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
데니스 랜다 Dennis Landa

감독
딕 모더 Dick Moder

주연
린다 카터....원더우먼/다이애나 프린스
Lynda Carter....Wonder Woman/Diana Prince
피터 브라운....팀 볼트
Peter Brown....Tim Bolt
존 더렌....알피
John Durren....Alfie
랜스 르골.....오티스 피스클
Lance LeGault....Otis Fiskle
라일 와고너....스티브 트레버 주니어
Lyle Waggoner....Steve Trevor Jr.
톰 크라토치빌....I.R.A.C.의 목소리
Tom Kratochvil....Voice of I.R.A.C.
퍼들 매글리....섀도우
Fuddle Bagley....Shadow
프랭크 더블데이....밴 드라이버
Frank Doubleday....Van Driver
존 로렌스....포어맨
John Lawrence....Foreman
돈 미첼....샘슨 박사
Don Mitchell....Dr. Samson
마크 로스....슬림
Marc Ross....Slim

시놉시스
다이애나는 항구에서 IADC가 들여오는 롤스로이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콘테이너 안에 차 대신 들어가 있는 건 작은 롤스로이스 장난감 자동차죠. 다이애나는 원더우먼으로 변신해 자동차 도둑을 추적하지만 놓치고 맙니다.

하필 그 때 팀 볼트라는 형사가 그 자동차 절도범들을 추적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이애나와 볼트 형사는 한 팀이 되어 도난당한 롤스로이스를 찾으러 나섭니다. 보다 정확히 말해 다이애나와 IDAC가 찾으려 하는 건 차가 아니라 차 앞에 붙어 있는 여신상 장식물이지만요.

다행히도 그 차를 사들이려 하는 고객이 샘슨이라는 안과의사이며 롤스로이스보다 듀센버그를 더 사들이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있는 그들은 자동차 도둑으로 변장해서 샘슨 박사에게 접근합니다. 그들은 샘슨 박사에게 롤스 로이스를 넘겨주면 듀센버그와 교환하자고 제안합니다. 바로 그 순간 샘슨이 고용한 원래 자동차 도둑들이 들이닥치고 볼트는 잡히고 말죠. 원래 계획대로요.

눈을 가린 채 자동차 도둑들의 아지트로 끌려간 볼트는 두목과 대면하게 됩니다. 볼트는 살려주면 피스클에게 1929년 메르세데스 벤츠 페이튼을 넘겨주겠다고 제안하면서 몰래 가지고 간 카메라와 녹음기로 자료들을 수집하고 두목의 지문까지 따옵니다.

볼트를 납치한 자동차 도둑 알피는 볼트를 다시 데려다주다가 경찰차를 발견하고 세차장으로 숨습니다. 볼트는 건물 옥상에서 다이애나와 접촉해 그가 수집한 정보를 넘겨주는데, 그만 알피의 부하인 주차장 직원 섀도우에게 그 현장을 들키고 맙니다. 섀도우와 싸우다 옥상 구석에 매달려 있던 볼트는 추락하지만 원더우먼으로 변신한 다이애나가 그를 구출합니다. 원더우먼은 섀도우에게 올가미를 걸어 지금까지의 기억을 모두 지웁니다.

I.R.A.C.은 볼트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그 두목이 오티스 피스클이라는 사업가라는 사실을 알아내지만 그의 현주소는 밝혀내지 못합니다. 한 편 경쟁자가 나타난 것이 불편해진 알피는 볼트를 감금하고 대신 자기가 직접 페이튼을 훔치기로 결정합니다. 그것만으로 모자랐는지 볼트의 차에는 폭탄까지 설치하고요. 알피가 차를 훔치는 동안 다이애나가 뒤늦게 나타나고 알피는 그녀를 납치합니다.

납치당한 다이애나가 비밀 통신기로 정보를 전달하는 동안, 볼트는 탈출합니다. 트레버는 그에게 자동차에 폭탄이 장치되었다는 걸 알려주지만 그는 듣지 않죠. 결국 자동차는 폭발하지만 그는 아슬아슬한 순간에 탈출해서 다이애나와 함께 있는 피스클에게 달려듭니다. 다이애나는 원더우먼으로 변신해 나머지 졸개들을 잡고 트레버와 경찰 역시 현장을 덥칩니다. 자동차 도둑들은 일망타진되고 피스클이 기념품으로 보관하고 있던 여신상은 회수됩니다. 그 안에는 극비 미사일 설계도가 들어 있었죠.

'Hot Wheels'
지금까지 원더우먼은 외계문명, 나찌 일당, 미치광이 과학자들과 싸웠습니다. 그런데 이 에피소드에서 원더우먼의 상대는 누군가요? 자동차 도둑들이랍니다. 물론 그들이 훔친 차에 기밀 서류가 숨겨져 있다는 맥거핀이 추가되긴 하지만 내용은 여전히 자동차 도둑 잡기입니다.

어쩌다가 원더우먼의 위상이 이 지경까지 떨어졌는지.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이 에피소드에서도 원더우먼이 필요한 장면은 단 한 군데밖에 없어요. 추락하는 볼트의 목숨을 구하는 장면요. 막판 클라이막스에서는 원더우먼이 전혀 필요가 없고, 도입부에서는 원더우먼이 되어서도 사건을 해결하지 못합니다. 그냥 사건이 발생했을 때 잽싸게 원더우먼으로 변신해 뛰어갔다면 범인들을 잡고 차도 빼앗기지 않았을 텐데, 괜히 쓸데없이 뜸을 들이다 일을 다 망치고 말거든요.

에피소드는 그냥 고전적인 형사물입니다.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콤비가 되어 악당들을 때려잡는다는 이야기죠. 이 설정에서 중요한 건 다이애나가 원더우먼이라는 게 아니라 그냥 여자라는 것입니다. 볼트 형사는 여자들이 끼어드는 것에 질색하는 전형적인 메일 쇼비니스트이고 다이애나는 남자들의 세계에서 인정받으려는 커리어 우먼이라는 거죠.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볼트는 다이애나를 조금 더 존중하게 되고 원더우먼 앞에서 망신을 당하기도 합니다. 성차별적인 말을 툭툭 던지는 터프한 형사가 원더우먼 품 안에서 픽 기절하는 설정은 꽤 재미있긴 해요.

하지만 나머지는 그냥 평범합니다. 꼭 원더우먼을 등장시킬 필요도 없었고, 원더우먼이 등장하지 않는 게 더 좋았을 법한 이야기죠. (07/02/27)

DJUNA

기타등등

한동안 책상 앞에 앉아만 있던 트레버가 이 에피소드에서는 조금 바쁩니다. 차도 몰고 밖으로 나가고 총도 한 번 쥐는군요. 물론 쏘지는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