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
앤 콜린스 Anne Collins

감독
앨런 크로슬랜드 Alan Crosland

주연
린다 카터....원더우먼/다이애나 프린스
Lynda Carter....Wonder Woman/Diana Prince
게리 버크호프....앨런
Gary Burghoff....Alan
제인 액트먼....멕
Jane Actman....Meg
토니 브루베이커....톰
Tony Brubaker....Tom
마이클 콜....테드
Michael Cole....Ted
밀리 슬래빈....B.W.
Millie Slavin....B.W.
필립 마이클 토머스....퍼스트
Philip Michael Thomas....Furst
톰 크라토치빌....I.R.A.C.의 목소리
Tom Kratochvil....voice of I.R.A.C.
라일 와고너....스티브 트레버 주니어
Lyle Waggoner....Steve Trevor Jr.
손드라 샤프....이브
Saundra Sharp....Eve

시놉시스
로스앤젤레스의 휘태커 빌딩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납니다. 그곳에서는 호프웰이라는 회사의 과학자들이 새로운 종류의 폭발물을 연구하고 있었죠. 그들이 아직 찾지 못했던 건 폭발을 일으키는 촉매였는데, 그만 그 건물의 야간 청소부로 일하고 있던 앨런 애크로이라는 식물학과 대학생이 청소를 하다가 그 폭발을 일으킨 겁니다. 그리고 그 모든 광경을 퍼스트 엔터프라이즈라는 경쟁사의 산업 스파이들이 훔쳐보고 있었죠.

모든 책임을 혼자 뒤집어쓸까봐 걱정한 앨런은 달아나고 다이애나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갑니다. 아직 앨런이 세탁물을 찾지 못했다는 정보를 들은 다이애나는 세탁소로 찾아가지만 먼저 도착해 세탁소 직원으로 위장하고 있던 퍼스트의 스파이들에게 잡히고 말죠. 간신히 빠져나온 그녀는 원더우먼으로 변신해 그들을 제압하고 그들의 고용주가 퍼스트라는 자백을 받습니다. 나중에 다이애나는 퍼스트를 찾아가 그를 추궁하지만 퍼스트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지 않지요.

가짜 수염과 선글래스로 어설프게 변장한 앨런은 옛 여자친구 멕을 찾아가 50달러를 꿔달라고 사정합니다. 나중에 그는 멕이 돈을 숨겨둔 공항으로 가기 위해 히치하이킹을 하는데, 그를 태워준 여자 운전사는 B.W.라는 호프웰사의 스파이였죠. 탈출한 앨런은 공항에 도착하지만 거기서 다이애나와 마주칩니다. 그는 다이애나를 피해 달아나고 다이애나는 원더우먼으로 변신해 뒤를 쫓죠. 그러다 그들은 총을 들고 기다리고 있던 B.W.와 마주칩니다. 원더우먼이 B.W.의 권총을 망가뜨리는 동안, 앨런은 다시 달아나다 보석으로 풀려난 퍼스트의 스파이들에게 잡히고 말죠.

앨런이 사라지자 다이애나는 그의 위치를 알기 위해 멕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앨런에게 질려버린 멕은 그녀에게 협조하지 않죠. 돌아오는 동안 다이애나는 멕의 자동차를 고장내고 있는 B.W.를 발견합니다. 원더우먼으로 변신한 그녀는 B.W.을 위협하고 그녀의 자동차를 고장냅니다.

퍼스트는 앨런을 구슬러 촉매의 공식을 알아내려 합니다. 앨런이 응하지 않자, 블랙 박사라는 전문가를 고용해 최면술을 시도하지만 그 역시 먹히지 않죠. 결국 그들은 앨런을 협박하기 위해 앨런의 트레일러 안에 있는 식물들에게 물을 주러 온 멕을 납치합니다. 마침 그 때 멕을 설득하러 온 다이애나도 같이 납치되고 말아요.

앨런이 퍼스트 앞에서 당시 일을 재현하는 척 하는 동안, 다이애나는 지금 잡혀온 앨런은 가짜라고 퍼스트의 스파이를 속입니다. 반신반의한 그가 다이애나를 퍼스트에게 데려가려는 동안, 그녀는 잽싸게 그를 엘리베이터 안에 가두고 원더우먼으로 변신합니다. 그녀는 앨런이 그 사고를 재현하기 직전에 등장해 퍼스트 일행을 제압하고 당시 사고에 대한 앨런의 기억을 지웁니다.

폭탄
'The Man Who Wouldn't Tell'의 테마는 산업스파이 전쟁입니다. 국내 기업의 경쟁이니 IADC가 꼭 참견해야 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엄청나게 성능이 좋은 폭탄이고 이게 시장에 방출되면 일이 커지기 때문에 뛰어든다는 거죠.

이게 말이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에선 성능이 좋은 새 폭탄이 필요하지 않았단 말인가요? 호프웰이나 퍼스트가 미국 정부를 새 고객으로 맞지 않을 생각이었던 걸까요? 그 동네엔 외주를 주는 군수산업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걸까요?

게다가 그 폭탄의 설정도 괴상합니다. 트레버의 설명에 따르면 그 폭탄의 장점은 관리하기 쉽고 안정적이고 성능이 좋다는 거랍니다. 바로 그래서 테러리스트에게 넘어가면 위험하다는 설정이겠죠. 하지만 이미 당시에도 다이너마이트와 플라스틱 폭탄은 있었잖아요. 호프웰의 폭탄은 이들보다 특별히 더 성능이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집안 어디에나 있는 화학물질이 촉매가 되어 폭발이 일어날 정도라면 결코 보기만큼 안정된 폭발물은 아니죠.

앨런
이번 에피소드가 재미없는 가장 큰 이유는 시청자들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앨런 애크로이를 좋아하기가 무척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는 짜증나는 코믹한 캐릭터인데, 이런 캐릭터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죠. 게다가 그는 좋아하기엔 단점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여자친구 멕을 다섯 번이나 걷어찼으면서도 필요할 때마다 달라붙은 꼬라지를 보면 정말 신나게 욕이라도 퍼부어주고 싶죠.

다이애나와 원더우먼은 그런 그에게 지나치게 친절합니다. 그건 멕도 마찬가지예요. 다이애나는 그렇게 바람피우고 돌아다니면서도 늘 필요할 때마다 멕을 찾아오는 앨런의 행동을 진실한 사랑의 증거로 해석하지만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앨런은 그냥 멕을 봉으로 생각하고 있을 뿐이에요. 제가 멕의 친구라면 당장 앨런을 차라고 고함을 질러댔을 겁니다.

서스펜스를 구축하는 데에도 앨런은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달아나고 붙잡히는 게 하는 일의 전부인 걸요. 그렇다고 그가 알고 있는 정보가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고. 저라면 그를 쫓아다니는 대신 그가 썼던 세재들을 연구하겠습니다. 당시 연구실을 완벽하게 재현할 정도라면 그가 없어도 재료는 다 갖추어진 셈이잖아요.

원더우먼
이번 에피소드에서 원더우먼이 하는 일... 처음엔 퍼스트의 스파이들을 잡았죠. 하지만 곧 보석으로 풀려납니다. 어쩌다가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빽이 좋다고 해도 정부요원을 협박하고 암살하려다 잡힌 사람들이 그렇게 쉽게 풀려나는 게 정상입니까? 하지만 따지러 온 다이애나에게 퍼스트가 원더우먼의 올가미로 얻어낸 증언은 법적 효력이 없다고 말해주는 건 좋더군요. 시리즈가 끝나기 전에 누군가가 해주었어야 할 말입니다.

나머지 시간 동안 원더우먼은 주로 다이애나의 잡일을 처리하기 위해 동원됩니다. 그것도 그렇게 성공적이거나 능률적이지는 못해요. 원더우먼은 달아나는 앨런을 잡지 못합니다. 이건 경험있는 전문 요원 몇 명을 동원해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일인데 말이죠.

이 에피소드에서 이해할 수 없는 건 원더우먼이 B.W.에 대해 품고 있는 것 같은 악감정입니다. B.W.는 대단한 악당도, 위험한 살인자도 아닙니다. 그냥 돈받고 일하는 산업스파이에 불과하죠. 하지만 원더우먼은 그녀의 차를 조금씩 부수면서 엄청나게 험악하게 협박합니다. 그런 행위는 철저하게 무의미해요. 차를 무순다고 B.W.가 달아나지 못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언급할 필요가 있는 배우
필립 마이클 토머스의 가장 유명한 출연작은 돈 존슨과 공연했던 [마이애미 바이스]입니다. 지금까지도 그 프로그램은 그의 대표작이고 앞으로도 사정이 바뀌지는 않을 거예요. [마이애미 바이스]가 끝난 뒤로 그는 비디오 게임인 [Grand Theft Auto: Vice City]와 [Grand Theft Auto: Vice City Stories]에서 랜스 밴스의 목소리를 연기하기도 하고 Psychic Reader's Network의 광고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1997년엔 돈 존슨의 텔레비전 시리즈 [내시 브리지스]에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죠. (06/11/27)

DJUNA

기타등등

이브는 딱 한 번 등장합니다. I.R.A.C.에게 앨런의 위치가 어디인지 물어보는 장면이죠. 그런데 I.R.A.C.은 70년대 말의 컴퓨터치고는 지나치게 많은 걸 알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당시 미국은 그렇게 전산화된 세계도 아니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