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크리스 베일리 Chris Bailey

주연
웨인 올와인....미키 마우스
Wayne Allwine....Mickey Mouse
루시 테일러....미니 마우스
Russi Taylor....Minnie Mouse
짐 커밍즈....괴물
Jim Cummings....Monster
켈시 그래머....프랭크올리 박사
Kelsey Grammer....Dr. Frankenollie
빌 파머....플루토
Bill Farmer....Pluto

1.

미키 몸 속의 괴물

미니를 하와이 여행에 데려가려고 돈을 모으고 있던 미키는 미친 과학자인 프랑켄올리 박사의 음모에 빠져 감금되고 맙니다. 프랑켄올리 박사는 그가 창조한 괴물에 미키의 뇌를 이식하려고 하지만, 결과는 그들의 영혼을 뒤바꾼 것에 불과했죠. 미키의 몸 속에 들어간 괴물은 미니에게 반하고 괴물이 된 미키는 미니를 괴물한테서 구출하기 위해 쿵쿵 뛰어다닙니다...

2.

[런어웨이 브레인]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 작품이 오래간만에 내놓은 미키 마우스의 극장용 신작이라는 것(미국에서는 [드림 보이]와 함께 극장상영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키의 모험이 현대판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는 것.

[런어웨이 브레인]은 기존의 미키 영화들과는 달리 과격하고 현대적입니다. 일단 미키는 '현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념일을 잊어버린 것도 순전히 비디오 게임에 정신을 팔려 그렇게 된 것이니까요. 기법면으로도, 과격한 카메라 워크와 빠른 전개 때문에 낡은 티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폭력성이 지나치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등장인물 한 명이 사고로 죽기까지 합니다. 미키가 불에 탄 시체를 들어 올리자 해골이 또르르 아래로 떨어지죠. 상상이 가요? 미키 마우스 만화에서 사람이 죽다니?

3.

서글픈 점이 있다면 액션과 스타일은 현대적인데 여전히 여자 주인공은 괴물에게 잡혀서 남자 주인공이 구출해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겠죠. 하긴 이 영화가 노골적으로 [킹콩] 영화의 요소들을 차용하고 있으니 미니에게 페이 레이 흉내를 내게 하기 위해서라도 상황을 제어할 필요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미니가 괴물에게 한 방 먹여도 별 문제는 없었을텐데 말이에요.

4.

[런어웨이 브레인]은 비디오로 출시된 [미키 히트작 특선집]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7분 짜리네요. 그해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후보작이었습니다. (97/07/16)

DJUNA

기타등등

'프랑켄올리'라는 이름은 디즈니 애니메이터인 Frank Thomas와 Oliver M. Johnston Jr.의 이름을 합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