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
앨런 브레너트 Alan Brennert

감독
레슬리 H. 마틴슨 Leslie H. Martinson

주연
린다 카터....원더우먼/다이애나 프린스
Lynda Carter....Wonder Woman/Diana Prince
폴 샌드....델 프랭클린
Paul Sand....Del Franklin
엘렌 웨스토니....안젤리크
Ellen Westoni....Angelique
케리 셔먼....캐시 먼로
Kerry Sherman....Kathy Munro
빅터 모히카....랜스
Victor Mohica....Lance
밥 호이....노먼
Bob Hoy....Norman
마이클 델라노....닉 모레노
Michael Delano....Nick Moreno
러셀 존슨....대령
Russell Johnson....Colonel
울프맨 잭....인프라 레드
Wolfman Jack....Infra Red
로버트 던랩....앤소니 보든
Robert Dunlap....Anthony Borden
라일 와고너....스티브 트레버 주니어
Lyle Waggoner....Steve Trevor Jr.
톰 크라토치빌....I.R.A.C.의 목소리
Tom Kratochvil....Voice of I.R.A.C.

시놉시스
핵 미사일과 관련된 국가기밀이 유출됩니다. 스틱스라는 디스코텍에서 핵공학자인 앤소니 보든의 머릿속에 들어 있던 정보가 빠져나갔던 거죠. 보든은 그 극지 정보뿐만 아니라 지난 24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을 못합니다. 그 때문에 보든이 참여했던 군사 실험은 엉망이 되지만 다행히도 그 실험을 참관하러 왔던 다이애나가 원더우먼으로 변해 폭탄을 날려버리죠.

I.A.D.C.에 돌아온 다이애나는 이것이 초능력자의 범죄라고 생각하고 이 정도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누가 있는지 조사합니다. 두 사람이 유력해요. 델 프랭클린과 닉 모레노. 하지만 닉 모레노는 2년 전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다이애나는 델 프랭클린을 찾아나섭니다. 계속 직장을 옮기며 돌아다니고 있던 델은 I.A.D.C.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사실 닉 모레노는 살아있었습니다. 죽은 것처럼 위장하고 사교계 인사인 안젤리크의 비호 아래 정보 스파이 노릇을 하고 있었던 것이죠. 스틱스는 그들의 아지트였고요. I.A.D.C.가 개입되었다는 소리를 들은 안젤리크는 부하 랜스에게 델 프랭클린을 스틱스로 데려오고 다이애나를 제거하라고 명령합니다.

전에 보든을 유혹해 디스코텍으로 데리고 갔던 미인계 전문가인 캐시가 프랭클린을 유혹하기 위해 동원됩니다. 하지만 그는 디스코텍의 낯선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그냥 뛰쳐나가죠. 한 편 안젤리크의 부하에게 쫓기던 다이애나는 자기를 찾아온 프랭클린과 마주치게 됩니다. 다시 아파트로 돌아온 다이애나는 원더우먼으로 변신해 프랭클린을 탈출시킵니다.

트레버는 프랭클린을 비밀 은신처에 데려갑니다. 하지만 닉 모레노는 I.A.D.C.로 들어와 트레버의 머릿속에서 프랭클린의 위치를 알아내고 그의 기억을 지워버리지요. 프랭클린을 데려온 모레노는 당장 죽여버리자고 하지만 안젤리크는 점점 통제하기 어려워지는 모레노를 제거하고 프랭클린을 대타로 쓸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모레노는 자길 죽이러 온 랜스의 기억을 빼앗아버립니다.

프랭클린을 찾으러 스틱스로 온 다이애나는 모레노가 다른 사람들의 기억을 빼앗는 데 쓰는 거울방에 갇힙니다. 원더우먼으로 변신한 다이애나는 방에서 탈출하고, 바로 옆방에 있다가 탈출한 프랭클린을 만납니다. 원더우먼이 다른 악당들을 때려잡는 동안 프랭클린은 모레노와 결판을 벌입니다. 이 두 사람에겐 한 가지 비밀이 있었으니 그것은 두 사람의 초능력이 엇갈리면 두 사람 모두가 힘을 잃는다는 것이었죠. 초능력자로 사는 게 지겨워진 프랭클린은 모레노를 공격하고 결국 둘은 보통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Disco Devil'
70년대에 만들어진 텔레비전 시리즈가 디스코 열풍을 무시한다면 그건 자기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겠지요. 다행히도 [원더우먼]은 시대에 충실하는 편을 택했습니다. 다시 말해 70년대 식으로 머리를 부풀린 여자들과 단추를 한 서너 개 쯤 풀러 헤친 남자들이 끔찍한 음악에 맞추어 하늘을 찔러대는 장면들이 가득 담긴 에피소드가 하나 나온 거죠.

문제가 있다면 이 디스코 열풍이 그대로 스토리와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디스코텍은 스파이들의 아지트일 뿐, 디스코 자체는 벌어지는 범죄에서 어떤 영향도 끼치지 못해요. 그냥 배경만 만들어주는 것뿐이죠. 차라리 디스코 음악으로 손님들을 최면에 빠트리는 범죄자가 나왔다면 더 어울렸겠죠.

그보다 더 나은 건 두 명의 초능력자들의 대결을 다룬 스토리입니다. 이 설정은 조지 해밀턴이 주연이었던 [The Power]와 여러 모로 비슷하고, 닉 모레노의 활약과 심리묘사는 유명한 [엑스 파일] 에피소드 [Pusher]의 선구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가볍게 묘사되긴 했지만 두 초능력자들의 경쟁도 잘 묘사된 편이고요.

차라리 [원더우먼]이 아닌 다른 시리즈에서 이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더 좋았을 겁니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원더우먼은 전혀 필요가 없는데 순전히 의무감으로 등장하고 있으니까요. 원더우먼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두 사람의 이야기만 다루었다면 심리묘사도 깊어지고 액션도 강화되었겠지요. 지금은 주인공 둘이 좁디좁은 조연 역할에 갇혀 이것도 저것도 못하는 판이니까요. (07/05/04)

DJUNA

기타등등

불쌍한 트레버. 이번에도 나와서 하는 일이라는 게 기억을 빼앗기고 악당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