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하우스 Monster House (2006) * * *
감독
길 키넌
Gil Kenan
주연
미첼 머소....D.J.
Mitchel Musso....D.J.
샘 러너....차우더
Sam Lerner....Chowder
스펜서 록....제니
Spencer Locke....Jenny
스티브 부세미....네버크래커
Steve Buscemi....Nebbercracker
매기 질랜홀....지
Maggie Gyllenhaal....Zee
제이슨 리....본즈
Jason Lee....Bones
케빈 제임스....랜더스 경관
Kevin James....Officer Landers
닉 캐넌....리스터 경관
Nick Cannon....Officer Lister
캐서린 오하라....엄마
Catherine O'Hara....Mom
프레드 윌러드....아빠
Fred Willard....Dad
라이언 뉴먼....어린 소녀
Ryan Newman ....Little Girl
존 헤더....레지널드 '스컬' 스컬린스키
Jon Heder....Reginald “Skull” Skulinski
캐서린 터너....콘스턴스
Kathleen Turner....Con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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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하우스]의 도입부는 세발자전거를 탄 금발 소녀가 음정박자
무시하고 가사없는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시작됩니다. 이 노래는
이 영화의 제작총지휘를 맡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텔레비전 시리즈
[어메이징 스토리즈]의 주제곡이죠. 시대도 비슷할지 모릅니다.
이 영화의 시대배경은 80년대 초나 중엽으로 보이거든요. 중요한
건 구체적인 연도가 아니라 [어메이징 스토리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회고적인 느낌이지만요.
영화의 내용 역시 그 분위기에 충실합니다. 50년대 이후 시간이 정지된 듯한 교외 주택가에 사는 아이들이 마을엔 꼭 하나씩 있는 악명높은 집을 염탐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거든요. 미국에서 쓰여진 거의 모든 어린이 대상 미스터리 소설들은 이렇게 시작되지요. 미스터리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건 아이들에게 못 되게 구는 성미고약한 영감이 살고 있는 그 집이 살아 숨쉬는 괴물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엔 가슴절절한 사연이 있지만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거나 건너 뛰기로 하죠.
말하는 동물들이 인류를 정복한 것 같은 3D 애니메이션의 현추세를 고려해 볼 때, [몬스터 하우스]는 소재 면에서 튑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다소 투박한 재질로 만들어진 인형처럼 보이는 사람들이죠. 동작도 딱딱 끊어져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분위기를 풍기고요. 캐릭터들의 연기를 위해서는 공동 제작총지휘자인 로버트 제메키스의 [폴라 익스프레스]에서 사용되었던 퍼포먼스 캡처 기술이 사용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몬스터 하우스]는 있을 법한 세계에 살면서 사실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고도로 양식화된 스타일로 표현한 영화입니다. 20여 년 전의 과거를 시대배경으로 삼았던 것도 여기에 도움이 되었겠지요.
물론 그 있을 법한 세계는 타이틀롤인 낡아빠진 집이 살아 움직이면서 파괴됩니다. 아이들은 집에 삼켜졌다가 탈출하고 성난 짐승처럼 따라오는 집에게 쫓기다 심지어 다이나마이트와 굴삭기를 이용한 액션까지 펼치죠. 후반부는 아무리 생각해도 좀 지나친 설정이지만 그래도 이야기는 먹힙니다. 캐슬린 터너의 퍼포먼스 캡처를 동원한 몬스터 하우스는 정말 근사한 괴물이에요. 그로테스크하고 무시무시하면서도 강한 인간적 감정을 품고 있지요. 집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장면들은 3D로 보면 더 근사할 겁니다.
[몬스터 하우스]는 지극히 미국적인 영화입니다. 귀신들린 앞집이라는 설정부터 교외 배경에 이르기까지, 거의 원형적인 미국식 소재들을 끌어모아 미국식으로 요리한 영화죠. 그 때문에 영화의 노골적인 매력 일부는 해외 관객들에게 전달되기 전에 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 지나치게 장르적인 이야기 구조가 드라마의 긴박감을 까먹기도 하고요. 그러나 영화가 제공하는 그로테스크한 재미는 훌륭하고 캐릭터는 생생하게 살아있으며 마지막에 진상이 드러나는 로맨스는 은근히 찐합니다. 현실과 환상이 충돌하고, 죽음과 사랑이 조우하며, 아이들이 어른들의 세계로 한 발자국 들어가는 그 위태로운 황혼지대의 묘사는 그보다 더 좋고요. (06/08/14)
DJUNA
기타등등
영등포 롯데 시네마에서 봤는데, 화면이 초반 이후 계속 희미하게
깜빡이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