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
스킵 웹스터 Skip Webster

감독
스튜어트 마골린 Stuart Margolin

주연
린다 카터....원더우먼/다이애나 프린스
Lynda Carter....Wonder Woman/Diana Prince
라일 와고너....스티브 트레버
Lyle Waggoner....Steve Trevor
로이 로저스....J.P. 하들리
Roy Rogers....J.P. Hadley
헨리 대로우....월터 램킨
Henry Darrow....Walter Lampkin
랜스 커윈....제프 하들리
Lance Kerwin....Jeff Hadley
안소니 조지....에메트 도슨
Anthony George....Emmett Dawson
데이빗 클락....보디 보안관
David Clarke....Sheriff Bodie
데이빗 야네스....찰리
David Yanez....Charlie
크리스토프 세인트 존....링크
Kristoff St. John....Linc
크리스텔 피에레트 가스파르....바베트
Christelle Pierrette Gaspart....Babette
저스틴 랜디....프레디
Justin Randi....Freddie
케리 웡....센
Carey Wong....Sen
리타 고메스....마리아
Rita Gomez....Maria
리처드 이스트햄....블랑켄쉽 장군
Richard Eastham....Gen. Blankenship
비어트리스 콜린....에타 캔디
Beatrice Colen....Etta Candy

시놉시스
1942년 텍사스 다이아몬드 H 목장에 또 소도둑들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 보안관을 믿을 수 없는 목장의 주인인 J.P.는 옛 친구인 블랑켄쉽 장군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목장의 소들은 모두 군납용이었기 때문이죠. 블랑켄쉽 장군은 스티브 트레버를 텍사스로 파견합니다. 트레버는 다이애나에게 사흘간 휴가를 주고, 다이애나는 원더우먼으로 변신해 그의 뒤를 따릅니다.

핸슨 보디 보안관과 부보안관 월터 램킨이 목장을 방문합니다. 그들은 외부인에게 일을 맡기려는 J.P.의 생각을 돌리려고 하지만 이미 너무 늦은 뒤였죠.

J.P.는 다섯 명의 전쟁 고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흑인 소년 링크, 영국인 소년 프레디, 중국인 소년 센, 프랑스 소녀 바베트 그리고 아버지가 전사한 뒤로 말을 하지 않는 나바호 원주민 소년인 찰리. 아이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지만 J.P.의 외아들 제프는 새로 생긴 식구들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부보안관인 월터 램킨과 빌리 조 행크스가 근처에 있는 유령마을을 방문합니다. 소도둑인 에메트 도슨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죠. 도슨과 한 패인 램킨은 워싱턴에서 스티브 트레버가 온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도슨은 손을 떼고 싶지만 램킨이 말립니다. 그들과 거래하는 마피아에겐 취소가 통할 리가 없지요. 거래는 24시간 뒤에 끝이 납니다. 그들은 스티브 트레버를 저지하기로 결정합니다.

공군기지에 도착한 트레버는 군용지프를 타고 목장으로 달려갑니다. 그를 기다리고 있던 소도둑들은 그를 유인해 함정에 빠트리고 입구를 바위로 막습니다. 운좋게도 그 모든 걸 찰리가 보고 있었죠.

목장에 도착한 원더우먼은 트레버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걱정합니다. 다행히도 목장에 돌아온 찰리가 원더우먼을 트레버가 있는 곳으로 인도합니다. 원더우먼은 바위를 치우고 트레버는 구조됩니다.

다음 날 아침, 원더우먼은 아이들과 친해져서 자신의 장신구들이 어떤 힘을 가졌는지 모두 알려줍니다. 마술 벨트, 황금 팔찌, 올가미 모두요. 심지어 프레디를 대상으로 삼아 실연까지 보여주지요.

잠시 뒤 J.P.와 트레버, 원더우먼은 이 모든 게 내부의 밀고자 도움이 없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는 데 동의합니다. 심지어 J.P.는 범인도 한 명 알고 있습니다. 동네 망나니인 에메트 도슨이라는 자죠. 그는 고아인 아이들이 에메트처럼 되지 않고 자라길 원치 않았기 때문에 그들을 입양하려 한다고 말합니다.

그 내부의 밀고자는 바로 J.P.의 아들 제프입니다. 램킨은 아버지에게 소외되었다고 느낀 제프의 심리를 이용해 그를 끄나풀로 만들었던 것이죠. 램킨은 양심의 가책에 괴로워하는 제프를 안심시키고 원더우먼의 힘의 근원을 알아내라고 말합니다.

램킨은 수상쩍게 생각한 트레버는 보안 전화로 FBI에 연락하기 위해 공군기지로 떠납니다. 제프는 전화로 그 사실을 램킨에게 알립니다. 통화를 끝낸 제프는 아버지, 원더우먼과 함께 말을 타고 목장으로 나갑니다. 중간에 제프의 말이 놀라 제프가 떨어지려고 하자 원더우먼이 말에 매달린 제프를 구해줍니다.

J.P.가 발목을 다친 아들을 데리고 돌아가자 램킨과 행크스가 차를 타고 원더우먼을 몰아세웁니다. 원더우먼이 말에서 떨어지자 그들은 원더우먼의 벨트를 빼앗고 납치합니다. 그들은 원더우먼을 유령 마을의 감옥에 가둡니다. 근데 그걸 또 찰리가 보고 있었군요. 말을 타고 돌아오는 길에 찰리는 램킨이 버린 벨트와 올가미를 줍습니다.

그러는 동안 램킨과 행크스는 트레버를 납치합니다. 그들에게 잡힌 트레버는, 진짜 월터 램킨은 전사한 전쟁 영웅이고 가짜는 소도둑질을 하기 위해 그의 이름을 빌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런 말을 지금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목장에 돌아온 찰리는 남자 아이들에게 원더우먼이 위기에 빠졌으니 돕자고 말합니다. 놀란 남자아이들을 끌고 찰리는 원더우먼이 갇힌 유령 마을로 달려갑니다. 그들은 문을 부수고 원더우먼에게 벨트를 넘겨줍니다.

원더우먼이 목장에 돌아와 램킨과 행크스의 정체를 밝히자, 제프는 드디어 사실을 고백합니다. J.P.는 그제서야 아들이 느끼고 있던 고립감과 질투를 알아차리고 후회합니다.

목장 사람들은 트레버를 구하기 위해 유령 마을로 달려갑니다. 원더우먼이 보초를 떨어뜨리자 아이들이 그를 결박합니다. 원더우먼과 J.P., 혼자 힘으로 빠져나온 트레버는 악당들을 처치합니다.

모든 일을 마친 원더우먼은 아이들과 작별인사를 합니다. 막 입을 연 찰리는 원더우먼을 쉽게 떠나보내지 못합니다. 그런 그 아이에게 원더우먼은 올가미 던지기를 가르쳐주겠다고 약속합니다.

'The Bushwackers'
'The Bushwackers'는 처음부터 끝까지 게스트 배우를 위해 디자인된 에피소드입니다. 어떻게 어렵게 로이 로저스를 섭외하는 데 성공했는데, 이야기가 서부극이 아니라면 곤란하겠죠? 그 때문에 원더우먼과 스티브 트레버가 소도둑들을 잡기 위해 텍사스로 내려가는 좀 어색한 드라마가 탄생한 거죠. 그 도둑맞은 소들이 군납용이라는 핑계를 대고요. 에피소드의 이야기가 아이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도 그의 페르소나와 에피소드의 분위기를 일치시키기 위한 시도겠죠. 실제로 로이 로저스는 네 명의 아이를 입양했습니다.

아마 여러분은 또다른 사실 하나를 눈치챘을 겁니다. 원더우먼이 이 에피소드에서는 유명한 반짝반짝 유니폼 위에 옷을 덧입고 나오지요. 그 역시 로이 로저스를 끌어들이기 위한 술수였답니다. 로저스는 수영복차림 으로 뛰어다니는 여자 옆에서는 촬영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고 하는군요. 많은 팬들은 실망했겠지만, 빨강 블라우스와 하얀 바지를 입은 원더우먼의 모습은 이 에피소드에서나 볼 수 있는 독특한 구경거리입니다. 하긴 애들 위주의 이야기에서 원더우먼이 그렇게 자극적인 복장으로 돌아다녔다면 분위기가 좀 어색했을 거예요.

아이들 세상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 이야기는 아이들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인 다섯 아이들은 전쟁고아들이죠.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엔 전쟁의 포화를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피난 온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받아주기 위한 단체들도 많았고요. J.P. 하들리가 전쟁고아들을 받아준 유일한 미국인은 아닙니다.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긴 했지만, 유명한 앤티 메임도 시도했던 일이니까요.

이 에피소드에서 가장 쓸만한 것은 전쟁고아들과 친아들인 제프의 갈등입니다. 제프는 아버지의 관심이 다른 아이들에게 쏠리는 것이 불만이고 아버지에게 소외되었다고 느낍니다. 악당 램킨은 그런 아이에게 접근해서 아버지를 배반하게 시키고요. [원더우먼]이 아닌 다른 에피소드에서 진지하게 접근했다면 굉장히 무서운 이야기일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될 리가 없죠. 이야기는 쉽고 신속하게 풀립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제프는 스스로 자백을 하고 그 모든 걸 이해한 아버지는 실망하지만 화를 내지 않습니다.

전쟁고아 이야기들은 덜 위험하고 더 안전하며 조금 뻔합니다. 로이 로저스와 아이들만 모아놔도 안전하기 짝이 없는 가족 시리즈가 하나 나왔을 거예요. 할당된 시간도 얼마 되지 않고 애들 수도 많지만, 그래도 작가는 이들에게 개성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 자기만의 드라마를 갖는 사람은 나바호 소년 찰리밖에 없지만요. 말을 안하는 미국 원주민 소년이라... [뻐꾸기 둥지로 날아든 새]가 떠오르는군요.

이들의 이야기에서 가장 불만스러운 건, 이야기 내내 유일한 여자 아이인 바베트가 처음부터 끝까지 소외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남자애들은 바베트를 남겨두거나 따돌리지 않아요. 처음부터 없는 것처럼 굴죠. 완전 [논스톱 5]의 효주같아요. 여성 액션 주인공이 나오는 시리즈에서 이런 식의 태도는 심하게 잘못 되었습니다.

원더우먼의 위기와 모험
네, 위기가 나옵니다. 원더우먼이 악당들에게 벨트를 빼앗기고 감금되지요. 원래 각본에는 원더우먼을 클로로포름으로 납치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식의 위기는 바로 전편에도 나왔으니 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 것인지도 모르죠. 아니면 말과 관련된 스턴트가 복잡해질까봐 포기한 걸지도 모르고요. 은근히 성적 서브텍스트가 강한 위기라 애들 중심의 이야기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 것일 수도 있고. 하지만 위기의 설정을 보면 차라리 클로로포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더우먼이 너무 쉽게 당하거든요. 맨정신인데도 너무 쉽게 제압되고 너무 쉽게 벨트를 빼앗깁니다. 아무리 아이들이 원더우먼을 구출하는 장면을 넣고 싶었어도 이건 너무 심했어요.

그 뒤에 이어지는 액션도 별 재미는 없습니다. 착한 사람들이 너무 수가 많아요. 원더우먼, J.P., 트레버, 아이들이 모두 악당들에게 우르르 덤벼드는데, 아이들을 하나로 치면 그냥 일대일입니다. 수퍼 영웅이 나서야 할 이유가 없는 거죠. 아니, 일반 영웅도 필요 없었어요. 그냥 경찰이나 보안관을 불러도 되었으니까요.

언급할 필요가 있는 배우
로이 로저스는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카우보이 배우입니다. 'Hollywood Hillbillies'라는 그룹에서 가수로 경력을 시작했던 그는 30년대 중반부터 배우로도 활약했습니다. 그는 100편이 넘는 영화와 텔레비전 시리즈에서 배우와 가수로 활동하며 '카우보이의 왕'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가 출연한 서부극은 비교적 비폭력적이었으며 그의 가수 재능을 살리기 위해 뮤지컬로 흘러가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그의 두 번째 아내인 데일 에번즈 역시 배우이며 40년대 이후 둘은 수많은 영화와 텔레비전 시리즈에서 공연했습니다. (05/07/28)

DJUNA

기타등등

원더우먼의 투명비행기는 정말 바비 인형을 태운 해변용 풍선 같지 않나요? 전 원더우먼이 이 비행기를 어디에 숨겨두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