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감독
주연
이번주 서니데일에서는...
새디 호킨즈 데이
버피 더 엑소시스트 이 에피소드의 유령이 굉장히 공격적이고 물리적인 존재인 것도 그 때문입니다. 노골적인 액션을 추가해야 전체적인 시리즈의 성격과 맞아 떨어지고 캐릭터 역시 쉽게 스토리 안에 밀어넣을 수 있으니까요. 그 때문에, 이 에피소드에는 사람들이 '귀신들린 집' 이야기에서 기대하는 은밀함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사실적인 힘도 떨어지는 편이죠. 슬쩍 거울 뒤에 나타나는 유령의 이미지가 윌로우를 집어 삼키려는 복도의 소용돌이보다 더 무서운 이유는 그런 게 더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 법하기 때문입니다. 이야기와 설정이 지나칠 정도로 앞뒤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도 그런 은밀한 매력을 갉아먹습니다. 그러나 이런 단점들의 어쩔 수 없는 당위성을 대충 이해하고 보면, 'I Only Have Eyes For You'는 썩 좋은 유령 이야기입니다. 은밀한 공포는 부족하지만 유령이 나오는 효과적인 멜로드라마로서는 적절합니다. 유령인 제임스와 그레이스의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효과적이고 그들의 감정은 절실합니다.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원혼 달래기도 잘된 편이고요. 이 이야기가 더 효과적인 이유는, 우리의 주인공들이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이 사건에 직접 투영하기 때문입니다. 버피와 자일즈는 모두 자기네들이 최근에 겪은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제임스와 그레이스의 사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제임스에 대한 버피의 반감이나, 모든 사건들을 제니의 죽음에 대한 자신의 죄책감을 통해 투영하는 자일즈의 태도는 모두 그 결과입니다. 두 사람들 모두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변형이 오히려 더 눈에 잘 들어오고 효과도 크죠. 이런 식으로 필러 에피소드에 전체적인 스토리의 설정을 결합하는 수법은 막판에 버피와 앤젤러스가 제임스와 그레이스의 역할을 반복하는 순간에 절정을 이룹니다. 꽤 영리하게 짜맞추어진 편이죠. 버피가 남자역인 제임스 역을 한다는 것도 괜찮은 반전이지만, 앤젤러스의 불사성을 이용해 제임스와 그레이스의 악순환을 끊는 것도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너무 아귀가 딱딱 맞아떨어지는 게 흠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을 거예요.
오늘의 대사들
BUFFY: Sure I feel lousy. For her. He's a murderer and he should pay
for it.
용서에 대한 자일즈의 대사도 그 의미의 명확함 때문에 언급할 가치가 있고요. GILES: To forgive is an act of compassion, Buffy. It's, it's not done because people deserve it. It's done because they need it. 그 뒤에 이어지는 버피의 매몰찬 대사 2번에 대한 잰더의 답변은 그 효과적인 아이러니 때문에 거의 시적이기까지 합니다.
BUFFY: No. James destroyed the one person he loved the most in a moment
of blind passion. And that's not something you forgive. No matter why he
did what he did. And no matter if he knows now that it was wrong and
selfish and stupid, it is just something he's gonna have to live with.
기타등등 2. 윌로우는 점점 가르친다는 일의 기쁨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전 교육자가 아닌 다른 직업을 가진 미래의 윌로우를 상상하기 힘들어요. 개인적으로 꼭 이 친구가 나이가 들면 될 것 같은 어떤 사람을 한 명 알고 있는데, 그 사람 역시 교사랍니다. (02/08/05)
DJUNA |
|
||
 |
 |
 |
||
