너....스티브 트레버 주니어
Lyle Waggoner....Steve Trevor Jr.

시놉시스
다이애나 프린스는 이중첩자로 위장해 해리슨 핀치라는 악당의 음모를 파헤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다이애나로부터 정보를 사려는 이 핀치라는 악당은 펀 유니버스라는 놀이동산을 구입하려 하고 있었죠. 펀 유니버스는 리온 거니라는 사람이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정체불명의 괴물이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펀 유니버스에 고아원 소년들이 찾아옵니다. 그 중 나이가 조금 든 편인 랜디는 펀 유니버스의 놀이기구에 푹 빠져 있었죠. 유원지에서 그는 사고로 바닥에 숨어 있는 함정 문에 빠집니다. 그곳에서 그는 놀이공원의 ‘유령’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사실 리온의 동생 데이빗으로 베트남전 때 심한 화상을 입은 뒤로 놀이공원 지하통로에 숨어 살고 있었습니다. 놀이공원을 디자인하고 설계한 사람도 데이빗으로, 그는 아직도 지하실의 컴퓨터를 통해 놀이공원 시설들을 지키며 형의 일을 돕고 있었죠.

다이애나의 스파이 행동을 통해 핀치의 음모가 드러납니다. 그는 놀이공원의 시설들을 거대한 첩보 도구로 활용할 계획이었지요. 핀치는 놀이공원의 평판을 떨어뜨리기 위해 부하 피어스를 시켜 폭탄을 장치하게 하는데, 그 계획은 데이빗이 나타나는 통에 중단됩니다. 피어스와 그를 막으려 한 원더우먼 모두 데이빗을 목격하지요. 데이빗은 핀치의 폭탄을 들고 아지트로 사라집니다.

다이애나의 정체를 의심하게 된 핀치는 그녀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수수께끼의 트럭이 다이애나의 차를 추적하고 결국 에피소드가 끝날 무렵 다이애나의 차는 트럭에 받혀 박살이 나고 말죠.

Phantom of the Roller Coaster: Part 1
이 2부작은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원래는 새 시즌이 시작될 무렵인 79년 9월에 방영되었죠. 하지만 내용이나 스토리 전개를 보면 4시즌용으로 제작된 작품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다이애나는 워싱턴에서 근무하고 있고 스티븐 트레버의 역할도 꽤 있으니까요. 뭔가 뒷이야기가 있을 겁니다. 제가 별로 알고 싶지 않아서 그렇지.

전 이 에피소드들을 리뷰하는 걸 될 수 있는 한 뒤로 미루었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별 재미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면서 2부작이나 됩니다. 결코 수퍼 영웅의 바람직한 퇴장이라고 말할 수 없어요. 그냥 밍밍하고 따분할 뿐입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악당의 역할입니다. 여기서 핀치는 엄청나게 대단한 인물처럼 그려지고 있지만 하는 짓은 어설프고 음모는 쉽게 들통납니다. 서스펜스도, 미스터리도 만들지 못해요. 화상 환자의 얼굴을 보고 어린 소녀처럼 비명을 질러대는 그의 부하 피어스는 더 한심하고요. 저런 인간들과 싸울 생각이 나면 오히려 이상하지요.

데이빗의 이야기는 전통적인 [오페라의 유령] 멜로드라마인데, 저에겐 별 설득력이 없습니다. 데이빗이 죽은 척 하며 숨어 지내는 건 형 리온의 이미지 때문인데, 놀이동산 운영자의 동생이 화상을 입은 베트남 참전용사라는 게 과연 그렇게 큰 문제가 될까요? 그리고 그 화상은 괴물처럼 여겨질 만큼 끔찍하지도 않아요.

마지막의 클리프행어는 조금 재미있긴 합니다. 원더우먼은 회전을 해야 변신이 가능하잖아요. 달리는 차 안에서 그게 가능할까요? 그 광경을 가끔 상상해봅니다. (08/12/25)

DJUNA

기타등등

여전히 이 에피소드의 무대는 워싱턴. 하지만 도입부에 한국식 종각은 암만 봐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우정의 종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