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
앤 콜린스 Anne Collins

감독
딕 모더 Dick Moder

주연
린다 카터....원더우먼/다이애나 프린스
Lynda Carter....Wonder Woman/Diana Prince
에드 베글리 주니어....해럴드 파넘
Ed Begley, Jr.....Harold Farnum
조 E. 타타....조
Joe E. Tata....Joe
마이클 맥과이어....모로
Michael McGuire....Moreaux
로디 맥도웰.....헨리 로버츠
Roddy McDowall....Henry Roberts
패티 맥레오드....엘스워스 부인
Patti MacLeod....Mrs. Eilsworth
개빈 맥레오드....엘스워스 씨
Gavin MacLeod....Mr. Ellsworth
라일 와고너....스티브 트레버 주니어
Lyle Waggoner....Steve Trevor Jr.
톰 크라토치빌....I.R.A.C.의 목소리
Tom Kratochvil....Voice of I.R.A.C.

시놉시스
다이애나는 해럴드 파넘에게 끌려 헨리 로버츠라는 조각가의 전시회에 갑니다. 로버츠는 극사실적인 인물 조각으로 최근 유명해진 인물이고 파넘은 로버츠의 조각상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리포트를 쓰고 있는 중이죠. 그런데 누군가가 다이애나의 차문을 열고 그 안에 수수께끼의 싯귀과 미술품 사진을 남겨둡니다.

아무래도 그 싯귀는 최근 몇 달 동안 일어난 미술품 도난 사건과 관련 있는 것 같습니다.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그 사건들에서는 모두 외부 침입 흔적이 전혀 없었고 보안 장치도 울리지 않았지요. 다이애나는 용의자들을 수사하지만 어떤 단서도 얻지 못합니다. 그러는 동안 물건들은 계속 도난당하고요.

한편 로버츠 조각상의 비밀을 풀기 위해 I.R.A.C.을 쓰게 해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한 파넘은 샘플을 얻기 위해 로버츠의 작업실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갑자기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 조각상들에게 잡히고 말지요. 사실 지금까지 일어난 도난 사건들도 모두 로버츠의 조각상들이 저지른 짓이었지요. 로버츠는 원래 조각가가 아닌 과학자였고 모로라는 인물이 그와 공모해서 예술품을 훔치고 있었던 겁니다.

다이애나는 수수께끼의 단서들이 십이궁도와 연결되어 있고 다음 도난품이 헨리 로버츠가 이탈리아 정부를 위해 조각한 쌍둥이 조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원더우먼으로 변신해 작업실에 침입하지만 이미 로버츠와 모로는 준비가 되어 있었죠. 처음부터 목표는 원더우먼이었던 그들은 해럴드 파넘을 인질로 그녀에게 신경 장치가 든 가짜 팔찌를 달게 합니다. 팔찌를 단 원더우먼이 자세를 취하자 그들은 원더우먼을 정지시키는 신호를 보냅니다.

다음 헨리 로버츠의 전시회에서 원더우먼의 조각상이 선보입니다. 하지만 원더우먼은 조각상태에서 되살아나 모로와 로버츠를 잡지요. 처음부터 원더우먼은 조각상 흉내를 내고 있었던 겁니다. 로버츠가 준 팔찌를 몰래 바꿔치기를 했었거든요.

'The Fine Art Of Crime'
오늘 에피소드에서 일어난 범죄는 미술품 절도. 역시 IADC가 나설 필요가 전혀 없는 사건이죠. 그런데도 다이애나가 참견한 이유는? "그 단서가 나에게 왔으니까." 맥 풀리죠.

재미의 측면에서 이번 에피소드의 트릭은 나쁘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을 조각상으로 만들어 안에 있는 물건들을 훔친다는 설정은 충분히 관심을 끌만큼 괴상하고 독특하지요. 꼭 옛날 [어벤저]의 한 에피소드 같아요.

하지만 논리를 따지면 말이 안 됩니다. 과학적인 이론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논리 말이죠. 일단 이 조각상들은 일회용입니다. 한 번 도난에 사용하면 그것으로 끝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음모에 자진해서 참여할 공범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그들이 원하는 물건이 있는 박물관이나 집에 팔릴 지는 또 어떻게 알고? 오히려 원더우먼에게 쫓기다가 물 속에 조각 형태로 숨은 범인이 이 기술을 더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범인들이 원더우먼을 원하는 이유도 좀 모호합니다. 범죄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원래부터 그들이 시선을 끌지 않았다면 원더우먼은 그들에게 관심도 가지지 않았겠지요. 원래부터 원더우먼이 할 수 있는 일도 얼마 없고요. 원더우먼 조각상을 범죄에 이용하는 것도 어렵거나 가치없는 일이고요. 차라리 그냥 괴팍한 부자가 원더우먼 조각상을 원했다면 더 이치에 맞는 이야기가 되었을 거예요.

하여간 원더우먼은 참으로 초인간적인 기술을 선보입니다. 전시회까지 며칠 동안 조각상 흉내를 낸 것이죠.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이 있다고 해도 그게 웬 겁니까. 그에 비하면 범인 쫓는 건 애들 장난이죠.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원더우먼이 직접 나서야 할만큼 힘이 필요한 상황은 없었거든요. (07/04/18)

DJUNA

기타등등

로버와 I.R.A.C.은 농담 따먹기에 점점 재미가 붙은 모양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