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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주연
이번주 서니데일에서는...
5시즌 그러나 이 시즌은 2,3시즌만큼 인기가 있는 편은 아닙니다. 그건 캐릭터 문제일 가능성이 가장 커요. 5시즌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던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이 캐릭터는 그렇게 인기가 있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6시즌을 넘기면서 이 캐릭터의 인기는 극도로 추락했는데, 그 이미지가 5시즌의 인기에도 반영되었어요. 5시즌 중반까지 남아있던 라일리도 앤젤과 같은 인기는 얻지 못했고 그러는 동안 자기 위치를 지키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빅 배드인 글로리에 대한 불평은 비교적 취향 문제인 것 같습니다.
못말리는 드라큘라 코미디는 아주 단순합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거의 [못말리는 드라큘라] 수준의 패러디거든요. 서니데일에 드라큘라가 나타나고 그와 스쿠비갱은 브램 스토커의 유명한 소설을 거의 그대로 따라합니다. 검은 망토를 입은 드라큘라는 박쥐나 늑대로 변하고, 잰더는 랜필드처럼 '주인님'을 외쳐대면서 드라큘라를 쫓아다니고, 버피는 미나처럼 드라큘라에게 물린 뒤 그의 영향력에 빠져듭니다. 그러는 동안 자일즈는 드라큘라의 성 지하실에 떨어져 세 뱀파이어 신부들의 먹이감이 되지요. 종종 이런 흉내는 도를 넘어서기도 합니다. 갑자기 서니데일에 드라큘라의 성이 생기는 건 아무리 버피버스가 비논리적인 곳이라고 해도 좀 심했지요. 녹슨은 드라큘라의 전통적인 스토리와 버피버스를 결합하면서 전형적인 [버피]식 장난을 칩니다. 예를 들어 아냐와 스파이크는 모두 드라큘라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아냐는 그와 데이트도 했고 스파이크는 돈을 빌려주었다가 떼어먹히기까지 했죠. 그러는 동안 버피와 친구들은 유명한 드라큘라를 만났다는 사실에 록가수를 만난 팬들처럼 흥분합니다. 그러나 이 농담이 어디까지 먹혔는지는 모르겠어요. 드라큘라 농담들은 꽤 재미있습니다. 잰더의 랜필드 흉내는 기가 막히고요. 하지만 남발되는 'slayspeak'는 슬슬 지겨워집니다. 드라큘라를 드라크라고 부르거나 세 신부들을 드라크 베이브라고 부르는 건 재미도 없고 지나치다는 생각만 들어요.
스쿠비갱 라일리 역시 이 에피소드에서 그의 컴플렉스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몇 달전까지만 해도 비밀 기관에 근무하는 날고기는 요원이었던 그가 지금은 슬레이어의 남자 친구에 불과하니까요. 그는 더듬더듬 자신의 남성성을 되찾으려 하지만 아무래도 능력이 딸립니다. 그렇다고 버피의 남자친구로 남자니 자존심이 걸리고요. 자일즈는 아직도 '중년의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그는 버피의 와처 노릇을 그만두고 영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지요. 이 이야기 역시 6시즌으로 이어집니다. 가짜 아버지인 자일즈의 퇴장은 성장물로서의 버피에서 중요한 단계가 되는데 사실 그렇게 이치에 잘 맞는 건 아닙니다. 오래 전에 자일즈와 버피 사이의 수직 관계는 거의 파괴되었는 걸요. 자일즈가 와처 노릇을 포기한다면 그건 버피를 독립시키는 게 아니라 버피, 윌로우, 잰더, 자일즈가 각자 자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팀을 떠나는 것이죠. 윌로우는 주로 자일즈의 스토리라인에 속해 있지만 앞으로 전개될 자신의 이야기를 살짝 흘리기도 했습니다. 버거를 굽기 위해 마법을 쓰는 건 가벼운 장기 자랑이지만 이건 곧 남용으로 이어지지요.
기타등등 드라큘라 역의 루돌프 마틴은 소프 오페라 [All My Children]에서 SMG와 공연한 적 있습니다. 이 에피소드가 나왔을 무렵엔 텔레비전 영화 [Dark Prince: The True Story of Dracula]의 타이틀 롤을 맡기도 했고요. 에피소드 끝엔 드디어 버피의 동생 던이 등장합니다. 이 캐릭터의 정체는 조금 뒤에 밝혀지지요. (03/12/31)
DJU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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