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
딕 넬슨 Dick Nelson

감독
딕 모더 Dick Moder

주연
린다 카터....원더우먼/다이애나 프린스
Lynda Carter....Wonder Woman/Diana Prince
제임스 루이지....조지
James Luisi....George
마크 위더스....루터
Mark Withers....Luther
워렌 스티븐스....빌
Warren Stevens....Beal
스티브 인우드....맥
Steve Inwood....Mac
루실 벤슨....플로
Lucille Benson....Flo
할 잉글랜드....할 셰이버
Hal England....Hal Shaver
샘 에드워즈....어니
Sam Edwards....Ernie
앨런 맥레이....중위
Alan McRae....Lieutenant
모리스 스니드....병장
Maurice Sneed....Corporal
닐 엘리엇....윌리엄 라이언
Neil Elliot....William Ryan
라일 와고너....스티브 트레버 주니어
Lyle Waggoner....Steve Trevor Jr.

시놉시스
아테나라는 최신형 미사일의 발사를 참관하러 근처 군기지를 향해 차를 몰던 다이애나는 불안정하게 오토바이를 몰다 그만 사고를 당한 청년을 만나게 됩니다. 다이애나가 도와주려 내리자 청년은 권총으로 그녀를 위협해 차를 빼앗죠. 다이애나는 원더우먼으로 변신해 차를 세우고 청년은 정신을 잃습니다. 잠시 뒤 마을의 보안관이 차를 타고 와 청년을 자기 차에 태우고 진술서를 쓰기 위해 다이애나보고 마을로 따라오라고 명령합니다.

보안관과 다이애나는 버로건이라는 마을에 도착합니다. 다이애나가 주유소에서 기다리는 동안 청년을 유치장에 가둔 그는 동료 루터 앞에서 정체를 드러내요. 그는 진짜 보안관이 아니라 어떤 목적으로 보안관 흉내를 내는 악당입니다. 마을 사람들 전체가 그렇지요. 그는 갑작스럽게 사건에 말려든 다이애나가 걱정입니다. 기절한 척 하면서 이 모든 사실을 엿들은 청년 맥은 유치장에 숨겨진 비밀 통로로 탈출합니다.

다이애나는 마을을 뜨거나 외부와 연락을 취하려 하지만 모두 실패합니다. 차는 주유소에서 일부러 고장을 냈고 무전기도 말을 듣지 않으며 버스도 없죠. 동네 바보인 듯한 조지는 3주나 된 옛날 신문만 팔고 있고요. 다행인지, 조지는 플로라는 전화 연결원의 주소를 알려줍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던 다이애나는 언덕 위에서 무언가 금속성의 물체가 반짝이는 걸 발견합니다. 그건 나중에 안테나로 밝혀져요.

한편, 군기지에서는 미사일 아테나의 발사준비가 진행 중입니다. 이 미사일의 특별한 점은 뇌파를 통해 조종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여분으로 만든 조종 헬멧이 사라졌습니다. 사보타지의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죠.

조지를 따라 언덕으로 올라간 다이애나는 지프를 탄 두 남자의 습격을 받습니다. 원더우먼으로 변신한 그녀는 지프 하나를 언덕 아래로 추락시키지만 두 번째 남자는 갑자기 뛰어든 조지 때문에 막지 못하죠.

다이애나가 되어 마을로 돌아온 원더우먼은 플로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수다를 떨면서 플로는 다이애나에게 줄 차에게 약을 넣습니다. 하지만 다이애나에게 수를 쓰려고 한다는 계획을 엿들은 맥은 창밖에서 다이애나에게 차를 마시지 말라고 신호를 보내죠. 다이애나는 차를 일부러 엎지르고 플로의 집을 나섭니다.

밖에서 맥과 만난 다이애나는 사정을 듣습니다. 맥은 진짜로 이 마을 출신이고 마을 보안관의 조카인데 대학을 다니느라 잠시 마을을 떠나 있었죠. 돌아와 보니 마을 사람들은 모두 공짜 라스 베가스 여행을 떠났고 그 빈 자리를 수상쩍은 사람들이 대신 차지하고 있었던 겁니다. 다이애나는 이 모든 것이 미사일을 탈취하려는 계획임을 알아차리고 맥에게 군부대로 가 모든 사실을 알리라고 말합니다.

맥이 떠나자 다이애나는 원더우먼이 되어 발전기가 장치된 창고로 갑니다. 보안관과 다른 악당이 조지를 인질로 잡고 그녀를 제지하려 하지만 그녀는 간단한 체조 동작으로 그들을 제압하지요. 보안관이 쓰러지자 조지는 그를 때리기 시작하고 원더우먼은 그를 말리기 위해 다가옵니다. 그 때 조지는 자기 얼굴을 가리고 원더우먼의 얼굴에 백색 가스를 분사합니다. 원더우먼은 순식간에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집니다.

기절한 원더우먼이 유치장에 묶여 있는 동안 드디어 아테나 미사일이 발사됩니다. 미사일은 발사에 성공하지만 조지는 자기가 탈취한 두 번째 헬멧으로 미사일이 마을에 떨어지도록 유도합니다. 가짜 마을 사람들은 잔치를 벌이지만 모두 조지가 약을 탄 술을 마시고 기절합니다. 조지는 오토바이를 타고 떠나고 간신히 정신을 차린 원더우먼은 오토바이 복을 입고 변신해 다른 오토바이로 그의 뒤를 쫓습니다. 조금 늦게 군부대에 도착한 맥의 신고를 받고 달려온 군인들을 지나친 그들은 오토바이 결투를 벌이지만 당연히 원더우먼이 승리합니다.

조지와 마을 사람들은 체포됩니다. 스티브는 조지의 본명이 외국 스파이와 연락을 주고받다가 해고당한 원덜리 박사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마을의 음모
'The Murderous Missile'은 고전적인 미국의 '작은 마을 공포물'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순진무구한 도회지 사람들이 어쩌다가 작은 시골 마을에 머물게 되었는데, 그 마을 사람들이 다 뭔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거죠. 이 에피소드에서는 그렇게까지 그 함의가 강하지는 않습니다. 순진무구한 마을 사람들은 모두 여행을 갔고 마을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도회지에서 온 교활한 악당들이니까요.

끊임없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나쁘지 않은 설정이지만, 그래도 이 음모는 좀 심각하게 모자랍니다. 음모의 목표가 지나치게 일찍 밝혀지기 때문은 아니에요. 그 경제성이 의심스러운 거죠. 그들은 그런 식으로 복잡하게 일을 처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근방은 버려진 황무지이니 아무 데에나 발전기와 안테나를 세우고 작업하면 되지요. 마을을 점령하고 음모를 꾸미는 동안 악당 조지는 마을 사람들 전체를 라스베가스에 보낼 돈을 낭비하고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고 증인들을 만듭니다. 그러는 동안 그들은 어울리지도 않는 배우 행세를 해야 하지요.

그가 탈주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은 것도 걸립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파티를 열어주고 그들이 잠들 때까지 기다리다 오토바이를 타고 떠나는 건 너무 당당해요. 이미 군부대는 미사일을 찾기 위해 근처를 뒤지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들은 범인의 얼굴을 몰라도 찾을 수 있습니다. 괴상한 하얀 헬멧을 쓰고 있거나 등에 커다란 빨강 미사일을 짊어지고 있을 테니까요. 심지어 그는 정신을 차리고 깨어나는 원더우먼에 대한 대비도 전혀 하지 않았어요. 아직 묶여 있고 정신이 멍한 상태이니 그 코끼리떼도 기절시킨다는 마취가스를 한 번 더 쏘아주면 끝일 텐데 말입니다.

아테나
아테나의 설정도 7,80년대 식으로 순진무구한 구석이 있습니다. 이 미사일은 뇌파로 조종되는데, 당시엔 이런 설정이 유행이었지요. 가장 유명한 건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화이어폭스]가 아닌가 싶군요.

'The Murderous Missile'의 설정은 [화이어폭스]보다 약합니다. [화이어폭스]에서는 그래도 전투기에 파일럿이 타고 있어서 헬멧을 통해 사물을 보고 직관적으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이 에피소드에서 파일럿이 할 수 있는 건 멀리서 미사일에게 좌표를 입력하는 것뿐입니다. 나중에 조지가 따라오는 원더우먼에게 미사일을 날리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그 역시 그렇게 편해 보이지는 않아요. 차라리 이미 나와 있던 열추적 미사일쪽이 더 능률적이었죠.

하지만 아테나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제작비의 한계입니다. 한 마디로 너무 장난감 같아요. 아테나가 비행하는 장면에서는 두 개의 줄이 매달려 있는 게 너무나도 잘 보이고요.

원더우먼 위기일발
2시즌에서 원더우먼은 1시즌과는 달리 비교적 체면을 차리는 편이었습니다. 여전히 마취당하고 기절하고 결박당하기는 했지만 주로 다이애나인 상태에서 그랬죠. 유명한 성조기 유니폼을 입고 있는 동안 원더우먼은 비교적 무적에 가까웠습니다.

이 2시즌 마지막 에피소드가 유명한 건 원더우먼이 상당히 심하게 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절대적인 위기에 빠진다는 건 아니에요. 그 위기가 야하고 모욕적이기 때문이죠. 원더우먼은 여기서 마취가스를 맡고 기절할 뿐만 아니라 의식을 잃은 상태로 작은 유치장으로 옮겨져 팔다리를 쫙 벌린 채 쇠사슬로 결박됩니다. 2시즌에서 이처럼 본디지/마취/감금 페티시가 노골적으로 표출된 적은 없었죠. 행인지, 불행인지, 이런 설정이 등장한 건 이번 에피소드가 마지막입니다.

액션
원더우먼과 조지의 마지막 액션은 좀 게으른 구석이 있습니다. 일단 원더우먼은 지나치게 게으름을 피웁니다. 마을 사람들이 의식을 잃고 있는 게 뻔하다면 술의 냄새를 맡아 그 성분을 확인하는 대신 오토바이의 시동을 걸고 있는 조지를 잡아야죠.

조지가 오토바이를 타고 떠났다고 해서 오토바이 복장을 하고 다른 오토바이로 쫓는 것도 마찬가지로 게으릅니다. 여러가지로 불편하거든요. 원더우먼 정도면 달리면서도 충분히 오토바이를 따라잡을 수 있고, 결정적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있으면 그 사람 특유의 무기를 쓸 수가 없잖아요. 올가미도 못 던지고 왕관도 못 날리고. 게다가 꼭 그 사람이 나설 필요도 없었어요. 이미 맥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군대가 따라오고 있었으니까요.

그럼 이 소동은 뭘까? 그건 모두 설정 때문이지요. 원더우먼이 착 달라붙은 오토바이 복장(사실 헬멧이 딸린 전용 수영복입니다)을 입고 오토바이로 악당을 쫓는다는 구경거리의 설정 말이에요. (06/12/28)

DJUNA

기타등등

다이애나는 플로가 버로건이라는 마을 이름을 모른다는 이유로 그 사람이 가짜 마을 사람이라고 의심합니다. 나중에 맥은 할이라는 군인에게 마을 이름의 사연에 대해 들려주죠. 이런 이야기입니다. 뭔 소린지.

Mac: The story goes that there was this old prospector and he came into town and he met these Indians and he taught them how to play poker. Only he taught them so well that he lost everything he owned, except his mule. So he takes his mule and puts it in the last pot.

Hal: And?

Mac: That's what Burrogone means! This is the town that he lost his jackass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