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ention (5X18)

각본
제인 에스핀슨 Jane Espenson

감독
마이클 거쉬먼 Michael Gershman

주연
사라 미셸 겔러....버피/버피봇
Sarah Michelle Gellar....Buffy/BuffyBot
제임스 마스터스....스파이크
James Marsters....Spike
앨리슨 해니건....윌로우
Alyson Hannigan....Willow
니콜라스 브렌든....잰더
Nicholas Brendon....Xander
앰버 벤슨....타라
Amber Benson....Tara
엠마 콜필드....아냐
Emma Caulfield....Anya
미셸 트라첸버그....던
Michelle Trachtenberg....Dawn
앤소니 스튜어트 헤드....자일즈
Anthony Stewart Head....Giles
클레어 크레이머....글로리
Clare Kramer....Glory
트로이 T. 블렌델....징크스
Troy T. Blendell....Jinx
애덤 부쉬....워렌
Adam Busch....Warren
샤론 퍼거슨....첫번째 슬레이어
Sharon Ferguson....Primitive

이번주 서니데일에서는...
버피와 자일즈가 비전 퀘스트를 하러 사막으로 떠난 동안 스파이크를 위해 워렌이 만든 버피봇이 서니데일을 누비고 다닙니다.

'Intervention'
'Intervention'엔 세 가지 이야기들이 공존합니다. 이들은 가끔 번갈아가며 진행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앞 이야기의 설정을 밟고 올라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요.

첫번째 이야기는 버피의 비전 퀘스트입니다. 버피는 슬레이어가 되는 것에 대해 깨우치기 위해 사막으로 떠나고 거기서 다시 첫번째 슬레이어와 재회하게 되지요. 버피의 비교적 현실적인 질문에 대해 첫번째 슬레이어는 이런 식의 알쏭달쏭한 대답만 들려줍니다.

BUFFY: I-I-I have a few questions, about being the Slayer. What about... love? Not just boyfriend love.
PRIMITIVE: You think you're losing your ability to love.
BUFFY: I didn't say that... yeah.
PRIMITIVE: You're afraid that being the Slayer means losing your humanity.
BUFFY: Does it?
PRIMITIVE: You are full of love, you love with all your soul. It's brighter than the fire... blinding... that's why you pull away from it.
BUFFY: I'm full of love? I'm not losing it?
PRIMITIVE: Only if you reject it. Love is pain, and the Slayer forges strength from pain. Love... give... forgive. Risk the pain, it is your nature. Love will bring you to your gift.
BUFFY: What?

BUFFY: I-I'm getting a gift? Or do you mean that I have a gift to give to someone else?
PRIMITIVE: Death is your gift.
BUFFY: Death...?
PRIMITIVE: Is your gift.
BUFFY:Okay, no. Death is not a gift. My mother just died, I know this. If I have to kill demons because it makes the world a better place, then I kill demons. But it is not a gift to anybody.
PRIMITIVE:Your question has been answered.

'Death is your gift'에 대한 수수께끼는 5시즌 마지막 에피소드에 비교적 긍정적인 해답이 제시됩니다. 솔직히 그렇게까지 깊은 사색이 개입된 해결책 같지는 않지만 이 정도면 그냥 받아들일만 하죠. 하지만 6,7시즌까지 이어지면 버피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오히려 부정적인 듯합니다. 그 이후 이 캐릭터는 정말 제대로 된 사랑을 할 능력을 잃어버린 것 같으니 말이에요.

두번째 이야기는 스파이크 버전 [스텝포드 와이브즈]입니다. 사실 스파이크가 한 짓은 스텝포드 남편들이 한 짓보다는 아주 조금 낫죠. 원본은 건드리지 않고 그냥 자기 혼자 가지고 놀 비밀 장난감을 만든 것 뿐이니까요. 그것도 결코 맘 편한 행동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이런 걸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다면 많은 사람들은 그 유혹에 굴복할 겁니다.

원본과 개조된 복사품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실수연발]식 코미디로 흘러갑니다. 버피봇은 버피로 오인받고 버피는 버피봇으로 오인받지요. 덕택에 이 이야기는 버피버스식 희극적 대사들로 가득차게 됩니다. 이런 식이죠.

TARA: People do strange things when someone they love dies. When I lost my mother, I did some pretty dumb stuff, like lying to my family and staying out all night.
ANYA: Buffy's boinking Spike.
WILLOW: Oh... well Ta-Tara's right, grief can be powerful and we shouldn't judge--
TARA: Are you kidding? She's nuts!

XANDER: No one is judging you. It's understandable. Spike is strong and mysterious and sort of compact, but well muscled.
BUFFY: I am not having sex with Spike! But I'm starting to think that you might be!

이 코미디가 그럴듯하게 먹히는 건 버피봇이 예상 외로 매력적인 코미디언이라는 데 있습니다. 버피봇은 순종적인 기계 하녀가 아니라 스파이크가 품고 있는 버피 이미지의 캐리커처에 자신의 소망을 결합한 것이거든요. 덕택에 이 환하고 밝은 성격의 로봇은 의미있는 고유의 개성을 찾게 됩니다. SMG도 꽤 즐겁게 이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고요.

첫번째 이야기에서 버피의 부재가 두번째 이야기의 쌍둥이 소동의 원인을 제공했다면, 두번째 이야기의 버피봇은 세번째 이야기의 액션에 원인을 제공해줍니다. 버피봇이 지나치게 스파이크를 아끼는 걸 본 글로리는 스파이크가 열쇠라고 착각하고 스파이크를 납치해 고문합니다. 버피와 일당들은 스파이크의 입을 막기 위해 글로리의 아파트로 쳐들어가고요. 다행히도 스파이크는 끝까지 입을 열지 않고 있었답니다.

이 에피소드는 그렇게까지 즐겁지는 않은데, 그건 지나치게 빨리 스파이크를 용서해주려는 음모가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네, 스파이크의 불쾌한 행동들은 이해할 수 있다고 앞에서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걸 우리가 무작정 용서해주어야 하는 건 아니죠. 스파이크가 끝까지 입을 다물고 있었던 건 잘한 일이지만, 전체 스토리와 캐릭터의 흐름을 생각해보면 그게 그렇게까지 순수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특히 버피가 버피봇을 흉내내며 스파이크에게서 진실을 끌어내는 장면은요. 물론 제가 말하는 게 캐릭터의 순수성이 아니라 작가 의도의 순수성이라는 건 아시겠죠?

기타등등
니콜라스 브렌든의 쌍둥이 형제 켈리 도노반은 이 에피소드의 몇몇 장면에서 더블로 출연했습니다. 브렌든이 그 동안 좀 아팠다고 하네요. (04/06/30)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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