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카와노 코지 Koji Kawano

주연
요시 레이....이치코
Rei Yoshii....Ichiko
이마주쿠 아사미....에리
Asami Imajuku....Eri
이시다 이라....이치코의 아버지
Ira Ishida....Ichiko's Papa
테라이주미 켄....에리의 아버지
Ken Teraizumi....Eri's Father
카와이 치하루....CD가게 손님
Chiharu Kawai....Customer at CD Shop

에리와 이치코

[러브 마이 라이프]는 야마지 에비네의 만화가 원작인 모양인데, 전 아직 그걸 못 읽어 봤습니다. 지금 당장은 읽어볼 생각도 없어요. 나중엔 또 모르죠. 만화의 형식이 어떤 식으로 영화에 반영되었는지 한 번 확인해보고 싶긴 해요. 아무래도 하나로 이어지는 긴 스토리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네요.

영화의 주인공은 이치코와 에리라는 두 대학생입니다. 둘이 연애를 하는 동안 그들과 주변에서는 자잘한 이야기들이 일어나죠. 아빠에게 고백하기, 아빠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기, 엄마의 옛날 애인과 만나고, 아빠의 애인과 만나고, 잠시 이상한 헤어스타일의 여자에게 한눈도 좀 팔고, 그러다 싸움도 좀 하고...

굉장히 얇은 이야기들이죠. 동성애라는 기본 주제를 너무 심각하게 다루지 않은 건 좋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가벼워요. 모든 갈등은 10분을 넘기지 못하고 그것들은 모두 어이가 없을 정도로 쉽게 풀리거든요. 게다가 그들은 제대로 된 드라마를 푸는 대신 막연하고 일반적인 관념론을 읊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어서 의도했던 것만큼 쿨해보이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주인공들이 너무 얄팍해요. 특히 주인공 이치코는요. 얘는 아직 애예요. 여자친구가 맘 잡고 공부 좀 할 테니 잠시 그만 만나자고 말하자 하늘이 무너지는 애죠. 이런 애에게서 어떤 깊이를 기대하겠어요.

그래도 영화는 예쁘고 배우들도 예뻐요. 두 주인공들의 얼굴을 구별하는 데에 10여분 정도가 소요되긴 했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예상외로 정직하고 활기찬 섹스신이었던 것 같군요. 그것만 해도 상당한 장점이죠. (07/08/08)

DJUNA

기타등등

근데 왜 이 영화에 나오는 미국 책들은 다 일본소설책들처럼 생겼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