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
앤 콜린스 Anne Collins

감독
존 뉼랜드 John Newland

주연
린다 카터....원더우먼/다이애나 프린스
Lynda Carter....Wonder Woman/Diana Prince
제임스 본드 3세....T. 버튼 핍스 3세
James Bond III....T. Burton Phipps III
브라이언 데이비스....조셉 라이크맨
Brian Davies....Joseph Reichman
존 더렌....데일 호손
John Durren....Dale Hawthorn
로버트 샘슨....에이커스 박사
Robert Sampson....Dr. Akers
밥 시그린....브렛 캐시디
Bob Seagren....Bret Cassiday
존 에이프리....듀프리스
John Aprea....Dupris

시놉시스
다이애나 프린스는 LA에 있는 IADC 본부로 전출되었습니다. 새 집에 가구를 들여놓는데, 갑자기 어디선가에서 침팬지 한 마리가 나타나지요. 침팬지는 달아나다 자동차에 치이지만 멀쩡합니다.

다이애나는 LA 본부에서 새 상관인 데일 호손을 만나고 본부에 연락을 받고 온 침팬지의 주인인 에이커스 박사의 방문을 받습니다.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침팬지가 멀쩡한 건 그와 라이크맨 박사라는 인물이 공동으로 연구한 불사 프로젝트의 실험대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파트너와 헤어진 건 라이크맨이 불사 인간들을 만들어 군대를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서로의 전문분야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각각의 연구는 반쪽짜리입니다.

이미 라이크맨은 희생자를 찾아냈습니다. 그는 왕년의 풋볼 스타였고 지금은 컴퓨터 전공의 대학교수인 브라이스입니다. 불사신이 된 그는 자기 몸이 이상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라이크맨과 접촉하려 합니다. 하지만 라이크맨은 이미 사라지고 그의 연구실 금고에는 폭탄이 장치되어 있었죠. 브라이스와 함께 연구실에 들어간 에이커스 박사는 폭발 때문에 금고에 깔리고 마침 지나가던 다이애나가 원더우먼으로 변신해 브라이스와 함께 그를 구출합니다.

브라이스는 다시 라이크맨과 접촉하는 데 성공합니다. 라이크맨은 다시 정상적인 사람이 되고 싶으면 자신의 명령을 들으라고 말합니다. 하나는 에이커스 박사로부터 서류를 빼앗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IADC 사람들과 접촉하지 말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미 다이애나는 브라이스의 아파트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고 브라이스는 창문을 부수고 뛰어내려 달아납니다. 다이애나는 원더우먼으로 변신해 그를 황금올가미로 잡지만 올가미의 마법은 그에게 먹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는 자신과 라이크맨에 대해 원더우먼에게 고백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다이애나는 라이크맨의 부하에게 잡힙니다. 부하는 다이애나를 차에 묶고 시동을 건 뒤 떠납니다. 다이애나는 간신히 결박을 풀고 원더우먼으로 변신하려 하지만 기절하고 말죠. 마침 다이애나의 집으로 찾아온 브라이스가 차고문을 부수고 다이애나를 구합니다. 브라이스는 자신이 에이커스의 서류를 빼앗아 라이크맨에게 주었다고 고백합니다.

라이크맨은 에이커스의 연구결과를 이용해 불사약을 만드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를 저지하기 위해 브라이스와 원더우먼이 날아들죠. 라이크맨은 맹견들과 애완용 사자로 브라이스를 공격하지만 실패합니다. 하지만 브라이스가 빼앗기 전에 연구 결과를 파괴하고 달아나는 데에는 성공하지요. 브라이스는 실망하지만 원더우먼의 제안을 받아들여 IADC에서 브렛 캐시디라는 가명으로 근무하게 됩니다.

The Man Who Could Not Die
[원더우먼] 3시즌은 공식적으로 'The Boy Who Knew Her Secret part 2'로 종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에 방영된 세 편은 사실 시즌 4의 첫 에피소드죠. 일단 세 편을 찍어놓긴 했는데, 그만 시리즈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은 겁니다. 많이 딱하죠. 새 시즌을 위해 많이 설정을 바꾸어 놨는데 말이죠. 다이애나를 LA로 옮기고, 데일 호손이라는 새 상사를 소개시켜주고, 순전히 코미디 용으로 관공서 행상인 어린 소년 T. 버튼 핍스 3세라는 인물을 등장시키고... 시즌 4가 계속 이어졌다면 이들도 고정으로 등장했겠죠. 하지만 시리즈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별 매력이 없어요. 오히려 전 시즌보다 더 평범해진 느낌이죠. 무의미한 짐이 된 스티븐 트레버를 쫓아낸 건 다행이지만.

원더우먼과 맞먹는 능력을 가진 불사신인 남자 브라이스의 활용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합니다. 일단 원더우먼에 대적할 만한 인물이 등장하는 건 나쁘지 않죠. 하지만 그 인물이 원더우먼의 적이 아니라 그냥 어쩌다 이 상황에 말려든 보통 사람이라면 이야기를 만들 게 별로 없습니다. 원더우먼 한 명만으로도 넘쳐나는 상황에서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을 두 사람이나 투입하는 건 낭비죠. 그는 [원더우먼]보다는 그 자신의 시리즈를 가지는 게 더 좋습니다. 그리고 전 그가 원더우먼의 마술 올가미의 영향력을 받지 않는 인물로 등장하는 건 그냥 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생물학 실험의 결과물인 사람이 왜 마법에도 무적인 거죠? 단지 그가 다이애나에게 불사신의 외로움에 대해 들려주는 장면은 좋았습니다.

근데 과연 라이크맨의 계획이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요? 불사신 군대를 만드는 건 아무래도 좋은 계획 같지 않습니다. 탱크와는 달리 관리하기가 어렵죠. 자칫 반란이라도 일으킨다면 어떻게 대적하려고요? 물론 그 자신이 직접 불사신이 되는 방법도 있습니만 정작 라이크맨은 여기에 대해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나 봅니다. 하긴 브라이스식 불사신으로 사는 건 좀 재미가 없을 겁니다. 세상 사는 재미에서 먹고 자는 걸 빼면 남는 게 뭐가 있겠어요.

그밖엔? 아, 이 에피소드는 다이애나/원더우먼이 기절하는 장면이 있는 마지막 에피소드입니다. 다이애나가 원더우먼이 되려고 회전하려다 실패하는 설정은 조금 재미있는데, 브라이스가 용감한 기사처럼 뛰어들어 구해주는 해답은 지겹습니다. (08/09/30)

DJUNA

기타등등

아무래도 LA 본부로 옮겨진 건 좌천처럼 보인단 말이에요. 아니면 다행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